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2.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함께 읽어요

D-29
오호 ㅎㅎ 환영입니다.
흠. 턴키로 모시겠습니다. ^^
저도 그 생각했어요. 약간 좀비물 느낌....ㅎ; 역시 현재 표지가 제일 좋네요!
괴로운 밤, 우린 살을 뜯지... 생살을...
제목과 시안만 봤을 땐 6번 골랐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보니까 최종 표지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6번이 달밤에 괴로운 사람들의 몸부림이 강렬한 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 노동요나 주술요에 맞춰 돌어가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저는 가장 먼저 제외했던 시안입니다. 오컬트 같아서 😜
선정된 표지가 제일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느낌이네요~^^ 밸런스도 좋고 손 모양이 살랑살랑하니 좋아요~나머지는 좋기는 하지만 어딘지 좀 무섭다는….
미투요! 호미곶에서 느꼈던 무서움 같은...ㅎ
뒷이야기 하나 더 풀자면 제가 표지 레퍼런스로 출판사에 제시했던 그림입니다. 주유진 작가의 작품 '세상의 끝에서 나는 나의 춤을 춰'입니다. 이런 표지로 저를 신인 여성 작가인 것처럼 속여 혹세무민하고 싶었으나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와~~ 이 영화 정말 오랜만이네요. 가슴이 뜁니다. 더불어 <쉘 위 댄스>도 생각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qd3z0r9EGQ
저도 <쉘위댄스>를 떠올렸는데, 제가 떠올린 건 이 장면이었습니다. ㅎㅎㅎ https://youtu.be/u7Qjr3IQq30?si=zg6HbXm9MmXIKMGw
아 이 장면! 남자 배우의 표정이 압권이었죠. 많이 웃었고, 그 진지함도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가 괴로운 밤 마다 춤춘다는 그믐 댄스장인가요
민증 보여주세요~.
괴로운 밤과 그믐... 에 대해 생각하다 뜬금없이 나도향의 '그믐달'이라는 수필이 떠올랐네요. 짧아서 올려봅니다.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생달은 세상을 후려삼키려는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갖은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생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 한등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 주는 이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는 고요한 꿈나라에서 평화롭게 잠들은 세상을 저주하며, 홀로이 머리를 풀어뜨리고 우는 청상과 같은 달이다. 내 눈에는 초생달 빛은 따뜻한 황금빛에 날카로운 쇳소리가 나는 듯하고, 보름달은 치어다보면 하얀 얼굴이 언제든지 웃는 듯하지마는, 그믐달은 공중에서 번듯하는 날카로운 비수와 같이 푸른빛이 있어 보인다. 내가 한 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러한지는 모르지마는, 내가 그 달을 많이 보고 또 보기를 원하지만, 그 달은 한 있는 사람만 보아 주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돌아가는 술주정꾼과 노름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도 보고, 어떤 때는 도둑놈도 보는 것이다.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 있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가장 한 있는 사람이 보아 주고, 또 가장 무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준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 괴로운 밤마다 댄스장으로 춤추러 가는 사람도 갤러리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네요 ㅎ
이 글을 읽으며 그믐달의 정의를 다시 찾아 봤어요. 지금까지 그믐달과 초승달을 같은 달로 알고 있었고 하현달이 그믐달인가 했는데 하현달은 그믐으로 가는 반달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상현, 초승달보다 하현, 그믐달이 취향인 것 같습니다. 초승달이나 상현달은 바이올린의 느낌이고 하현달과 그믐달은 첼로 같아서 저는 첼로쪽이 취향이거든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차오르는 달과 높고 현란한 바이올린과, 기우는 달과 다독이는듯 차분하게 울리는 첼로... 오묘한 어울림, 멋진 비유입니다 :)
"현실은 《삼국사기》지 《삼국유사》가 아니야!"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 정진영 소설집 p.19 <괴로운 밤, 우린 춤을 추네> 중, 정진영 지음
방금 책을 받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춤'을 들으며 움직움직해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집중해서 읽겠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춤 https://youtu.be/huqQhyQDa6c?si=6Smw_gihncVAqe0k
방금 책이 왔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봅니당 ᐡ⸝⸝ᴗ ·̮ ᴗ⸝⸝ ྀི ᐡ 당첨 안된줄 알았는데 너무 기뻐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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