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뜻밖의 선물까지, 기쁘네요! 잘 읽겠습니다
자기소개 슬픔과 역경을 마주하는 한 여성의 삶, 시작 전부터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 여성의 지난한 삶에 동참하는 것이 조금은 두렵고 망설여집니다. 중간중간 비쳐지는 빛이 있을 거라 삶의 마지막은 작은 뿌듯함일거라 기대하며 시작하려 합니다. 지난 겨울 여수바다가 보이는 숙소에 머무르며 하루 종일 바다를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문득 내다본 바다에 작은 반짝거림이 시작되더니 점점 드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윤슬'이었죠. 그때 보았던 그 찬란한 반짝거림들이 어찌나 아릅답던지요. 우리네 삶에도 무수한 반짝거림들이 있을텐데 많은 부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그날의 윤슬 사진 올려봅니다.
책 받았습니다~ 함께 읽을 생각에 설렙니다. 사은품 미니천가방도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새벽 배송으로 책을 받았어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같이 읽기 기대됩니다.
오늘 집에 오니 책선물이 와있네요. 멋진 가방도 같이! 잘 읽겠습니다. 기대됩니다~|
책과 에코백 잘 받앗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딧불이를 처음 만난 순간이 경이로왔습니다. 전남 장성의 시골길, 해 저문 후 산책에 나섰는데 반딧불이가 날아다녔어요. 손을 펴서 반딧불이를 손바닥에 놓으니 서서히 빛이 가라앉더군요. 문명에서 받았던 것과는 비교되지 않는 생명이 느껴져서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의 여운에 이끌려 오게되었어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늘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완독해볼게요~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본 일몰 광경입니다. 밀양 근처의 낙동강 지류위로 떨어지는 태양입다.
책과 에코백 잘 받았습니다. 오늘부터 마주해 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부 1948년~1955년 (프롤로그 포함) ■■■■ 여러분이 들려주신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사진에도 눈길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하나 하나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멋지더라고요. 나눠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당첨자분들 책은 잘 받으셨지요? 책과 함께 에코백도 발송이 되었는데 보통 크기보다 작은 사이즈로 들고 다니기 편리합니다. 탐스러운 복숭아 디자인이 사랑스럽네요. 개별적으로 책을 준비하여 그믐북클럽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말씀을 드려요. 책은 400 페이지를 넘겨 상당히 두툼합니다. 앞으로 29일 뒤면 완독하게 될텐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시점에 우리들의 감상이 어떠할지 궁금하네요. 모든 챕터는 2개의 공통질문과 1개의 특별 질문으로 구성했습니다. 공통 질문에 대답하며 하나의 부를 읽고 난 뒤 스스로의 생각을 갈무리해 보세요. 각 부의 마지막 질문은 동일한 발제에 대해 멤버가 함께 생각해 보는 특별 질문입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저마다의 생각이 다를텐데요, 서로의 다른 생각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별 질문은 책 제일 뒤에 나와 있는 발제문을 제가 하나씩 살펴보고 우리의 독서 진도를 앞질러가지 않는 질문들, 즉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믐북클럽에서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내용으로 골라봤습니다. 여러분의 스토리 읽는 재미를 위해 아직 발제문은 펴보지 마시고 책을 다 읽으신 뒤 보시기를 권해요. 소설이기 때문에 혹시 아직 여기까지 읽지 않은 이들에게 내가 말하는 내용이 큰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염려 되신다면 글을 쓰신 뒤 말풍선 옆의 점점점을 눌러 보세요. 숨겨진 기능 중에 ‘스포일러 지정’ 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이 버튼을 누르시면 글자가 흐려져서 다른 이들이 바로 글을 읽을 수 없습니다. 버튼 한 번이면 손쉽게 이 기능을 해제하고 다시 재설정 하실 수 있으니 편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기능 설명은 아래 안내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blog/40/163 다섯 부의 제목으로 유추컨대 책은 1948년도에서 1971년도까지 약 20년 정도의 시간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70년 전 미국의 광활한 대지로 떠나보시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흥미로웠던 등장 인물은 누구인지 알려 주세요.
"참 볼품없는 남자였다." 첫 문장에서 주는 이미지와 다르게 윌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왔고, 물처럼 흐르듯이 책을 쭉 읽었습니다. 윌과 빅토리아의 만남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세스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동생의 캐릭터가 얄미우면서 눈에 띕니다.
