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영국 고전문학도 EPL 축구팀도 낯설지 않아~

D-29
이번 주에 해당되는 내용은 요크 가와 랭캐스터 가의 싸움인 장미전쟁을 주로 다루는데요, 셰익스피어가 왕들에 대해 쓴 희곡들이 바로 이 시기를 관통하는군요. 혹시라도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셰익스피어 사극 작품을 번역한 전집에 대한 기사 링크를 가져왔어요. https://www.imaeil.com/page/view/2012111707102288524 --------------------------------------------------------------------------------- 데뷔 초기작인 4부작 '헨리 6세 1, 2, 3부' '리처드 3세'는 헨리 5세의 죽음부터 장미전쟁을 거쳐 요크가가 왕권을 잡고, 헨리 7세가 보스워스 전투에서 리처드 2세를 격파하고 튜더 왕조를 세우는 과정을 그렸다. 이후 '리처드 2세' '헨리 4세 1, 2부' '헨리 5세'는 헨리 볼링부르크가 랭커스터 왕조의 시조로서 헨리 4세로 즉위한 뒤, 그의 아들 헨리 5세가 프랑스 원정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어 토르아조약을 맺는 과정을 다뤘다. 여기에 더해 귀족들의 권리를 인정한 마그나카르타(대헌장) 체결과 유명한 '존 왕',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이자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 '헨리 8세', 전설 속의 브리튼왕을 그린 '심벨린'을 덧붙였다. ------------------------------------------------------------------------- 어느 블로그에서는 이렇게 구분을 했네요.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아니라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열하면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존 왕 이야기 (1편): 존 왕 헨리 4세의 왕위 찬탈과 백년전쟁 (4편) : 리처드 2세, 헨리 4세 1부, 헨리 4세 2부, 헨리 5세 장미전쟁 (4편): 헨리 6세 - 1, 2, 3부, 리처드 3세 헨리 8세 이야기 (1편)
디킨스의 영국사와 세익스피어의 영국사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지네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도 제대로 모르는데 방대한 역사극까지 손대기는 엄두가 안 나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 시기 역사를 겉핥기 하고 보니 왜 많은 문학작품과 영상화가 끊임없이 시도되는지 이해가 갈만큼 복잡하고 화려한 사건이 연속되는 시기였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역사극은 한 번도 읽어본적이 없네요. 예전부터 셰익스피어 역사극의 BBC 어댑테이션인 <The Hollow Crown> 을 정주행하고싶다는 꿈(?)은 있었습니다만... 언제 실현될지.. 리처드2세부터 리처드3세까지 일곱개의 에피소드에 제레미 아이언스,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비치 등 초호화 출연진! 아직 시간도 없고 역사 잘 모른단 핑계로 미뤄뒀는데 이 책 다 읽고 보면 재미있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Hollow_Crown_(TV_series) 이 시대 배경인 영화나 TV 시리즈 참 많은것 같아요. :)
와~ 이런 작품이 있었군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세명이나 나오는 작품을 모르고 있었네요. 저도 꼭 정주행하고 싶습니다. 작품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쟁'이라 이름 붙여질 만큼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요크가와 랭캐스터가가 그렇게 싸웠는데, 결국 승자는 튜더가 였다는 웃지 못할 역사네요. 너무 많은 가문과 인물, 배신에 배신이 거듭되며 누구랑 누가 같은 편이었는지 조차 제대로 기억 못할 만큼 복잡했습니다. 저 시대에 백성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살기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지나간 내용이긴 합니다만, 헨리 8세의 '박차 전투'를 찾아보던 와중에 저희 모임 모집 시에 올렸던 EPL 관련 내용이 나와서 공유합니다. 토트넘 핫스퍼의 Hotspur의 유래가 정말 Harry Hotspur가 맞군요. 그리고 spurs가 우리 말로는 '박차'랍니다. '어떤 일에 박차를 가하다' 할 때의 그 박차... 그러고 보니 이 말도 외국어를 한국말로 번역한 것이 우리 말처럼 되어버린 예 중의 하나일 수도 있겠군요. ----------------------------------- Ever Wonder why Tottenham have Hotspur in their name? https://www.nbcsports.com/soccer/news/ever-wonder-why-tottenham-have-hotspur-in-their-name 유튜브 비디오도 있네요. https://youtu.be/DdQcBQtEiW0?si=ddp51_xEJbHwNIpq You will never guess it in a million years… The name Hotspur was picked to pay homage to Sir Henry Percy, better known as ‘Harry Hotspur’ from Shakespeare’s King Henry IV Part 1, as he and his family owned land in the area known as Northumberland Park and at Tottenham Marshes, which is where the club played its first games. In fact, the historic building known as Percy House, which is now home to the Tottenham Hotspur Foundation and sits right next to the stadium, was built by Sir Hugh Smithson, Duke of Northumberland, in the early 1740s. Smithson inherited the fortune and lands of the Percy family of Northumberland, whose ancestor was Harry Hotspur. Who was Harry Hotspur? He was an English knight who fought in several wars against the Scottish Army and in the ‘Hundred Years’ War’ against France. He was called Hotspur as the Scottish praised his incredible speed on his horse. It was said he must have ‘hot spurs’ on his boots for the horse to run so fast. And that is where the name comes from. So the next time you watch Harry Kane and Heung-min Son in full flight bearing down on goal, think about Sir Harry Percy ‘Hotspur’ advancing towards the Scottish army at pace on his horse.
