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와는 다른, 당시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잉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에게 냉정한 아버지나 가끔 있었을 주위의 경멸어린 시선 속에 루카스가 어떤 생각을 하며 성장했을지도 궁금했구요.
[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지니
siouxsie
4-1. 전혀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네요. 잉가와 폴, 맥스 그리고 루카스까지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이나 작가의 생각들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인물들이 입체적이지 못한 점이 좀 아쉽습니다. 인간은 복잡한 존지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나쁘거나 좋은 행동들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착한 사람은 한없이 착하고 좋고, 나쁜 사람은 계속 그런 식이라 읽으면서 위인전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특히 루카스가 아기일 적부터 잉가의 구원처럼 다가온 부분은 너무 가는 거 아닙니까?란 생각까지 들었고요. 물론 재미없지는 않았습니다.
선경서재
4-1. 자식은 부모를 떠날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맥스웰처럼 루카스처럼 떠나면 너무 슬플 것 같네요. 루카스가 받아주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더 어머니 잉가에게 돌아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혼란스러웠을 잉가와 루카스 모두 안타깝네요.
매일그대와
4-1.
잉가 사브리나 짐머만. 폴 레이 테이트. 잉가 테이트.
그녀의 삶은 빅토리아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결로 힘들었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운명처럼 만난 잉가와 베이비 블루. 베이비 블루에게 아버지 이름을 붙여준 그 순간부터 그녀는 진짜 엄마였다고 느껴져요. 루카스가 단단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 다행이면서도 깊어가는 외로움에 아파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4-2. 나누고 싶은 문장을 적어 주세요.
팥앙금
내 몸은 아기 둘로 뒤덮여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1,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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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레터
“ 드디어 잠든 아기 둘을 뒷좌석에 나란히 눕혀놓고서 얼른 돗자리를 접고 소풍을 마무리했다. 그런 다음 들쭉날쭉한 바위의 편평한 꼭대기에다가 둥그스름한 복숭아를 한 알 올려두었다. 이 복숭아가 그 여자에게 ‘당신이 배고플 걸 알아요’라는 말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길, ‘내가 아기를 데려가요, 안전하게 잘 돌볼게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길 기도했다. 나는 폴이 돌아와 결정을 내리길 기다렸다.
”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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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
경관의 말을 듣고도 이 몸이 재가 되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다는 끔찍한 사실에 몸서리친다
『흐르는 강물처럼』 389,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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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레터
언젠가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걸 보고 싶었던 이름, ‘잉가 사브리나 짐머만’은 결혼 이후 ‘폴 레이 테이트’라는 단조로운 세 어절로 바뀌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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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
지금 내 소중한 아이가, 자신은 아무 데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카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3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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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모든 걸 포기하고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기로 했다. 당시 내게 주어진 선택은 어머니로서의 삶 혹은 광기 어린 삶, 두 가지가 전부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 358,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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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어슴푸레한 저녁노을과 과거의 기억이 뒤섞여서일까, 자동차 앞에 서 있던 내 눈에는 루카스가 고른 돌덩이가 그때 내가 바로 그 자리에 놓았던 복숭아와 매우 비슷해 보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 370,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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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누군가의 아내가 되었다는 당황스러운 사실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이윽고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계획과 내 꿈이 담긴 두 개의 스위치는 그렇게 한순간에 꺼져버렸다.
『흐르는 강물처럼』 p.35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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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내가 아들들에게 선물한 세상은 두려위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적이고 혼란스러웠다. 그냥 외면하고 눈을 돌려버릴 수가 없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38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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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사랑과 경의를 담은 말로 형제를 기려줄 루카스가 필요했다. 내게 엄마라고 불러줄 루카스가, 내가 이 땅을 밟고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내게 엄마라고 불러줄 루카스가 필요했다. 어두컴컴한 예배당을 밝혀줄 루카스의 환한 미소가, 내 몸 속에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해줄 루카스의 포옹이 필요했다. ”
『흐르는 강물처럼』 389-390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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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당황하여 침묵하는 루카스에게는 내 설명이 필요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들에게 설명해 줘야 할 답을 나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378,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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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이건 나와 두 아들의 이야기다. 서로 원해서 뭉친 삼인조는 아닐지라도 어쨌든 우리는 삼인조였다. 내 삶의 모든 순간에는 하나든 둘이든 언제나 아들들이 함께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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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 복숭아를 올려두었던 그 바위에 이 글을 올려두고 당신의 손에 닿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루카스의 이야기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그 대신 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평생 루카스에게 내 자식이라고 말해 놓고 이제 와 아니라고 고백해 루카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지금 내 소중한 아이가 자신은 아무 데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카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 뿐입니다. 부디 우리를 도와주세요. ”
『흐르는 강물처럼』 p.3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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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여자는 내게 자신의 아기를 주었고, 나는 그 여자를 위해 복숭아를 하나 남겼다. 작은 보답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2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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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 루카스의 생모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기에 아기를 두고 떠나야 했을까. 상점가를 지나갈 때 본 신문의 헤드라인을 곱씹으며, 끊임없이 미쳐 돌아가는 전후의 세월을 떠올리며, 내 아들들을 기다리고 있을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 했다. ”
『흐르는 강물처럼』 357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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