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어슴푸레한 저녁노을과 과거의 기억이 뒤섞여서일까, 자동차 앞에 서 있던 내 눈에는 루카스가 고른 돌덩이가 그때 내가 바로 그 자리에 놓았던 복숭아와 매우 비슷해 보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 370,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누군가의 아내가 되었다는 당황스러운 사실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이윽고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계획과 내 꿈이 담긴 두 개의 스위치는 그렇게 한순간에 꺼져버렸다.
흐르는 강물처럼 p.35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내가 아들들에게 선물한 세상은 두려위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적이고 혼란스러웠다. 그냥 외면하고 눈을 돌려버릴 수가 없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38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사랑과 경의를 담은 말로 형제를 기려줄 루카스가 필요했다. 내게 엄마라고 불러줄 루카스가, 내가 이 땅을 밟고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내게 엄마라고 불러줄 루카스가 필요했다. 어두컴컴한 예배당을 밝혀줄 루카스의 환한 미소가, 내 몸 속에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해줄 루카스의 포옹이 필요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389-390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당황하여 침묵하는 루카스에게는 내 설명이 필요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들에게 설명해 줘야 할 답을 나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378,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이건 나와 두 아들의 이야기다. 서로 원해서 뭉친 삼인조는 아닐지라도 어쨌든 우리는 삼인조였다. 내 삶의 모든 순간에는 하나든 둘이든 언제나 아들들이 함께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복숭아를 올려두었던 그 바위에 이 글을 올려두고 당신의 손에 닿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루카스의 이야기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그 대신 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평생 루카스에게 내 자식이라고 말해 놓고 이제 와 아니라고 고백해 루카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지금 내 소중한 아이가 자신은 아무 데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카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 뿐입니다. 부디 우리를 도와주세요.
흐르는 강물처럼 p.3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그 여자는 내게 자신의 아기를 주었고, 나는 그 여자를 위해 복숭아를 하나 남겼다. 작은 보답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2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루카스의 생모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기에 아기를 두고 떠나야 했을까. 상점가를 지나갈 때 본 신문의 헤드라인을 곱씹으며, 끊임없이 미쳐 돌아가는 전후의 세월을 떠올리며, 내 아들들을 기다리고 있을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7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강가에 도착하면 나는 유아차를 세우고 기저귀 가방에서 펜과 공책을 꺼낸 뒤 강둑에 앉아서 하얀 강물이 첨벙첨벙 바위에 부딪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가만히 앉아서 결혼, 기저귀, 빨래, 사라진 내 모든 가능성을 곰곰 생각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357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4-2 모든 걸 포기하고 어머리로서의 삶을 살기로 했다. 당시 내게 주어진 선택은 어머니로서의 삶 혹은 광기 어린 삶, 두가지가 전부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358,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아빠가 독일 놈들은 배추쟁이 바보랬는데." "그것도 좋은 말이 아니야, 루카스. 엄마 가족들한테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면 못 써. 누구에게도 그런 말 쓰면 안 돼. 알겠니?" 루카스가 겸연쩍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미한테는 왜 그런 거예요?" 지미는 금발에 파란 눈이었으니, 박제사가 가진 편견의 대상일리가 없었다. "그건 엄마도 잘 모르겠구나. 그렇지만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곳에서 왔고, 이런 혈통, 저런 혈통이 다 섞여 있단다. 그러니 걱정할 것 없어, 아들. 그냥 심술궂은 할아버지가 한 소리일 뿐이야."
흐르는 강물처럼 p.363,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루카스가 필요했다… 내게 엄마라고 불러줄 루카스가, 내가 이 땅을 밟고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내게 엄마라고 불러줄 루카스가 필요했다. 어두컴컴한 예 배당을 밝혀줄 루카스의 환한 미소가, 내 몸속에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게 해줄 루카스의 포옹이 필요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p.389,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모든 걸 포기하고 어머니로서의 삶을 살기로 했다. 당시 내게 주어진 선택은 어머니롯서의 삶 혹은 광기 어린 삶, 두 가지가 전부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p358,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아들이 달라지고 있었다. 소리없는 우울이 루카스 안의 기쁨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었다.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무언가를 강물이 설명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아들이 달라지고 있었다. 소리 없는 우울이 루카스 안의 기쁨을 서서히 밀어내고 있었다 스스로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무언가를 강물이 설명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흐르는 강물처럼 p.364,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4-2. 지난 오랜 세월 루카스의 생모는 실존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숲속의 덧없는 생물 같은 존재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368p,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4-2. "지금 내 소중 한 아이가, 자신은 아무데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카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부디 우리를 도와주세요. p395"
4-2. p.355 누군가의 아내가 되었다는 당황스러운 사실에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이윽고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계획과 내 꿈이 담긴 두 개의 스위치는 그렇게 한순간에 꺼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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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드디어 ‘잉가’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잉가와 빅토리아는 처음엔 서로 다른 상황 (빅토리아가 아들에게 줄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는 잉가의 상황) 때문에 연결되었지만, 둘 사이에는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어떤 점에서 닮았고 또 어떻게 다를까요? 당시의 사회적 규범이 빅토리아와 잉가의 삶에 가한 한계와 제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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