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마무리- 저도 소설같은경우 재독 하는 비율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새로운 책을 보는것이 일반적인데 이 작품은 언제 또 보게 될꺼 같아요. 오히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보다는 좋았던거 같아요. 요즘 주위에도 소개 많이 하고 있어서 소개로 두분이 책을 사셨답니다. 그리고 유툽에도 독후 소감을 영상으로 올렸어요. ㅎㅎ 담당자님 고생하셨고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뵈어요.
뒷부분에서 좀 서둘러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색다른 스토리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과 담당자님께 감사드려요~
한번 더 읽고 싶은 문장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고 마무리하면서 다시 읽었습니다. 꽤 좋은 문장들이 많았더라구요. 함께읽은 분들의 게시글 글 읽고 블로그에 리뷰 게시하면서 또 정리하니 4번은 읽은 느낌입니다^^ 좋은 책 함께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처럼 잔잔하게 빅토리아라는 여성의 성장을 그려낸 소설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읽었던 펄 벅의 <대지>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생각났습니다. 자연은 인간을 품고, 기다리며, 나아가야 하는 길에 대해 다그치지 않고 알려줍니다. 책에 나온 이주한 복숭아 나무를 3년의 기간 동안 꽃을 떼어내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꽃이 피면 열매가 맺히겠지만, 더 건강하고 좋은 열매를 위해 가지에게 그 양분을 양보하는 자연의 섭리. 자연이 가르쳐주는 순리들은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격정적인 이야기 빠른 전개와 흡입력으로 가득한 책들 속에서 천천히 산책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저도 월든+가재=흐강 이렇게 생각했는데.. 황도캔이라도 먹어야겠습니다
마무리 및 총평 책을 다 읽고 겉표지를 다시 씌우다 보니 띠지의 문장이 눈에 선명히 들어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문학적 승리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스토너를 이을 차세대 모던 클래식 저도 문학을 재독하는 일은 많지 않은 편인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스토너는 몇회독을 했을 정도입니다. 좋아서 찾아 읽기도 했고, 좋으니까 모임 추천도서로도 읽고 하다보니 겹치고 겹쳐서요. 물론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달라요. 두께에 놀라지않고 처음보다 수월하게 읽기도 하지만 다음 장면을 마음이 미리 준비하니까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도 위 책들처럼 리스트에 자리잡겠구나 .. 싶어요. 나무와 꽃과 풀의 이름을 좀 더 알고 불러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내내 생각했습니다. 올여름에는 복숭아를 엄청 먹어야겠다는 생각도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만나요 :)
『흐르는 강물처럼』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어요. 북클럽 13기 미션 진도표를 책에 붙여놓고 체크할 때마다 스스로는 약간 아쉬웠어요.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그 먹먹하고 뭉클한 느낌들이 휘발되어서 미션을 수행할 때즈음 그 감정들과 단상들이 제대로 쓰지 못할 것 같아서요.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나서 엄마와 이 소설에 대해 길고 긴 통화로 이야기 했어요~ 저희 엄마는 이 소설이 꼭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신이 나서 엄마에게 이 소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알려드렸구요. 언젠가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엄마와 꼭 같이 보러 가고 싶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것은 나는 참 나약하고 자아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찼구나… 이런 것이었어요. 빅토리아처럼 삶을 강하게 견뎌내지도 못했고 상실을 온몸으로 껴안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반복적으로 또 한번 확인한 메시지는 우리는 그냥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요.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내야 합니다. 수많은 상실을 만나고 좌절을 하겠지만 이것은 ‘불행’이 아니라 그냥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는 슬픈 일이나 불운한 일이 닥치면 ‘왜 나는 힘든가’라며 힘겹게 받아 들였다면 지금은 ‘머 그렇지..어쩔 수 없지’라는 순응하는 태도로 바뀌었어요. 매순간 상처받지만 이것이 삶의 진실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진심으로 흠뻑 빠져서 읽었어요. 읽을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강인함은 작은 승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가 아들에게 준 건 바로 이것, 내 존재를 지탱해 주는 이 땅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고 바라는 대로) 내 아들이 조금이라도 아버지를 닮았다면, 지금의 내 모습 속에서 조금이나마 용기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겁먹은 마음속에서 한 뼘의 자리를 찾아낼 것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416p,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결말을 알고도 다시 읽게되는 책은 그만큼 힘이 강력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내내 즐거웠습니다!
소설을 재독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4월 대면 독서모임을 위해 재독할 예정이에요. 나의 만트라에 대해 계속 생각하다 며칠 전 참여한 철학모임에서 스피노자 관련 해서 읽다가 불현듯 '다른 곳을 사유하자'를 떠올렸습니다. 이래저래 오래 기억될 독서모임이에요. 두루 감사드립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한 편을 영화를 본듯하게 이미지가 떠오르며 감동을 느낄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빅토리아의 삶을 통해 상실의 고통이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겪어나가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순응하듯, 순리대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책과 좋은 글,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그름북클럽과의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클럽지기님의 말처럼, <흐르는 강물처럼>과 함께 이번 봄을 맞이했던 점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여운이 남고 생각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는 이 이야기가 지닌 힘에 대해 곱씹고 있습니다. 저도 회복력이 필요할 때면, 빅토리아와 잉가 그리고 젤다를 떠올릴 것 같네요. 영화로 만나게 될 그녀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클럽지기님 포함, 그믐북클럽 13기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믐을 통해, 클럽지기님을 통해 올 봄 아름다운 작품을 접했습니다. 나무, 풀들, 새들의 이름들이 생소하긴 했으나 자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아름다운 표현들로 함께 느껴보고 그 속에 스며든 삶의 슬픈 이야기를 잘 읽고 갑니다. 감정 표현의 생생한 먹먹함으로 함께 눈물지으며 읽었던 부분들이 인상적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안 로긴을 못했었고 어제 폈는데 몰입감이 너무 좋고 흥미진진하네요. 2부읽고 있어요! 하루에 1부씩 읽으려고요~ 모임 종료전날이네요. 책 다 읽고 나중에 올려주신 글들 다시 보며 생각해볼게요.
그믐 북클럽은 대체 누가 선정되나...ㅋㅋ 늘 궁금했는데 꼭 읽고 싶은 이 책 모임에 선정돼서 얼마나 기뻤던지 몰라요^^ 먼저 귀한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주 선별된 질문을 읽고 생각하면서 제 안에 또 다른 복숭아 나무를 심는 기분이 들었어요. 혼자만 읽었다면 울컥하고 뭉클한 어느 지점에서 끝났을 일이 다른 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또 한번 정리를 하고 생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매주 고생하신 클럽지기님, 우리 13기 북클럽님 좋은 책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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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are a drop of water, then you will evaporate halfway; but if you go as a river, you will surely reach the ocean. 만약 당신이 하나의 물방울이라면, 중간에 증발할 거에요. 하지만 당신이 강물처럼 흐른다면 반드시 큰 바다에 닿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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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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