이번 주차 내용은 정말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과 영화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난 시기네요. 헨리 8세 치하에 흥망을 겪은 인물 중에 토마스 울지 추기경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와 앤 볼린 사태를 읽다보니 오래 전에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다시 환기가 되면서 다시 읽으면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더 갖춰 졌으니 새롭게 다가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힐러리 만텔의 '울프홀' 읽으신 분 있으신가요? 저는 3부작 중에 첫작품 '울프홀'이 너무 좋아서 2부, 3부 나오길 기다렸는데 2부는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고, 3부는 확실이 안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네요. 기회가 되면 그믐에서 다시 함께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울프 홀 1 -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이자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2009년 맨부커상 수상작. 16세기 무자비한 헨리 8세의 왕정에서 왕의 마음을 얻고 정치권력의 정점에 서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 한 인물, 토머스 크롬웰의 삶을 따라가며 권력의 속성과 비극적인 운명의 수레바퀴를 매혹적으로 그려 보인다.
튜더스, 앤불린의 몰락영국작가 힐러리 멘텔 장편소설. 영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등극했음을 물론, 영국과 미국에서만 3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튜더스 시대에 있었던 실존인물들을 통해 권력과 인간에 대한 격조 높은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울프홀 수년 전 원서로 시작했다가 포기한 1인 여기 있습니다 ㅎㅎ 드라마 튜더스 보고 대충 안다고 생각했는데... 초반 진입장벽을 못 넘기고.... 책은 재밌다고 여기저기서 많이 추천하더라구요!!
눈팅중입니다. 저 영국 유산? 사이트도 멋지네요. 그리고 이 작가님.. 엄청나신 분이시군요 ㅠ
엄청나시죠.... 디킨즈 대작은 아직 제대로 끝낸 게 없어서 아쉬울 뿐이예요. 어린이용으로 줄거리만 훑은게 전부..
<울프 홀> 함께 읽기 하신다면,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는 많이 봤지만,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네요. 심지어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니 기대됩니다.
아쉽게도.... 번역 판은 거의 품절인 것 같아요. 원서는 모시모시님 말씀하신 대로.... 읽기 까다롭지요. 일단 인칭이 'third person limited present tense' 라는데 분명히 he라고 하는데 1인칭 시점이예요. 번역판이 있으면 그믐에서 모임을 열어볼텐데 원서로 읽기에는 좀 까다롭고, 저도 한동안 1800년대 배경 영국책들을 주구장창 읽어온지라, 좀 시일이 지난 후에 울프홀 3부작을 읽어볼까 합니다. 그때되면 또 영국사 읽은 기억이 희미해져서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제인 그레이의 처형(The Execution of Lady Jane Grey)>이라는 작품이 기억나 가져와 봅니다. 작품이 크기도 크지만, 어둡게 표현된 주위와 달리 유독 하얗게 빛을 발하는 모습으로 묘사된 제인 그레이의 모습이 마치 성녀처럼 느껴져 압도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지금 다시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해 봅니다.
아...사람보다 바닥에 끌린 흰색 새틴 드레스 자락을 제일 열심히 그린 듯한 화풍... 좋아합니다~ 제인 그레이는 겨우 17살에... 드쎈 친척 여인들과 상대가 안되는 여린 성정인데 참 기구한 운명이 그림에 그대로 드러나네요. 실제로 보면 흰색 드레스에서 나오는 광채가 대단할 것 같아요.
앗 저도 이 그림 너무 극적이라고 생각해요. 전 예전에 <9일 여왕> 이라는 책 읽고 레이디 제인 그레이에 대해 찾아보면서 이 그림 처음 알게되었는데, 재미있고(캬.. 그녀를 둘러싼 권력암투!!) 소설이지만 나름 역사적 사실을 많이 고증해서 쓴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 찾아보니 절판인듯...ㅜㅠ)
9일 여왕 - 레이디 제인 그레이<헨리 8세와 여인들>, <엘리자베스 1세> 등으로 국내에 소개된 대중 역사학자 앨리슨 위어 튜더 왕조 시대를 배경으로 쓴 역사소설. 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9일 만의 치세를 편 '레이디 제인 그레이'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정치적 음모와 치명적인 종교적 열정에 얽매인 삶을 살았다. 본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실존했고, 사건들 또한 그러하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월 10 - 16일: 22장 - 29장 엘리자베스 1세, 493 페이지까지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서 나누어 주세요.
잔 다르크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그대로 믿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런 환영을 보는 증상은 비교적 흔한 질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작은 성당 안에는 틀림없이 머리 위에 빛나는 왕관을 쓴 미카엘 대천사, 성녀 카타리나, 성녀 마르가리타의 상이 있었을 테고, 처음에 잔 다르크가 그 세 개의 상을 보고 세 명의 인물을 연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잔은 오래전부터 혼자 지내며 공상을 즐기던 소녀였으므로 심성은 착해도 조금은 허황된 구석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22장,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잔 다르크가 포로로 잡힌 순간부터 프랑스 왕을 비롯한 궁정의 어느 누구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들은 처음부터 잔을 믿지 않았거나 자신들의 용맹함 덕에 그녀가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들이 잔을 믿어주는 척할수록 그녀는 자신을 더욱 굳게 믿었다. 그녀는 끝까지 신의를 지켰고, 용기 있게 전쟁에 나섰으며, 고귀하게 헌신했다. 그러나 뼛속까지 위선적인 그들이 무력한 시골 처녀에게 그처럼 배은망덕하게 신의를 저버렸다는 것은 사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22장,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유감스럽게도, 잉글랜드 역사에서 우리가 이미 만나보았거나 앞으로 만날 왕들 가운데는 본인을 위해서나 세상의 행복을 위해 차라리 19년 동안 감금해두는 편이 더 나았을 사람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I am afraid we have met with some Kings in this history, and shall meet with some more, who would have been very much the better, and would have left the world much happier, if they had been imprisoned nineteen years too.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22 장, 찰스 디킨스 지음, 민청기.김희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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