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인간의 지적능력을 없애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사람별로 일정비율로 산소를 내뱉는 사람과 이산화탄소를 내뱉는 무리들이 구분된다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또 인구수를 적당히 조절하기 위해 산아제한을 하거나 하겠지라고도 생각들고, 아무래도 제일 좋은 방법은 랜덤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무 이유없이 지구에서 일정규모의 사람들이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건 너무 무서운 이야기인데?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지금으로도 평화롭다고 생각해요 ^^
미션 임파서블이나 007 시리즈에 나오는 악당급으로 무서운 상상 잘하십니다. 산소를 뿜는 사람과 이산화탄소를 뿜는 사람 구분 신박한데요?
16. 인간존재는 평화롭기는 어려운 존재인것 같아요. 선한 사람들을 모아두면 그들이 평화롭게 잘 살 것 같은데, 그 안에 다시 악이 포진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인간 종의 일정비율 선인과 악인이 존재하고 보통의 사람들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해나가도록 세팅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혐오와 갈등으로 사회가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걸 재건 할 수 있는 희망도 인간에게만 존재하니까요.
있는 능력을 없애야 평화로워지지 않을까요? ㅎㅎㅎ어릴 때 본 동화에서 나온 것 같은데 나쁜 말을 하면 입에서 개구리와 뱁이 튀어나오고 좋은 말을 하면 입에서 꽃이나 보석이 나오는 동화가 있었는데 그런 능력을 준다면 아주 조금은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싶네요.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개구리와 뱀으로 전세계 식량 문제와 공장식 축산 문제가 해결되는 유토피아를 상상해 봤습니다. ^^
악!ㅋㅋㅋㅋㅋㅋ그런 선작용은 생각 못했네요.
이미 오래전부터 느껴왔지만, 지구인은 참으로 뻔뻔하군요. 그래요. 어떤 식으로든 10억 명만 증명해보세요. 증명하면 깐따삐야는 그 10억 명을 위해 나머지 70억 명의 미래에 개입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어떤 식으로든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눈먼 자들의 우주> p194, 정진영 지음
사랑이란 게 그렇게 쉬운 감정인가요? 소중한 감정이니 진지하게 찾아 헤매는 맛이 있어야죠.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눈먼 자들의 우주> p202, 정진영 지음
16. 인간이 가지게 되면 세상이 평화로워질 능력이라긴 그렇지만, 예전에 유명했던 게임 <디아블로2>에서 '네크로맨서'라는 캐릭터의 능력 중 하나가 생각납니다.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건데요, 누군가 가까이서 네크로맨서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면 타격이 고스란히 공격자에게 반사되는 능력입니다. 칼로 찌르면 상처입는 것은 공격한 쪽이라는 겁니다. 저만의 생각이길 바라지만,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기쁨과 슬픔이 가장 중요합니다. 과장하자면 내 손톱에 박힌 가시가 누군가의 눈에 박힌 화살보다 불편할 수 있는 거죠. '공감능력'은 흔히 정신적인 부분을 더 많이 설명하지만, 언감생심 그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에 대한 물리적 위해가 '자해행위'가 된다는 인식만 박혀도, 정신적인 부분으로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나쁜 마음과 의도가 만만한 상대를 만나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를 해친다는.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능력 흥미롭네요. 다른 분들의 글도 읽다보니 @고래고래님 말처럼 거의 고통을 준 사람에게 '반사'하는 느낌입니다.^^ 출생과 동시에 기본값으로 타고난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거북별85 뭐 여전히 어리석은 인간들은 또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고통(지루함도 괴로운 일이니까요)을 타인에게 투사할 방법을 찾아내겠죠. 초중고 어린 아이들이 다양한 방법(반드시 물리적 폭력이 아니더라도)으로 학폭 대상과 방법을 찾아내는 걸 보면요. 그래도 타인에게 육체적 폭력을 가하는 것이 자신에게 괴롭다는 걸 알면, 상당한 비율로 역지사지하는 기분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뭐, 소설 같은 얘기입니다.
저도 어린 아이들의 학폭 이슈를 보면 이 부분이 가장 무서웠던 것 같아요. 아무런 이유 없이, 상대가 나에게 해를 가하지 않았음에도 굳이 누군가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사람들의 심리랄까요? 그걸 재밋거리로 여기는 것도 무섭고, 드라마나 영화 중에서도 서바이벌 게임 같은 류는 싫더라고요. 사실 오징어게임도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어요(저는 차마 무서워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래고래 님 말씀처럼 타인에게 육체적 폭력을 가하는 것이 즉각적인 역지사지로 돌아온다면 조금은 더 괜찮은 사회이지 않을까 싶어요(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라면 더더 좋겠지만요).
@꿀돼지님이 훈련소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궁금해지네요~^^ 스펙타클 스릴러물이었을거 같은데~~ 작가님의 '정글에서 살아남기'에 관한 썰은 어디 작품에 녹아 있을까요??
그냥 가능한 한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인심을 얻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단 음식을 싫어합니다. 훈련소에서 다들 초코파이에 환장하는데, 저는 그 초코파이조차 별로였습니다. 초코파이를 모아 놓았다가 먹고 싶어하는 훈련병들에게 공짜로 줬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마음씨 좋은 사람으로 이미지가 박히더군요. 저는 그냥 단 게 싫었을 뿐인데. 나중에는 제가 감기에 걸리니까 주위에서 조교에게 말해 약을 구해다 주기도 하는 등 편하게 잘 지냈습니다. 다만 너무 추울 때 훈련소에 입소해서 발가락에 동상을 입었습니다. 한동안 발가락에 감각이 없이 지냈습니다.
오~~ 잘 적응하셨군요~^^ 그분들한테 인정받으면 또 잘해주시죠~~ 있는듯 없는 듯 그리고 초코파이 슬쩍! 혹시라도 원치 않은 활극이 있었을까봐 걱정했는데 저도 한수 배워갑니다!^^
저는 원래도 초콜릿 과자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훈련소 있었을 때 초코파이에 진심이었습니다. 그때 누가 저를 위해 초코파이를 양보했다면 굳은 의리가 생겼을 거 같습니다. (제가 있던 내무실에서는 아무도 자신의 초코파이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평화를 되찾았다고요? 제가 대충 살펴보니 지구는 일 년 전보다 훨씬 시끄러워진 듯하던데요?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미워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진 듯하고요. 제가 잘못 본 건가요?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눈먼 자들의 우주> 60%, 정진영 지음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저는 여러분이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일말의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눈먼 자들의 우주> 56%, 정진영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저희 모임의 댓글 수가 1500개가 넘었네요! 활발히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모임지기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오늘(23일)과 내일(24일)은 로맨틱한 단편 「사랑의 유통기한」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17. 「사랑의 유통기한」을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정진영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웅녀의 이야기가 사실이던 거짓이건 관계없이 3~4차례 만남만으로 끝내고 기약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거짓이라면 마음이 있었으니까 좀 더 진도를 나갈 것이고 진실이었다면 살아가면서 여러차례 만났다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만난 것이니 간절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하게 만나왔다면 그 만남이 너무 익숙해져서 간절함이 사라지고 이렇게 금방 끝내고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너무 씁쓸한 스토리가 되는 것 같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톱클래스 함께 읽어요
톱클래스 5월호 <무해로움> 함께 읽어요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