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몸이 안좋았던 터라 이제야 들어왔는데 당첨이라니! 책을 받으려 액땜을 했나 보네요 ㅎㅎ 꼭 일찍이 잠들어야 하는 날은 불현듯 놓친 일들,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요즈음은 특히 바쁜 날들이라 그런 밤을 견뎌볼 새도 없이 잠들곤 하지만, 그런 기분에 빠질 때면 생각의 근원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내 불안함을 만드는 그 고통이 사실 아무것도 아닐 때, 혹은 아무리 최악을 상상해봤자 내 인생을 크게 망가뜨릴 일은 아닐 때 그나마 괴로움이 잦아듭니다. 그럼에도 잦아들지 않을 때는... 그보다 큰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잠에 듭니다. ㅎㅎ
몸은 이제 괜찮아지셨나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려고 하면 잘 되지 않고 생각이 자꾸 흩어집니다. 그런데 그런 때 여드름 짜는 영상 같은 징그러운 광경을 상상하면 거기에 사로잡혀서 다른 생각은 안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변태인 걸까요...
아~ 상상을 하시는구나.... 전 영상을 보는데 ㅋㅋ 전에 귀 안을 밝히는 귀이개를 살까 싶어 찾아보다 우연히 이비인후과 귀파는 영상을 접하게 됐는데 여드름 짜거나 피지 빼는 영상은 좀 속이 안 좋아서 못 보겠고 가득찬 귀가 뚫리는 영상이 은근 쾌감이 있더라고요.... 소리도 뭔가 ASMR ㅎㅎ내가 왜 이런 영상을 보고 있나 싶은데 이상하게 집중되더라고요... 애랑 둘이서 보고 있고잉 ㅋ 둘이 서로 이거 은근 재밌다 이러면서요 ㅋ 내가 이상한가 싶다가도 저랑 비슷한 느낌을 적은 댓글과 은근 높은 조회수를 보면 다소 안심되는 느낌적인 느낌!! ㅎ
사실 저도 해외에서 만든 블랙헤드 제거 영상에 꽂혀서 한동안 파고들어 본 적이... 뭔가 그 빠질 떄 시원함에 중독돼서 😜
그져그져??ㅎㅎ 묘한 쾌감이 ㅋㅋ
저는 거미불가사리나 악마불가사리 같은 이상하게 생물들 동영상도 좀 봐요. 징그러운데 눈을 돌리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
거미 불가사리는 좀 징그럽긴 하네요.
저는 어렸을 때 이상하게 생긴 괴물들 그리면서 놀았어요. ^^
미성년 시기에는 치안이 좋지 못한 곳에 살아서요. 밤을 특히 싫어했습니다. 취객이 문을 두드리거나 소리를 질러서요. 이후로도 저에게 '밤'은 위험한 시간으로 생각되어서 맘 놓고 잠에 들지 못하더라고요. 근 3~4년 전까진 밤이 괴롭고 외로워서 문학관련 오픈카톡방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버텼어요. 그 당시엔 밤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안됐기도 했고, 독서습관도 안 들어있었어서 책을 읽진 못했고요. 그 시간대의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도 (저에겐) 위험하니 오픈카톡방을 찾았네요. 그때는 지금만큼 오픈카톡방이 활성화되어 있진 않았어요. 그냥 아무 방은 불안하기도 하고 재미도 없어서 문학방에 들어 갔네요 ㅎㅎ 지금 거주하는 공간은 다행히 치안이 더 좋고요. 안전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최근에는 밤에 유독 괴로운 적은 없었어요. 머리 맡에 쌓여있는 숨통을 트여주는 책들 덕에도 밤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픈카톡으로 문학 이야기를 나눈다?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정말 꽤 있더라고요. 작가를 지망하는 분이 모인 방도 꽤 보이고요. 오.. 이런 세상이 있었다니.
지금은 안전한 곳에 사셔서 다행이에요. 그믐이 그런 오픈카톡방의 대안 공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새섬 대표가 개발자들과 함께 1대 1 메시지를 보낼 수 없게 하자든가, 개인 정보를 쉽게 알 수 없게 하자든가, 푸시 알림을 보내지 말자 등의 아이디어를 냈는데 어떤 건 의도대로 구현된 거 같고 어떤 건 잘못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 좌충우돌이네요. ^^
네. 안 그래도 그믐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요! 제가 그렇게 오픈채팅방에 열심히 참여하다가 운영진으로도 활동하게 되었어요. 2년 정도 활동을 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렇게 깊게 관여해보니 오픈채팅방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고 제가 원하는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 그믐에 오기 전에 정리를 했어요. 아쉽고 조금 쓸쓸했습니다만, 역시 비워져야 새로운 게 채워지는 세상의 이치! 그믐을 만났고요. 오픈채팅방의 한계가 보완되는 그믐의 취지에 매우 동감했지 말이죠? 지금의 저에겐 그믐이 필요합니다. 같이 좌충우돌하자고요.
감사합니다! 나중에 문학 오픈카톡방 이야기도 좀 더 듣고 싶네요. 어떤 분위기인지... 온라인 독서 커뮤니티라는 게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아직 확신이 없어요. 좌충우돌 앞으로도 한참 해야 할 거 같은데... 제가 오른손잡이니까(그리고 몸치이기도 하니까) 우돌을 맡겠습니다. 도리님 좌충을 맡아주시겠어요? ^^
좋습니다. 그믐의 좌충 도리입니다. 우돌 장맥주님! 호 같고 좋네요.
좌충! 우돌! 크로스!!
저는 거의 없습니다. 그냥 해! 안 되면 말고! 난 최선을 다 했다! 정신이에요.. 너무 단순하게 사나요ㅠ? 그치만 고민해봤자 해답이 뾰족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저를 오해했다면 그걸 풀어줄 수도 없겠고요. 또 괴로운 기분에 빠진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저 침전하기만 하고요. 뭐 일단 쉽게 나오지 않는 답을 찾겠다고 소중한 수면 시간을 포기할 수 없어서 억지로라도 자려고 해요. 잠 자고 일어나면 생각보다 별 일이 아닐 때가 있더라고요. 잠이 안 온다? 성경 어플을 깔고 레위기를 들으시면 잠이 옵니다,,, 커어,,,(하나님 죄송합니다ㅠ)
부럽습니다. @임쏘쏘 님처럼 살고 싶어요. 그나저나 주 야훼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지어다... 오늘밤 좀 뒤숭숭해지시려나요? ㅎㅎㅎ
아마 별 일 없이 꿀잠을 잘 예정입니다,, 커어,,
밤에 자주 괴로웠던 건 아닌데 근래 유독 괴로운 밤이 잦네요. 그런데 그 이유가 일 때문이라니 뭔가 전혀 멋지지도 낭만적이지도 않은 것 같아요. 직업 상 어쩔 수 없는 건지 성격상 어쩔 수 없는 것인지 털어버려지지 않는 그런 밤입니다. 이런 기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공유할 저의 비결은 없고 다른 분들의 요령을 참고해 보렵니다..
아이고, 야근을 많이 하시는 건가요. 실은 저도 좋은 요령을 건져보려고 질문을 올린 건데 밤에 괴롭지 않다는 분들이 많아서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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