1-1 1부는 짧았던 토리와 윌의 사랑, 그리고 토리의 성장 배경과 주변 환경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부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편견과 비난이 토리를 힘들게 할지 충분히 짐작이 되기에 벌써부터 안타깝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윌이 추구한 삶의 방식이 토리에게 힘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빅토리아의 슬픈 사랑 내용이 잘 서술된 것 같습니다. 도망치면 살 수 있었을텐데, '갈망으로 인해 흔들린 판단력'과 '사랑이 분노보다 오래 갈 것 같다는 윌의 자신감'이 잘 표현 된 것 같아요. 사랑에 눈 먼 앳된 소녀의 모습이 잘 나타났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비극으로 흘러가지만..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 될거라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72p 세스가 가진 어두움에 대해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 아무래도 타고나는 게 분명한 어둠, 어떻게 하면 질서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을지 연구하며 사는 인간의 그런 어둠을 나는 알지 못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스가 갖고 있는 어둠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선천적인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갖고 있는 세스가 몰고 올 사건, 사고들에 긴장감이 일고 그런 세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작가는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도 궁금하네요
프롤로그에서 수몰된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우리나라에도 수몰지역들이 있고, 그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사 등을 본 적이 있어요. 미국에도 수몰지역이 있다는 사실과 그런 마을의 이야기라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주인공이 제일 관심이 가지만, 저는 오그이모부란 인물을 생각해봤어요. 그렇게 활발하고 유쾌한 사람이 전쟁후에 겪게된 변화에 대해서요...겉으로 보이는 인간의 모습과 그 내면의 불일치, 나약함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물론, 전쟁을 겪지 않은 제가 다 판단할수는 없지만요. 세스나 오그 이모부같이 겉으로 폭력적이고 강한체 하지만 실은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네요. 그리고 빅토리아와 윌의 위험한 사랑이 새드엔딩이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이되길 기대하며 읽었어요.
당연히 주인공인 토리와 윌이 흥미롭지만,, 저는 오그 이모부도 흥미로웠습니다. 청년시절에 신나고 활기차게 살던 청년이 전쟁 후에 흴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되고 나서 휠체어에 갇혀 사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토리가 하룻밤 외출 한 것을 아빠한테 어떻게든 알게 하고 싶어하는 장면이 얄미롭더라고요. ,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묘사와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에 매료되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사건은 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에 암시적으로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빅토리아도 그리고 저도 "설마설마했던 일", 그 일을 벌이고 온 세스와 그를 본 빅토리아가 묘사된 146-147쪽의 장면이 말해주는 그 사건이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할 것 같아 인상에 남습니다. 초반에는 빅토리아가 묘사하는 윌이 흥미로웠는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빅토리아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의 매력 때문일 것 같은데요, 특히 빅토리아가 윌을 어떤 편견없이 그 존재 자체로 본 점이나 자신이 처하게 된 상황에 따라 루비앨리스에 공감하며 이해해가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윌이나 루비앨리스는 그 사회의 주류가 아닌 주변인으로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들인데,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빅토리아가 흥미로웠습니다.
아름다운 문장과 흥미로운 전개로 1부를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 저수지 아래에 잠겨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구요~ "불어난 물이 마을을 집어삼킬 때 이곳의 기쁨과 고통까지 모조리 앗아갔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라는 토리의 말에서 토리의 순수하고 깨끗한 성품과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앞으로 토리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세스는 어떤 악행을 보여주게 될 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쟁 이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만 했던 오그 이모부의 생은 어떤 감정들로 채워져 있을지, 향후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털어내면서 살아가게 될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빅토리아의 남성 가족들은 모조리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날때부터 도덕이라고는 없는 것 같은 세스, 통제나 교육이라고는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아버지, 어딘가 뒤틀린 이모부. 특히 이모부가 목발을 건내는 부분에선 가족으로써의 관심이 보이다가도 뒤이어 배배 꼬인듯한 모습은 자신이 잃어야 했던 것을 다른 이들에게 풀어내는 것처럼 보여 측은하면서도 짜증이 치밀기도 했습니다.
저는 루비앨리스 에이커스의 집에 들어설 때부터의 장면이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마치 꿈과 같은, 완벽하게 비현실적인 시간이나 장소를 우리 모두 경험해본 적이 있잖아요? 자주 마주치면서도 나의 세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심지어 존재 자체에 무관심했던 그의 세계에 한 발 들어서면서부터 꿈은 시작되죠. 꿈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윌을 그렇게 만날 수 있었을까요? 짧았던 만남이 다시 현실이었는지 꿈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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