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만트라 중의 하나는 ‘원래 그런 건 없어’입니다. 나를 한계 지우는, 우리를 가두는,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원래’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윈도우
리브
'흐르는 강물처럼'은 상실의 고통 속에서,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실앞에서,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힘들때 저의 만트라는 '결국 끝은 있고 그 끝은 항상 밝았어. 이번에도그럴거야'입니다.
달여인
5-1
너무나 보고 싶었던 루카스와 빅토리아의 만남. 읽어가는 내내 이 모자 상봉을 고대하고 상상해 가며 함께 가슴 졸이고 떨렸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이 겹겹이 쌓여 드디어 용기를 낸 두 사람은 그 동안 함께 하지 못한 길고 긴 시간을 뛰어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나눌 것이며, 또한 그들 세월 속에서 그러하였듯이 대지의 땅이 굳건히 잡아주어 빅토리아, 루카스 그리고 잉가까지도 흐르는 물처럼 서로 사랑하며 작은 조각들이 되어주며 살아가리라 생각됩니다.
달여인
5-2
달여인
그러나 이제는 과거를 마주해야 했다. 인정해야 했다. 아들이 없는 한 내 집은 결코 온전한 집이 아니었다. p.410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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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여인
“ 강인함은 작은 승 리와 무한한 실수로 만들어진 숲과 같고, 모든 걸 쓰러뜨린 폭풍이 지나가고 햇빛이 내리쬐는 숲과 같다. 우리는 넘어지고, 밀려나고, 다시 일어난다. 그리고 최선을 희망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조각들을 모아가며 성장한다.. . .
. . . 어떤 존재가 형성되기까지는 시간이라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해줄 것이다. 윌이 가르쳐주었듯이 흐르는 강물처럼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 말의 의미를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해줄 것이다.물론 걸림돌을 무릅쓰며 멈추지 않고 흘러왔다는게 내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강물처럼 나 역시 나를 다른 존재들과 이어주는 작은 조각들을 모으면서 살아왔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p.416
”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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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여인
5-3
삶이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듯이 불가항력의 영역인 듯 합니다. 크고 작은 물길을 따라 흐르다 걸려 지류가 변형이 되어도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삶도 끊임없이 흐르고, 어제의 물과 현재의 물이 다르 듯 삶의 순간 순간은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의 흐름 속에서 계속 진행이 되네요. 자연 속 일부의 한 조각으로, 주위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흐르는 삶인 것 같습니다. 시간 속 흐름에 따라 순종적이며 동시에 강한 생명력으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빅토리아의 삶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트라라 하기엔 미흡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살면서 느끼며 자주 읊조리는 말은 ‘이 또한 지나가리다.’ 와 ‘그럴 수도 있지.’ 입니다. 부딪치거나 힘들고 좌절할 때, 그리고 상처받거나 이해가 필요할 때 한 번 씩 마음에 담는 말들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마무리 및 총평 ■■■■
<흐르는 강물처럼>과 함께 한 그믐북클럽 13기 어떠셨나요?
매일같이 쏟아지는 책들 중 문학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람들의 관심도 다른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요. 그런데 막상 그믐북클럽은 문학에 할애하는 비중이 적어 평소에 조금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이번에 이렇게 좋은 해외 소설을 여러분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참 행복했던 29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같은 책을 두 번 읽기보다는 새로운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소설은 이야기 전개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재독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요, 이 책은 저의 삶이 힘들다고 생각될 때,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 같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모를 때마다 다시 펼쳐보게 될 것만 같습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분들에게는 그믐북클럽 수료증이 전달되며 수료증은 내 서재 또는 프로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료증을 받으신 분은 다음 그믐북클럽 선정시 우선권을 갖게 됩니다.
모임이 끝나기까지는 아직 4일이나 남아 있어요. 못다 한 이야기 그 전까지 자유로이 남겨 주세요. 함께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호디에
요즘 개인적으로 '극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과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J레터
그믐에 첫 가입을 하고 모임에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고 서는 다른 모임처럼 줌에 참가하는 줄 알고 링크를 기다렸던 일이 떠오릅니다. 처음이어서 어설프고 낯설었던 그 기억이 싫지 않았어요. 언제나 처음은 설레고 기억되고 하니까요. 그믐에서 첫 모임을 <흐르는 강물처럼>으로 시작하게 되어 작은 영광이었습니다. 두고 두고 가슴에 남을 언어들이어서 저도 가끔 꺼내보고 싶은 책으로 저장합니다. 겹겹이 쌓여갈 그믐에서의 처음이 참 좋았습니다.
지니
저도 지기님처럼 재독보다는 새로운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좋은 책, 좋은 작가를 알게 되어 충족감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하소설 같으면서도 또 너무 장대하거나 길지 않은, 내용의 깊이나 분량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북클럽 도서도 기대되네요!
