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그때는 힘들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냥 "그런 시절이 있었지"하며 웃습니다. 이젠 뭔가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으면 "나중에 좋은 소설 소재가 되겠지?"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소설가는 온갖 실패를 다 소재로 써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직업입니다.
끌돼지님 닉넴 너무 귀여우쉽니다.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동물이 돼지입니다 ㅎ
꼬마 돼지 베이브~ 넘 귀여웠는데.. ㅎ
돼지의 얼굴을 들여다 보면 세상 만사가 귀찮아 보이는 표정과 약간의 심술이 섞인 표정이 섞여 있어요. 저를 보는 것 같아서 ㅎ
3. 지수가 장례식장에서 부른 노래가 역설적이게도 <희망가>네요. 노래 선곡에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만큼이나 음악에도 무한애정이 있으신데, 다른 후보곡도 있었나요? tmi지만 <희망가>는 역시 나훈아 님 버전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제가 이 소설을 썼던 시절에 고시원 방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꼭 듣던 앨범이 장사익 [하늘 가는 길]입니다. 그 앨범의 수록곡 중 '국밥집에서'라는 곡을 좋아했습니다. 그 곡의 중간에 '희망가'가 삽입돼 있습니다. 그 시절 밤에 고시원 방에서 술을 퍼마시며 괴로움을 달래던 흔적이 이렇게 소설에 남았습니다. 장사익 '국밥집에서' 노래를 부른다 허리가 굽은 그가 탁자를 타닥 치며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희망가를 부른다 이마의 깊은 주름은 세상을 덮고 눈길 머무는 나를 본다 그렇다 저 노인은 가는 길을 안다 끝내 흙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다 https://youtu.be/D7otSdKACqY?si=MWJuu2_9VvxIqTQb
노래 들어봐야겠네요!
각 단편마다 사연이 얽힌 노래 한 곡씩 추천 부탁합니다, 작가님. ^^ (여러분, 정진영 작가님이 음악 기자도 하셨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인디 뮤지션인 거 다들 아시죠?) https://mbiz.heraldcorp.com/view.php?ud=20140623000161
각 단편마다 생각해 둔 OST가 있으니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하나씩 풀어놓겠습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는 앞서 언급했듯이 로로스의 곡 '춤을 추자'를 듣고 떠올린 제목인데, 소설 자체는 다른 곡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 곡을 추천합니다. 박상석 'You & I' 이미 나를 잊었니 모르는 사람처럼 나의 아픔을 너는 잊은 채 하지만 난 아무런 말 할 수 없어 곁에 있는 내가 너에게는 부담일 것 같아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긴 너의 모습 보며 널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아 YOU & I YOU & I 네게 보이기는 정말 싫었어 힘겨운 발걸음으로 말없이 떠날 뿐 OH MY LOVE 그것이 니가 행복해 지길 바란 나의 마지막 선물이 되길 진정 바랬는데 SAY GOOD BYE 아무렇지 않은 듯 내게 말을 했지 묻지도 않은 너의 행복한 얘기들 하지만 난 느낄 수 있었던 거야 행복하지 않은 너의 초라한 변명일 뿐 나를 떠날 때 행복했던 모습 어딜 가고 헤어짐을 선택했던 것도 바로 너인데 YOU & I YOU & I 너를 다신 잃고 싶진 않으니 너의 아픈 기억마저 사랑하고 싶어 OH MY LOVE 그것이 니가 행복해 지길 바란 나의 마지막 선물이 되길 진정 바랬는데 SAY GOOD BYE YOU & I YOU & I 네게 보이기는 정말 싫었어 힘겨운 발걸음으로 말없이 떠날 뿐 OH MY LOVE 그것이 니가 행복해 지길 바란 나의 마지막 선물이 되길 진정 바랬는데 SAY GOOD BYE..... https://youtu.be/jKpiZEJD5b4?si=BB1TaglSXnHmBdGf
대딩 때 많이 들었던 노래네요~ 추억은 방울방울입니다. ㅎㅎㅎ
ㅎㅎㅎ 선곡 기대합니다. 남자 박지수가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랑 안과의사가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각각 상상했는데 느낌이 아주 다르네요.
사실 이 곡은 박상석이 부른 원곡보다 박강성이 부른 리메이크곡이 더 히트쳐서 유명합니다. 원곡을 아예 모르는 분도 있죠. 박강성을 오리지널로 알고. 박강성 리메이크를 참고하시라고 링크로 답니다. https://youtu.be/6ftb6fZWnpM?si=WJDnmuhknW0XEdGq 근데 저는 박강성도 무척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단단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리스트거든요. 2003~2004년쯤에 술을 퍼마시던 시절에는 박강성 앨범이 제 술친구였습니다.
브금 맛집이네요^^
나는 지수를 몰랐다. 몰라도 철저히 몰랐다. 몰랐으므로 미워할 수 없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5%, 정진영 지음
그러나 이해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6%, 정진영 지음
이 책 멈출 수가 없는데요? 빨리 퇴근하고 다음 거 읽고 싶어요.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요. 오늘 아침은 아이폰 아저씨까지 후루룩~ 못 참겠어요!
삼국사기의 현실성과 삼국유사의 기이, 현실을 선택한 여자 박지수와 기이를 추구하는 남자 박지수, 하지만 현실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않으며 기이한 일들이 사실 많지요. 몰라서 미워하는 상태에서 알아가며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현실이 정답이 아님을, 결국 기이함이 현실을 더욱 현실답게, 현실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죽음은 현실적일까요 기이할까요. 결국 현실을 거쳐 기이로 들어가는 지수가 지수를 부르며 떠나가는 것은 현실은 사실은 이상의 그림자라는 이데아와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볼게요~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이라던 헌책방 주인의 말을 떠올렸다. ••• 나는 지수를 몰랐다. 몰라도 철저히 몰랐다. 몰랐으므로 미워할 수 없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22, 정진영 지음
저도 이 문장이 인상 깊었어요. "몰랐으므로 미워할 수 없었다." 나는 모르는 것에 대해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내가 화자라면 지수를 미워했을 거예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라스트 사피엔스/도서 증정] 해도연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속으로!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셰익스피어 - 한여름 밤의 꿈, 2025년 6월 메인책[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올 여름 시집 한 권 어떠세요?
[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김혜순 시집 읽기 시즌 2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