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책증정] 김은령 역자와 함께 읽기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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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웹사이트가 한국 버전으로는 뭐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다이소에서 산 천원짜리 플라스틱 물통에 티백 넣고 뜨거운 물에 차를 우려 마시는데 화학물질이 떨어져 나오진 않을까 매번 걱정은 하면서도 찾아볼 생각은 못해서요. 이런 식으로 늘 중요한 정보를 알게 돼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부키 응원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몹시 궁금한 책이에요. 아이들 아토피도 그렇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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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 계신 분들은 환경과 건강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을 여러 모로 고민하고 계시네요. 아토피와 비염에 알레르기도 있는 저는 살려고(?) 자연스레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요즘은 사실상 계면활성제가 든 제품을 거의 안 쓰는 것 같아요. 천연 성분 설거지바와 바디바(세안부터 샤워, 머리 감기까지 한번에 해요)에 정착했고요. 트리트먼트가 그렇게 안 좋다고 해서 머리를 단발로 자른 뒤로는 거의 안 쓰고 있는데, 역시나 머릿결이 좀 뻣뻣해지긴 해요. 머리 긴 분들은 쉽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저도 천연성분 설거지바, 바디바, 샴푸바, 트리트먼트바, 세안용 비누, 핸드워시바까지 비누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다 바꿔 써 봤습니다. 그리고 비누 올리는 통도 나무, 실리콘, 천연수세미 조각 등으로 다양하게 써 봤고요. 그런데 확실히 천연성분 비누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고 너무 빨리 닳더라고요. 여러 명이 쓰니까 비누 하나가 금방 동이 나더라고요. 비누분때문에 뽀독뽀독 청소도 더 힘줘서 하게 되고 트리트먼트바를 알기전까지는 진짜 머리긴 우리 애 머리카락이... 모발이 확실히 뻣뻣해지고 빗질도 힘들고... 한 1, 2년동안 그렇게 했는데 미용실원장님이 우리애 머리 만져보고 비누쓰지 말라고 지금 머리카락 엉망이라고...ㅜㅡㅜ 머릿결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한 것 같아요. 그래서 비누도 쓰고 친환경 샴푸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건강, 환경, 경제적인 면에서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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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에 패션과 의류학 전공 학회에서 이 책과 관련한 내용으로 간단한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해주신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패션'이라고 하면 매년 몇 차례나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는 화려한 세상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요. 패션을 가르치는 학과나 힉교들이 그동안 옷을 멋지게 디자인하거나 마케팅해서 많이 파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까요.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잡지를 오래 만들어 온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 외국에서는 패션 관련 교육기관들이 지속가능성과 환경 이슈, 건강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조금 관심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교육기관이나 미디어나 패션업계가 스스로 변화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학생과 독자와 소비자들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그나마 옷과 관련한 인식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패션 관련 학자들의 이야기에 조금 기운이 빠지기는 했어요.
요즘 같은 글로벌시대에 전세계가 판로이니만큼 세계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우리 나라의 교육기관, 정부, 기업들이 좀 깨닫고 변화를 좀 빨리 취해야할 것 같은데 모든 걸 소비자들에게 맡기는 듯한 모양새가 참 안타깝고 답답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벌써 북클럽 마지막주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 마지막이니, 이제 딱 5일 남았네요. 처음에는 3주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생각했는데 남은 날짜를 보니 벌써 아쉽습니다. 중간에 합류하신 분들도 밀도있게 함께 읽어보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3주차에는 8장부터 에필로그까지 '현장검증'과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함께 읽어요. 책을 읽다가 밑줄 칠 만한 문장을 발견하면, 그믐의 '문장 수집'이나 '사진 등록' 기능을 활용해 공유해주세요.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면 '책꽂기' 도 활용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티루푸르의 의류 노동자와 미국의 소비자는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을지라도, 피를 나눈 자매라 할 수 있다. 같은 옷에서 나온 같은 독성 화학물질을 핏속에 공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254p,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잘 때는 어떨까요? 옷에 포함된 온갖 화학물질을 담아놓은 봉투 안에서 잠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숨쉴 때마다 옷에서 방출되는 유독가스를 들이마시기 때문에 문제 물질에 노출됩니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안녕하세요.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번주 진도는 역시 책에서 가장 희망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책을 읽고 모두의 의생활이 조금 더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 국민행동' 이라는 곳을 소개해드려요.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을 찾아내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자료 탭에 보시면 환경 관련 뉴스들, 보고서들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어요. https://nocancer.kr/%ec%9e%90%eb%a3%8c/ 그리고 뉴스레터 '오이레터'를 소개합니다. 전문가들이 연재하는 직업건강과 환경 건강에 대한 레터로 이 책을 함께 읽는 분들에게 더욱 유익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전에 발행되었던 레터들 리스트고요. 찬찬히 살펴보세요. https://52letter.stibee.com/ 그럼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입니다!
