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3. <흐르는 강물처럼> 읽고 사랑해요

D-29
저는 땅을 판 빅토리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빅토리아는 떠돌이 윌과 다르게 정착민이었기에 먼저 고향을 떠나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빅토리아에게 고향은 애증의 관계이고, 계속 거기에 머문다면 루비앨리스처럼 고통받으며 살았어야 하지 않을 까 싶어요. 비록 고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는 가장 먼저 떠나지만 선대 유지라 할 수 있는 복숭아를 새로운 땅에 이어 심으면서, 실제적으로는 다른 이웃 보다도 더 선도적으로 아이올라를 이엇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현실 상황을 겨우겨우 이어가기 위해 살아가지만, 빅토리아는 결심하고 떠나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기지만 또한 고향의 뿌리는 버리지 않는 결정과 행동을 합니다. 윌을 무시하는 가족에게 단 한 마디 불평 조차 못하던 무력한 소녀에서 이웃들의 따돌림에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단단하게 수행하는 어른으로 성장한 빅토리아가 멋있습니다.
3-3 마을 사람들은 빅토리아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껼 수 있겠지만, 그건 그들 사정인 거죠. 그들은 아름다운 소년을 피부색으로 혐오와 차별을 행했던 자들이에요. 빅토리아는 그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을 테고 윌의 죽음과 아들을 버린 자신을 용서하기도 어려웠을 테니 과수원의 나무들을 모두 데리고 새로운 곳에서 삶을 시작한 일이야말로 용기있는 행동이었죠. 세스는 아버지로부터 내쳐졌지만 빅토리아에게 자기 방식으로 사과하는 모습 때문에 끝까지 미워할 순 없더군요.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잇으니 돌아오고 싶었을 거예요. 옳다마다요. 과수원의 나무들을 모두 데리고 떠나는 모습이야말로 빅토리아식으로 땅과 가족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3 앞의 구절이 생각납니다. 엄마와 오빠를 잃고, 윌을 인전으로 내모는 아이올라는 더 이상 빅토리아를 받아주는 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고향이 아닌 진정한 받아들임이 있는 곳이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 돌아오고 싶은 곳, 휴식같은 집이 되도록 더욱 가정을 잘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땅을 판 것은 빅토리아 자신도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한 사람이 인생을 바꿀 때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 용기가 수반되는 지 깨달았기에 결코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스에겐 유일하게 힘을 빼고도 편안히 지낼 수 있는 곳이 아이올라가 아니었을까요 동생에게 거짓말을 하고 과수원을 ‘옮겨버린’ 빅토리아의 결정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야 했지만 거짓말하지 않았다면 결코 과수원은 아이올라를 떠날 수 없었을거에요. 분명 아빠와 할아버지도 내시 복숭아의 새 출발을 응원했으리라 믿어요
3-3 빅토리아는 상실로 가득한 자신의 고향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가족의 죽음과 아이의 버린 일까지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열망이지 않을까요. 빅토리아가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내기 위해서는 그곳을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철저히 외로운 곳에서 자신을 벌주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세스는 가족을 그리워한 것같아요. 표현이 과격했지만 결국 세스는 빅토리아를 사랑했고 가족을 사랑했죠. 그리운 가족을 떠올리 수 있는 아이올라에 돌아와 용서를 빌고 싶었던 같아요.
아이올라가 수몰지구가 아니더라도 빅토리아는 떠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빅토리아에게 박수를 보낸 것은 단지 과수원을 팔고 떠난 것이 아니라 복숭아 나무들을 이식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빅토리아는 복숭아 목장을 버린 것이 아니라 지킨 것이지요. 어떻게 그런 대담한 생각을 했을까요. 가족을 모두 잃고 유일하게 남은 복숭아만은 지켜내고 싶은 간절함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스는 계속 마음이 쓰이는 인물입니다. 해피엔딩으로 세스도 빅토리아와 함께 복숭아 농장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기 바라지만 세스만의 삶이 또 있는 것 같네요. 《흐르는 강물처럼》은 빅토리아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서 다른 인물들의 삶은 주변부에 흐린 이미지로 남겨둔 것 같아요. 아무튼 빅토리아는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고 결국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올라는 주민들에게는 단순히 '내가 사는 곳'을 넘어 떠난다는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은 삶 그 자체였기 때문에 빅토리아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면 빅토리아에겐 많은 상실을 겪었고 떠나야만 살 수 있을 상처와 두려움의 장소였습니다. 그 상처들과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 주저없이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기에 희망을 찾기 위한 그녀의 선택을 지지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향이라는 말은 단순히 나고 자란 곳이라기보다는 마음이 향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기에 고향은 바뀔 수 있고 빅토리아에게 고향은 애증이 깃든 곳이라면 세스에겐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쫓겨난, 그래서 그리운 곳이지 않았을까요. 빅토리아가 떠난 것도 세스가 아이올라로 돌아온 것도 모두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빅토리아는 아이올라가 그리고 과수원이 지긋지긋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더이상의 의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미래가 어찌되던지 동네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을 것 같아요. 남아있는 동네 사람들은 땅을 지키며 사는 것이 그들의 의무였을지 모르겠으나 빅토리아는 애초에 땅에 대한 의무가 아닌, 집과 식구에 대한 의무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좀 더 과감하게 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빅토리아의 결정이 옳고 그름은 스스로가 판정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3 ㅡ 3 루비 앨리스와 윌슨에 대한 편견으로 그들에게 잔인하게 대했던 마을 사람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애인을 잃었던 마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텐데 때마침 전해진 저수지 개발은 빅토리아에게 동아줄이었을 것 같다. 삶의 기반이 되어 줄 복숭아나무만 소중히 옮겨갈 생각을 한 것은 현명한 일이었다. 초반 세스의 성품이 일으킬 파장에 염려가 되었었는데 다행히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세스에 대한 한 오라기 믿음으로 그를 믿어버리면 어찌하나 불안했는데 미련없이 걷어차버린 일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옳다, 그르다기 아니라, 그 순간 순간 빅토리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땅을 팔고 동네를 떠나기로 한 건 내용에도 나오듯이 당시 무엇을 지킬 것인가, 에 대한 빅토리아의 생각과 결정인 거 같구요.
