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삶이 그러하듯 어려움은 생기고 사라지길 반복했다. (중략) 서리, 가뭄, 해충, 망가진 장비, 외로움과 같은 숱한 시련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세상이 나를 받아들이기로 선택했으니 그 영광스러운 선택에 걸맞은 결단력과 보살핌으로 보답해야 했다. ”
『흐르는 강물처럼』 312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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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번에는 새 과수원 모퉁이에 윌과 아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세상이 이 모양이라 미안하다고 이들에게 나직이 속삭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319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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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나는 하루하루 내가 선택한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었고 그건 좋은 삶이었다. 내게 없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동시에 내 앞에 놓인 것들에 감사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309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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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산막에서 초여름을 보내면서 시간을 채우려고 할 게 아니라 신뢰하는 방법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때 이후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낸 건처음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308-309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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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몽북스
“ 3-2
새로운 삶이 내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지난날의 선택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의심했다. 그러나 우리 삶은 지금을 지나야만 그다음이 펼쳐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도가 없고 초대장이 없더라도 눈앞에 펼쳐진 공간으로 걸어 나가야만 한다. ”
『흐르는 강물처럼』 p281,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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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나를 받아줄 곳이 아무 데도 없으면, 모든 곳은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게 된다.
『흐르는 강물처럼』 p2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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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그 거대한 강물은 내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굽이치는 거니슨강 물에는 내 애증이 담겨 있었다. 그 물길이 여기까지 나를 따라왔다는 사실에 경외심이 들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301,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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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우리가 원하는 발전에 종착지는 있는지, 얼마나 발전하면 만족할 수 있을지 의아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p320~321,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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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먼지밍
가질 수 없는 것을 너무 간절히 바라면 어리석은 소망과 바보같은 상상력에 놀아날 수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내게 경고하는 것이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p329,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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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나를 받아줄 곳이 아무 데도 없으면, 모든 곳은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게 된다.
『흐르는 강물처럼』 p. 2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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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 아무리 느리더라도,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아무리 적은 양이더라도 강물은 어떻게든 물길을 찾아내 꾸준히 흐를 것이다. 그러면, 노스포크강을 따라 새로운 삶을 꾸린 나는 그 반대편에서 흐르는 강물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흐르는 강물처럼』 p. 32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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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 그날 과수원을 걸으며 나무를 하나하나 매만지며 몇 그루인지 숫자를 세어보고, 축복의 말을 건네고, 소리 내어 격려했다. 그 뒤로도 몇 주 동안은 하루에 두 번씩 이 일을 반복했다. (…) 나는 가지를 치고 물을 주고 비료를 주면서 부디 잘 살아 있다는 징후를 내게 보여달라고 나무를 조금씩 어르고 달랬다. ”
『흐르는 강물처럼』 p.290,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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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 예전에 윌이 여기나 저기나 똑같다고 했을 때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윌도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나를 받아줄 곳이 아무데도 없으면, 모든 곳은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게 된다. 내 악몽에서처럼. ”
『흐르는 강물처럼』 p.2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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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두 눈을 감고, 항복의 의미로 두 팔을 쭉 늘어뜨린 채 빗줄기가 나를 흠뻑 적시도록 가만히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293,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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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
나를 받아줄 곳이 아무 데도 없으면, 모든 곳은 그저 아무 곳도 아닌 게 된다.
『흐르는 강물처럼』 295,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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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 모든 삶이 그러하듯 어려움은 생기고 사라지길 반복했다. 루비앨리스가 키우던 소형견들은 하나씩 죽거나 사라졌다. 첫 두 해 동안 수확한 복숭아 대부분은 돼지 밥통행이 되었다. 서리, 가뭄, 해충, 망가진 장비, 외로움과 같은 숱한 시련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
『흐르는 강물처럼』 p.312,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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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 그러나 내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바위였다. 이곳에 서있는 바위는 1949년 여름 이 공터에서 있었던 일이 내 꿈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였고, 내가 기억할 수 잇는 기념물이었고, 내가 붙잡을 수 있는 닻이었다. ”
『흐르는 강물처럼』 306쪽,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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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 그 무렵 드디어 내 나무들에 빛나는 초록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기적처럼 생명과 꽃과 열매를 약속하는 콩알만 한 크기의 꽃봉오리들 이파리 사이사이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 그러나 그날, 나는 클리퍼를 들고 가지를 헤치고 걸어다니며 마지막 꽃봉오리까지 모두 잘라내야 했다. 꽃봉오리가 은은한 분홍빛 꽃으로 피어날 때까지 보석처럼 애지 중지 돌보는 것만 배웠던 내게는 그리고 평생 그렇게 해왔던 내게는 너무나 가혹한 작업이었다. 가위질을 한 번씩 할 때마다 복숭아 농사에 관한 내 모든 지식과 믿음이 싹뚝 싹뚝 잘려 나갔다. 그리니 교수님은 내게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이식 후 첫해에는 어쩌면 두 번째 해까지도 열매가 열리지 않을 거라고, 꽃봉오리를 잘라내면 나무의 에너지를 다시 뿌리로 내려 보낼 수 있다고 했다. 꽃봉오리를 희생하면 과수를 더욱 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였다. ”
『흐르는 강물처럼』 p.293,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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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 우리가 지금 여기 앉아 있는 것도 사실 원주민들을 다 쫓아내고 우리 땅이라고 부르고 있으니 가능한 일 아니겠어요? 아무리 모른 척, 아닌 척 한다고 해도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
『흐르는 강물처럼』 p.316,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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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 곧 저수지가 될 거니슨강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댐이 건설되고 거니슨강 하류에 수문이 개방되어도, 지금 흐르는 강물의 일부는 변함 없이 아래로 흘러갈 거라고 확신했다. 아무리 느리더라도, 아무리 험난하더라도, 아무리 적은 양이더라도 강물은 어떻게든 물길을 찾아내 꾸준히 흐를 것이다. 그러면, 노스포크강을 따라 새로운 삶을 꾸린 나는 그 반대편에서 흐르는 강물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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