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5-1. 저는 사실 루카스가 죽었으면 어쩌나 했습니다. 이 장에서는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 이후의 얘기는 제발 2권으로 발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5-1. 만나질 사람은 만나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뿌리를 찾는 일은 동서양 모두 의미가 있는 일인가 봅니다. 키워준 어머니 잉가를 떠난 루카스가 못내 아쉬웠지만, 아마도 이후에는 루카스가 두 어머니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5-1 빅토리아가 잉가의 편지를 받고 나서 그제야 인내로만 점철된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채워야 했는지 얼마나 목말라있었는지 깨닫게 되는 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젤다라는 다정한 친구를 만난 것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루카스를 드디어 만난 순간 손에 땀이 쥐어질만큼 그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가슴이 뛰었습니다!
5-1. 이렇게 만나는군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게 이런거였습니다. 잉가와의 만남, 루카스와의 재회(라고 해야겠지요)만큼 저는 젤다의 태도에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친구가 빅토리아의 삶에 있어서 다행이면서도 제 주변을 곰곰 살펴 찾아보기도 하고 나는 젤다 같은 친구인가 .. 생각도 했어요. 생각할 수록 쉽지 않은 젤다의 태도에 배움이 더해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5-2. 나누고 싶은 문장을 적어 주세요.
내게 닥친 일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마주하며 살아왔다고, 옳은 일을 하려고 애쓰며 살아왔다고 말해줄 것이다. 어떤 존재가 형성되기까지는 시간이라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해줄 것이다. 월이 가르쳐주었듯이 흐르는 강물처럼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 말의 의미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해줄 것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p41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이야기가 루카스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면 어쩌죠?" … "루카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리는 모르잖아요. 루카스가 어디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는지, 또 어디로 도망치고 있는 건지. 어쩌면 루카스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아닐 수도 있고요."…"그렇네요. 우리가 아니겠죠. 루카스의 인생은 루카스의 것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루카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주는 것, 그리고 항상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그게 전부일 거예요. 우선 그 얘기만 해주면 어때요? 나머지는 루카스가 선택할 수 있도록"
흐르는 강물처럼 p.42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얇은 구름이 흩어지고 윤슬이 반짝이는 걸 보며 생각했다. 내가 삶이라고 불러온 이 여정도 잠겨버린 이 강물과 비슷하지 않은가. 저수지로 만들어 놓았는데도 온갖 걸림돌과 댐을 거슬러 앞으로 나아가고 흐르는 이 강물,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해 그저 그동안 쌓아온 모든 걸 가지고 계속 흘러가는 이 강물이 내 삶과 같았다.
흐르는 강물처럼 p.430,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잉가는 이제 흐릿한 기억도, 구원의 손길도 아니었다. 그녀는 내 도움이 있으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비통한 여인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400페이지,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브이는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했던 것뿐이죠
흐르는 강물처럼 p40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윌의 죽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에도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사건을 추적하지는 않았어요. 그때는 평등권도 없었고, 원주민들을 위한 법이랄 것도 없었고, 그들이 어떤 일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 아무조 신경 안 썼어요. 지금도 달라진게 별로 없고요. 잘 알잖아요.
흐르는 강물처럼 p407,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ㅡ2 탄생, 성장, 그리고 죽음이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 쓰러진 나무 사이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 모든 굴곡을 이겨내고 틈을 뚫고 빛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생명들을 둘러 보았다. 숲에 깃든 태곳적 혜안은 너무 깊고 복잡해 오롯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게 꼭 필요했던 지혜를 다시금 떠올릴 만큼은 헤아릴 수 있었다.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여자는 아기와 슬픔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 아니에요
흐르는 강물처럼 p4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여자는 아기와 슬픔을 실어 나르는 그릇이 아니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p. 4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루카스의 인생은 루카스의 것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루카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말해주는 것, 그리고 항상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 그게 전부일 거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p. 42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2 숲은 내게 말했다.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이라고.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5-2 손바닥에는 흙 두 줌이 쥐여져 있고, 심장은 여전히 삶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다. 나라는 존재를 형성한 건 내 고향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눈밭을 걷다가 바위 위 동그라미 모양으로 배열된 돌멩이들을 발견하고 바위 위에 복숭아 모양 돌을 올려둔 열두 살 루카스, 그로부터 수년이 흐른 뒤, 다른 아들의 장례를 마치고 홀로 공터로 돌아와 내 손에 닿기를 바라며 자신이 쓴 글 뭉치를 한 줄기 희망과 함께 돌멩이로 눌러둔 잉가.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아들은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슬픈 청년, 혼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들과 전쟁 중인 루카스라는 이름의 슬픈 청년이었다. 그리고 잉가는 이제 흐릿한 기억도, 구원의 손길도 아니었다. 그녀는 내 도움이 있으면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는 비통한 여인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 과수원이 그랬듯 나 역시 새로운 토양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지고 있었고, 내 의지와 관계없이 뿌리째 뽑히고도 어떻게든 살아왔다. 그러나 셀 수 없을 만큼 흔들리고, 넘어지고, 무너지고, 두려움에 웅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나는 강인함은 이 어수선한 숲 바닥과 같다는 걸 배웠다.
흐르는 강물처럼 415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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