3-3. 아이올라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빅토리아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잖아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으려면 빅토리아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고요. 빅토리아 입장에서는 가족이 다른 방식으로 다 떠나 버린 상황과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동네에서 계속 버틴다는 건 형벌 같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똑같이 복숭아 농사를 지어도,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요. 옳은지 그른지라기 보다는 숙명같은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3. 가족은 피로 연결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물론 어떤 순간에는 피는 물보다 진하겠죠. 하지만 윌과 아이를 잃은 빅토리아에게 아이올라는 더이상 삶의 의미를 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떠나지 않고 복숭아나무들을 옮김으로서 새로운 터전에서의 가족과 자신의 유년시절의 연결고리를 이어간 느낌이었어요.
3-3. 아주 오랜 시간동안 이어온 복숭아 농장은 이제 빅토리아 내시의 소유지만, 그 복숭아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은 온 마을 사람들이 저마다 지분을 나누어 갖듯 갖고 있어서 충분히 배신으로 보였을 것 같아요. 하지만 땅은 팔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해요. 국가의 산업이라는 것은 결국 이루어지고 마는 편이 많잖아요. 마을에도 마을 사람들에게도 더 이상의 애정을 표할 수 없게 된 빅토리아의 입장에서 떠나는 것이 오히려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남을 수 있는 방법이었겠지요. 그 과정에서 세스에게 전해들은 진실이 조금은 마음에 걸리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세월이 돌이켜지는 게 아니니까, 그의 상황과 사정이 무엇이든 빅토리아는 최선의 선택을 기발하게 해결한 것으로도 "충분히 옳다"고 하겠습니다.
3-1 빅토리아가 파오니아라는 새로운 곳에 정착하여 내시 복숭아 재배를 성공시킨 일이 큰 이야기입니다만, 저에겐 베이비 블루와 작별했던 곳, 바위 위에 돌멩이 놓아 올린 행위가 20년 후 그 아이의 양육모와 연결되는 사건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또한 가슴벅찬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결심했다. 1년에 돌메일 하나씩, 내 아들의 나이만큼 돌멩이를 줍자고, 매끄러운 돌멩이 여섯 개를 주워다가 이 바위에 올려놓자고. . . . 이 공터를 일종의 기념비로 삼고 내 아들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서 해마다 내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축복해야겠다고.” ( p. 307) “나는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그때 그 여자가 앉아 있었던 그 통나무 그루터기에 앉았다. 거기 앉을 때면 항상 그 여자, 내 아들의 다른 어머니 생각이 났다. 나는 그녀에게 고맙다고 소리 내 인사했다.이제는 어떤 의식처럼 올 때마다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물론 의미없는 짓이라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 인사를 건네면 미약하게나마 우리가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내게 그 복숭아가 필요했다는 걸 그녀가 감지했던 것처럼,… ” (p.322-323) “돌멩이. 열두개는 가지런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런데 동그라미 한가운데 큼직하고 동그스름한 돌 하나가 놓여있었다.. . 묵직하고 둥근 돌은 분명 그때 그 복숭아의 크기와 모양을 꼭 닮아 있었다.” (p.325) “바위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비밀봉지 안에 두툼한 연하늘색 종이 뭉치가 들어 있었다. 마음이 봄철 개울처럼 출렁거렸다.” (p.343) “ “루카스” 숲에 대고 나직이 이름을 불러보았다. 그러고는 그 종이 뭉치를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P.346)
3-1 3부에 등장하는 ‘젤다’는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 성향이 빅토리아와는 너무나 다른 인물이지만, 그시대나 정치에 관심이 많고 비교적 편견이 없어 빅토리아의 곁을 함께하는 멋진 친구라 여겨집니다. “루비앨리스 에이커스와의 기묘한 유대 관계를 제외하면, 젤다는 내 평생 처음으로 사귄 진짜 친구였다.” (P.313) “우정이란 게 무엇인지 잘은 모르지만, 욕심 내지 않고 서로의 장점을 바라본다는 면에서 나는 우리가 좋은 친구 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젤다가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어려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고백했던 그날, 나는 정말 정말 가슴이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비난 없이 담백하게 자신의 얘기를 하는 젤다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p.337)
3-2
