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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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너의 지구인의 위협에 대비하는 방법도 신선했습니다 예전에는 전쟁으로 인한 파멸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한 파멸들은 생각했는데 요즘 우리나라나 유럽을 보면 이렇게 자연소멸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느 쪽이 가장 위협적일까요??
지구에 사는 다른 생물 입장에선 인류가 줄어드는 게 더 좋은 일 아닐까요? 저는 전쟁, 환경파괴 보다는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하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국가든 개발이 일정 수준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출산율이 줄어들더라고요. 굳이 많이 낳지 않아도 개인의 생존에는 큰 무리가 없으니까요. 저는 그냥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봅니다.
할리우드 영화로 기후 대재난, 혜성충돌, 세계전쟁 등 극적인 지구 멸망과정만 보다 이번 작품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용히 자연적 소멸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92년 LA폭동 당시 한인교민이 보여줬던 일사불란한 모습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루프 코리안'으로 유명한 일화잖아요. 예비역 출신들이 바로 전투태세 만들어 대응했던. 나중에 폭도들이 쫄아서 더 들어오지도 못했죠. 몇 년을 군에서 훈련하고 총을 만진 사람이 대한민국 남성입니다. 이거 엄청난 거거든요. 지금 길에 돌아다니는 헐렁해 보이는 아저씨들 무시하면 안 됩니다. 몸에 익은 거 무시 못합니다.
ㅎㅎ 멋지네요~~ 아저씨들 무시하면 안되겠어요~~^^ 그렇잖아도 아직도 전쟁시 어디어디 배치된다던 통지서(이름은 생각안나요^^;; ) 주민센테에서 남편이 받구는 머리 허옇게 될때까지 전쟁터에 나가야 되는거냐구 하던데~~~ 뭐 그냥 그게 한국 남성들의 숙명인가 싶으네요~~^^;;
군필자에 대한 대우가 지나치게 박한 게 안타깝습니다. 전쟁이 나면 가장 비참한 처지에 놓이는 건 아이와 여성입니다. 이미 수많은 역사가 그걸 보여줬고요. 당장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만 봐도 그렇죠. 현역 그리고 예비역은 유사시 나서서 가족과 주변 사람들 나아가 다른 국민을 지킬 준비가 돼 있는 사람입니다.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비웃음을 받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민방위 갈 나이도 끝난 사람한테는 그 통지서 안 오나 봐요. 그런데 저는 민방위야말로 남녀노소 다같이 많이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졸면서 들었는데도 은근히 유용했어요. CPR 하는 방법(흉부 압박까지 갈 것도 없이 고개를 젖히는 것만으로 살 확률이 늘어난다든가), 손가락 잘렸을 때 병원까지 들고 가는 법, 지진 났을 때 대처법 같은 거 배웠어요.
초등학교 때 학교 민방위 훈련 재미있었는데요.^^ 요즘은 학교 재량에 따라 소방서에서 하는 교육에 참가할 수 있어요. 아마 개인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조금 큰 소방서에서는 소방서 내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보라매공원쪽이랑 어린이대공원쪽에 있는 소방서. 재미있어요.^^
뭔가 둘리, 도우너 이야기가 나오니 허무맹랑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설마 2022년이나 된 이 시점에 강대국이 전쟁을 할까 했는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고 현재진행형이라는게 안타깝지요. 이 작품은 장편으로 써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사실 이보다도 더 짧게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원고량이 어느 정도돼야 해서 늘렸습니다. 꽁트처럼 쓰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길어졌어요.
어제의 낭만적인 감상과는 또 다른 결에 머리가 어질합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것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코로나 펜데믹, 작가님의 예비군 훈련 경험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코로나의 상황과 유독 더 닮아있다고 느꼈어요. 실시간으로 인원을 공개하는 것, 사람을 격리하고 혐오의 대상이 되는 환경들, 가족에게 버림받거나 직장에서 강제로 쫓겨나는 등의 심각한 차별, 길거리에서 얻어맞거나 살해당하는 사건(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증오범죄가 많았죠) 등등. 거기다 옥시토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며 권고하는 지도층의 모습과 접종 의무화를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위의 모습에서는 백신 접종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발발 당시에는 이러다 진짜 세계 종말이 오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려웠는데, 이제는 그때의 상황들이 아득한 과거처럼 느껴진다는 게 오히려 더 무섭기도 합니다(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토록 긴 기간 계속되고 있다는 것도 무섭고(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이 너무 슬퍼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또한 무섭습니다. 정작가님 말씀처럼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가 않아요. 한반도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 화약고라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꿀돼지 작가님, 저 이번 편을 읽다가 궁금했던 게 하나 있는데, 4차 세계대전의 무기가 돌멩이와 나무 몽둥이일 거라는 대답은 혹시 어떤 의미일까요. 주석에 있는 내용을 찾아보려고 검색해 봤는데, 잘 나오지 않아 더 궁금해졌어요.
아니 근데, 어릴 때 봤던 <아기공룡 둘리>가 이렇게 재탄생할 줄이야. 얼마나 좋아했는데 동심파괴입니다(작가님 미워요). 둘리가 엄마랑 헤어지는 장면에서 얼마나 울었는데요. 이 무슨 세계관이란 말입니까. 오랜만에 난데없이 깐따삐야를 외치고 싶어지네요. 후하...
저는 이돌람바를 외치고 싶습니다. 키피카피 룸룸 이루어져라!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 (마감 하나 마쳐서 날뛰는 중입니다.)
작가님, 이번에는 장난치려는 게 아니라 이돌람바가 뭐예요?(매우 진지함) 저는 그 세대가 아닌 것 같은데요? (이렇게 또 세대차이가...) 마감 하나를 마치셨군요! 장난기가 발동하신 걸 보니 제가 다 유쾌하네요. 그리고 얼마 전에 추천해 주신 책 빌렸답니다(짠).
장난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너무 진지하게 물어보셔서, 또 새로운 마감이 오늘과 모레 있어서 차분하게 답 드립니다. ^^ ‘이돌람바’와 ‘카피카피룸룸’은 《모래요정 바람돌이》라는 1980년대 애니메이션에서 바람돌이라는 요정이 사용하는 주문 이름이에요. 원작은 영국 동화라고 해요.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도 1980년대 애니메이션인 《시간탐험대》에 나오는 말입니다. 주전자를 닮은 타임머신이 있는데 그 기계 이름이 ‘돈데크만’이고, 작동할 때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돈데 돈데크만~’이라고 주문을 외웁니다. 그나저나 2015년에 나온 《매드맥스》 4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굉장한 걸작입니다. 훌륭한 페미니즘 영화이기도 하고요. 1~3편 안 보고 보셔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외팔의 사령관 퓨리오사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인 워보이들과 신인류 눅스는 피주머니 신세로 전락한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데...
으아, 이렇게 진지하고 상세하고 정성스럽게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돌람바'와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은 서로 다른 작품이었군요. 마치 하나의 주문처럼 보였어요. 제가 해리포터 세대(?)라 마법주문은 제법 아는 게 많은데, 오늘과 모레 마감이 있으시다니 장난치고 싶은 마음은 (일단) 고이 접어두겠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장르는 불호(ㅋ)에 가깝긴 하지만 걸작이라고 하시니 살포시 도전해보겠습니다. 아! 다음 주 주말에는 <댓글부대>를 보러 갈 예정이랍니다(호호).
와우, 이 연륜을 과시하는 작가님의 과감한 멘션!!! 돈데크만과 '푸하하' 슈퍼맨이 보고 싶습니다.
저절로 억양을 넣어 읽고 있는.... 완전자동음성지원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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