“ 그런데 그때, 높다란 바위 위에 우두커니 놓여 있는 복숭아 한 알이 눈에 들어왔다.
복숭아는 밝게 비치는 동녘 햇살을 받아 황수정처럼 빛나고 있었다.
어제 돗자리에 놓여 있던 그 복숭아였다.
이제 그 여자에게는 내 아기가 있었고, 내게는 그 여자의 복숭아가 있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베이비 블루를 안아 든 여자는 이 아기의 엄마도 굶주렸을 거라고 확신하며 이 복숭아를 남기고 갔던 것이다. ”
『흐르는 강물처럼』 p.216-217,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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