윌은 툭하면 내게 그냥 앉아 있지 말고 등을 대고 누워서 몸 전체로 땅을 느끼고 하늘을 바라보라고 했다. 그날 나는 세상을 온 몸으로 빨아들이는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바닥에 누웠다. 강과 바위, 완벽하게 파란 하늘, 분주하게 움직이는 곤충들이 만들어내는 진동이 피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한참 뒤 자리에서 일어나 두 발로 서자 힘이 솟으며 확신이 들었다. p.304 빅토리아가 강한 사람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아요. 나무도 잘 구하고 농장도 운영하고 열심히 일하고 걷고…..뭐든 혼자서 척척 잘 해낸다는 거. 그래도 슬픔을 혼자 짊어지고 사는 건 강인한 게 아니에요. 빅토리아, 그건 누가 봐도 벌이야. 과거에 무슨 일을 겪었든 자신을 비난하는 것만큼은 멈췄으면 해요. P.340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3-3 빅토리아는 고향 사람들에게 비난과 멸시를 받아도 땅을 팔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의 계획 정책으로 댐은 들어설 것이고, 특히 아이올라는 빅토리아에게 있어서는 추억도 있지만, 너무나 견디기 힘든 슬픔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그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또한 동생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복숭아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새로운 곳의 땅이 필요했고, 마침내 파오니아에서 성공적으로 복숭아를 키워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으니 아이올라의 땅을 처분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다만 새로운 땅에 심긴 나무들을 보면서 내가 확실하게 깨달은 게 있다면, 그건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 땅이 내 운명을 결정할 거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p.289) “첫 두 해 동안 수확한 복숭아 대부분은 돼지 밥통행이 되었다. 서리, 가뭄, 해충, 망가진 장비, 외로움과 같은 숱한 시련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새 땽이 나를 받아들이기로 선택했으니 그 영광스러운 선택에 걸맞는 결단력과 보실핌으로 보답해야 했다. 파오니아와 노스포크밸리는 특유의 편리한 리듬으로 나를 품어주면서 내 슬픔을 가라앉혀 주었다.” (p.312) “나는 하루하루 내가 선택한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었고 그건 좋은 삶이었다. 내게 없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동시에 내 앞에 놓인 것들에 감사했다.” (p.309)
3-3 세스는, 그 또한 집을 떠나, 외로움 삶을 살았으리라 짐작되고, 땅에 대한 보상금도 생각했겠지만 누나만큼은 땅을 팔지 않으리라 믿었던 것 같습니다. 힘든 삶 속에서 유일하게 남은 혈육인 누나만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윌이 여기나 저기나 똑같다고 했을 때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윌도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나를 받아줄 곳이 아무 데도 없으면, 모든 곳은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게 된다.” (p.295)
3-3. 빅토리아는 윌슨 문을 '인전' 취급하며 사람으로도 바라보지 않았던 세스와 이웃 사람들, 그리고 루비앨리스를 '미친 할머니'라고 취급했던 이웃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이웃 사람들에게 정이 떨어졌을 것 같아요. 빅토리아는 "인디언 아이들을 보호 구역에서 쫓아내고 특수학교로 보낸다는 얘기를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사람의 출신과 배경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배우며 자랐지만, 그런 아이들이 무엇을 뒤로하고 쫓겨났을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235)" 대목에서 "사람의 출신과 배경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배워왔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출신과 배경, 인종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마을을 보며 사랑도, 아이도 잃어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이상 그 집에서 살아낸다고 하더라도 빅토리아가 맞이할 희망이나 가치 같은 것이 없었다고 보여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부 1949년~1970년 ■■■■ 이 책은 북미와 유럽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이 되었다고 하네요. 좋은 도서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눈 밝은 편집자님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곧 영화화가 된다는 소식에 등장인물들을 제가 알고 있는 배우들로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네요. ‘아이올라’라는 이름부터 낯선 지역과 1949년을 살고 있는 등장 인물들은 언뜻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는 많이 다른 듯 하지만 또 그 안에서 어쩔 수 없이 내 모습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4 부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과연 빅토리아의 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너무 궁금했는데요, 이번에 알 수 있을까요? 책장을 넘기는 손이 바빠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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