아린
벌써 한달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한달동안 함께 한 챕터씩 읽고 생각을 공유하는 순간들이 좋았어요
혼자 읽기의 매력도 있지만
함께 읽기의 즐거운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도
<흐르는 강물처럼>과 함께 봄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함께 한 북클럽 멤버분들의 글을 읽으며 제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었고,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보며 제 삶도 자연을 통해 더 단단하게 다져나가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믐과 북클럽 13기 여러분들과 빅토리아, 잉가, 젤다, 루카스 그리고 흐르는 강물과 함께여서 뜻깊은 3월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솔로몽북스
-마무리-
저도 소설같은경우 재독 하는 비율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새로운 책을 보는것이 일반적인데 이 작품은 언제 또 보게 될꺼 같아요. 오히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보다는 좋았던거 같아요. 요즘 주위에도 소개 많이 하고 있어서 소개로 두분이 책을 사셨답니다. 그리고 유툽에도 독후 소감을 영상으로 올렸어요. ㅎㅎ 담당자님 고생하셨고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뵈어요.
윈도우
뒷부분에서 좀 서둘러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색다른 스토리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과 담당자님께 감사드려요~
리브
한번 더 읽고 싶은 문장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고 마무리하면서 다시 읽었습니다. 꽤 좋은 문장들이 많았더라구요. 함께읽은 분들의 게시글 글 읽고 블로그에 리뷰 게시하면서 또 정리하니 4번은 읽은 느낌입니다^^ 좋은 책 함께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경서재
(마무리)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제목처럼 잔잔하게 빅토리아라는 여성의 성장을 그려낸 소설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읽었던 펄 벅의 <대지>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생각났습니다. 자연은 인간을 품고, 기다리며, 나아가야 하는 길에 대해 다그치지 않고 알려 줍니다. 책에 나온 이주한 복숭아 나무를 3년의 기간 동안 꽃을 떼어내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꽃이 피면 열매가 맺히겠지만, 더 건강하고 좋은 열매를 위해 가지에게 그 양분을 양보하는 자연의 섭리. 자연이 가르쳐주는 순리들은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격정적인 이야기 빠른 전개와 흡입력으로 가득한 책들 속에서 천천히 산책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솔로몽북스
저도 월든+가재=흐강 이렇게 생각했는데.. 황도캔이라도 먹어야겠습니다
매일그대와
마무리 및 총평
책을 다 읽고 겉표지를 다시 씌우다 보니 띠지의 문장이 눈에 선명히 들어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문학적 승리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스토너를 이을 차세대 모던 클래식
저도 문학을 재독하는 일은 많지 않은 편인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스토너는 몇회독을 했을 정도입니다. 좋아서 찾아 읽기도 했고, 좋으니까 모임 추천도서로도 읽고 하다보니 겹치고 겹쳐서요. 물론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달라요. 두께에 놀라지않고 처음보다 수월하게 읽기도 하지만 다음 장면을 마음이 미리 준비하니까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흐르는 강물처럼도 위 책들처럼 리스트에 자리잡겠구나 .. 싶어요.
나무와 꽃과 풀의 이름을 좀 더 알고 불러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내내 생각했습니다. 올여름에는 복숭아를 엄청 먹어야겠다는 생각도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만나요 :)
우주먼지밍
『흐르는 강물처럼』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어요. 북클럽 13기 미션 진도표를 책에 붙여놓고 체크할 때마다 스스로는 약간 아쉬웠어요.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그 먹먹하고 뭉클한 느낌들이 휘발되어서 미션을 수행할 때즈음 그 감정들과 단상들이 제대로 쓰지 못할 것 같아서요.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나서 엄마와 이 소설에 대해 길고 긴 통화로 이야기 했어요~ 저희 엄마는 이 소설이 꼭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신이 나서 엄마에게 이 소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고 알려드렸구요. 언젠가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엄마와 꼭 같이 보러 가고 싶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것은 나는 참 나약하고 자아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찼구나… 이런 것이었어요.
빅토리아처럼 삶을 강하게 견뎌내지도 못했고 상실을 온몸으로 껴안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반복적으로 또 한번 확인한 메시지는 우리는 그냥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요.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내야 합니다. 수많은 상실을 만나고 좌절을 하겠지만 이것은 ‘불행’이 아니라 그냥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는 슬픈 일이나 불운한 일이 닥치면 ‘왜 나는 힘든가’라며 힘겹게 받아 들였다면 지금은 ‘머 그렇지..어쩔 수 없지’라는 순응하는 태도로 바뀌었어요. 매순간 상처받지만 이것이 삶의 진실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진심으로 흠뻑 빠져서 읽었어요.
읽을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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