아직 책을 다 못 읽은 분들이 계시다면 남은 사흘간 의지를 블태워 완독하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저는 오늘 또 한 권의 책을 마감했는데요. 이 책의 저자 분은 자궁내막증 수술을 계기로 환경호르몬을 피하기 위해 여러 생활습관을 바꾸셨다고 해요. 면생리대는 10년 넘게 쓰셨고, 수술 후로는 플라스틱 용기를 가급적 안 쓰는 용기를 내셨다고… 아무래도 여성들이 이런 문제에 더 신경쓸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아요.
와ㅡ10년 넘게 면생리대라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생리대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생리컵을 써볼까, 생리팬티는 어떨까, 면생리대는 흡수를 잘할까, 깨끗하게 잘 빨 수 있으려나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생리팬티나 면생리대는 자주, 깨~끗하게 빨 자신이 없고 밤에 잘 때 많이 새면 어쩌나 싶어 현재까지는 생분해되는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랑 간식 사먹는 거 줄이고 비싸더라도 생분해되는 것으로 사용하자 맘 먹고 한 3, 4년정도 이용중인데 예전 생리대 쓸 때 가려움이 많았는데 생분해생리대로 바꾸고 가려움이 없어졌어요. 차선책으로 생분해생리대를 사용하지만 그래도 면생리대나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화학쓰레기를 계속 배출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쌓여 맘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네요...
독서쟁이님이 남겨주신 댓글에서도 고민이 느껴져요. 요즘은 생리컵, 면생리대, 생리팬티 등 대안제품이 많이 나와 있고 브랜드도 많이 다양해져서 점점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차피 생리가 더러운 것은 아니니 만만한 날, 컨디션이 좋은 날, 외출하지 않는 날 등을 골라서 시도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저도 7년째 면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깨끗하게 잘 빨리고 냄새도 전혀나지않고 바깥에서 교체할때도 보관이 용이해요.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우와~ 그러시구나. 저는 샐까봐, 그리고 외출해서 그걸 바로 빨지 못하고 외출시간 내내 가지고 다녀야 하는게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괜찮다니 한 번 시도해 봐야겠다 싶네요!
저도 일회용 컵에서도 과불화화합물 이슈를 보고 텀블러를 꼭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으니 안아플 도리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하루라도 빨리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지구를 살리자보다 당장 나에게 큰일이다! 라는 메시지인 것 같아요.
저는 매일 직장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데, 텀블러 안쪽의 반짝반짝하는 스뎅(?) 같은 그 부분이 있잖아요. 왠지 설거지를 할때마다 그 부분이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는 찝찝함도 있고, 수세미에 긁히면서 뭔가 쇳가루 같은게 나오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유리컵으로 바꿔야하나 라는 고민이 들어요.(최근 의심의 눈초리가 깊어졌습니다 ㅎㅎㅎ)
저는 스테인리스 주방기구와 텀블러나 머그컵의 차찌꺼기나 커피찌든때 같은 걸 베이킹소다를 뿌려서 천연수세미로 닦아요. 그냥 수세미로만 하면 식물이다 보니 강하지가 않아서 찌든 때는 안지워지는데 베이킹소다 살짝 뿌려서 문지르면 때도 잘 지고 스뎅은 광이 나거든요. 그리고 반찬통이나 냄비에 음식냄새가 좀 밴 것 같다 싶을 때도 물가득 채워 베이킹소다 풀어 녹여서 담아놓으면 냄새가 날아가더라고요. 베이킹소다와 천연수세미는 평생 갈 동반자입니다. ㅎ
종이컵 과불화화합물 이슈는 미처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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