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책증정] 김은령 역자와 함께 읽기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D-29
저는 얼마 전에 우연히 텔리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제목은 모르겠고 무슨 다큐를 봤는데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선진국들에서 쓰레기를 동남아시아로 수출을 하잖아요. 중국에서 이제 한국 쓰레기 수입 안 한다는 기사와 일본의 폐타이어를 우리나라가 수입한다는 뉴스 기사 같은 것들을 보기전까진 쓰레기를 그렇게 수출입하는 줄도 몰랐지만요. 여튼 그런 쓰레기를 수입해서 거기서 또 필요한 것들을 다시 골라내서 돈을 버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이런 곳들의 자연파괴, 수질오염, 토양오염에 관련된 다큐를 봤는데 거기도 염색공장 폐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왔었거든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다큐가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결국 그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는 장소와 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참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너무 미안했습니다. 사실 제가 사는 지역에도 섬유염색공단이 있는데요. 현재 그 공장들의 시설과 폐수처리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저는 잘 모르지만 그 지역에 천이 흐르는데 거길 지나가면 역한 냄새가 나거든요. 그런 냄새를 맡으면 옛날에 페놀유출사건도 생각나고요. 참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저는 옷을 사면 제일 먼저 목 뒤쪽의 택이나 상표를 자르곤 합니다. 이상하게 그 부분에 계속 발진과 물집이 생기거든요. 그냥 접촉성 피부염인가 했는데 택을 만들며 사용한 재질이나 염색소, 프린트 잉크 등이 문제였던 것을 이 책을 번역하며 알게 되었어요. 저처럼 일상의 불편함 정도로 넘어가면 모르겠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겠죠. 하지만 옷에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식품이나 화장품에 비해서는 관심도 조심도 덜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요즘 패션의 유독성에 관한 책이나 연구 자료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어서 저도 다른 책들도 좀더 찾아보고 주위에도 많이 알리려고 해요. 갈 길이 멀어보이긴 한데, 그래도 이 책 통해 자극을 받은 덕에 생활습관도 열심히 고쳐보려고 합니다.
아 혹시 열전사 태그인가 뭔지가 그 상표를 말하는 거였나요? 저는 검색해도 안 나와서 뭔지 했네요 ^.9;;
네 맞아요...예전에는 라벨을 자수 처리한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화학 성분을 열로 녹여 천에 코팅하는 방식이 많아져서 피부 트러블도 잦아지는 듯합니다.
역자님 말씀 듣고 나니 외투 외에는 모두 태그 다 떼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목뒤쪽이랑 옆구리쪽의 태그를 다 자르는데요. 가끔 너무 바짝 자르다가 빵구나는 옷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저도 그런게 다 제 피부가 별나서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우리 애는 나처럼 그렇지는 않아서 다행히도 이 유전을 이어받지 않았구나 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는 유전과 관계없이 걱정이 됩니다.
바짝 자르다가 빵구~ 저만 그런게 아니었어요ㅎ
저희 아이가 유달리 택에 민감하더라구요. 빨갛게 피부가 올라오거나 긁어서 상처가 자주 생겼어요. 항상 아이가 예민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모인 제가 무지했었다는 생각에 아이한테 많이 미안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크 워터스> 꼭 봐야겠어요. 인스타에서도 추천했지만 전 환경스페셜 다큐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추천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3월 첫 월요일이네요. 회사에 휴직자분이 돌아오시기도, 그리고 새로운 분이 입사하셨답니다. 어쩐지 붕붕 뜨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설렙니다. 즐거운 3월 첫 주가 되시기를 바라며, ★2주차에는 4장부터 7장까지 '우리 몸이 치르는 대가'를 함께 읽어요. 책을 읽다가 밑줄 칠 만한 문장을 발견하면, 그믐의 '문장 수집'이나 '사진 등록' 기능을 활용해 공유해주세요.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면 '책꽂기' 도 가능합니다. :)
이 책을 번역하게 결심하게 만들어주었던 책이기도 하고, 번역하는 내내 떠올렸던 책이기도 합니다. 살충제의 문제에 주목한 책이긴 하지만, 모든 인위적 화학물질이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가장 먼저 이슈를 제기한 책이기도 하지요. 방사능 물질을 별 고민 없이 바다에 폐기하고 있는데 이슈조차 되지 않는 요즘 상황에서 보면 앞으로 우리가 모르는 어떤 문제가 등장하게 될지 걱정됩니다.
침묵의 봄 - 개정판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 <침묵의 봄>이 5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나왔다. 이번 개정판에는 서문과 후기가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었으며, 2002년 출간본에는 없던(원서에도 없었음) 찾아보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리고 편집과 장정도 완전히 바뀌었다.
전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친환경 제품에도 이런 문제가 되는 화학물질들이 처리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보고 그럴수도 있겠네 싶으면서 도대체 소비자로서 어떻게 구별을 해매야 하나 정말 막막해지더라고요. 특히 저는 친환경이라는 입장에서 일부러 폐플라스틸 섬유를 이용한 옷을 산 적도 있고 거위털이나 오리털, 동물들의 털들을 이용하기가 꺼려져서 일부러 에코솜이라는 충전재를 이용한 점퍼를 하기도 했거든요. 환경과 동물을 위해서 이런 옷들을 샀는데 그게 과연 이 책의 입장에서 봤을 때 바람직한 선택이었을까하는 의문이 들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아기일 때는 일부러 속옷이나 내복 말고 외출복도 유기농 옷을 골라서 샀는데 커 가면서 이제 면역도 강해졌을텐데 그렇게까지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옷을 사는데 있어서는 조금 덜 신경쓰게 된 것도 미안해지고... 무엇하나 미안하지 않은 것이 없는 요즘입니다.
옷뿐만이 아니라 모든 섬유를 신경쓰게 되니 소파, 이불, 커튼 신경 안 쓰이는게 없네요. 다만 하나 그동안 오코텍스 태그를 보며 없는 것 보단 있는게 안 낫겠다 싶으면서도 뭐가 그렇게 까다로울까 기업들이 원하니까 좀 쉽게 딸 수도 있는 마크가 아닐까 생각하며 상품을 구입한 적도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오코텍스에 대한 신뢰도는 좀 높아졌네요.
저는 오늘 주문한 책을 받아서 속도를 좀 높여보려합니다~ 홧팅!
환영합니다! 읽기 진도야 금세 따라오실 수 있으실겁니다! :)
옷 때문에 누군가의 삶이 망가진 무서운 이야기의 시작이 왜 항상 발진이나 두드러기였는지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발진이나 두드러기는 일종의 경고등이자 조난 신호 였으며 도와달라는 울부짖음이었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지금까지 이 나라는 화학물질에 대해 누군가 죽지 않을 정도라면 괜찮아 하는 식의 태도를 취해 왔다.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 올든 위커 지음, 김은령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남겨주신 글들을 보다가 - 김은령 번역가님은 태그를 자르신다고 하셨고, 청소하실 때 남은 맥주나 식초 등을 활용하신다는 팁 - 그래서 생각해본건데요, 건강 때문에 바뀐 소비습관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늘 사던 화장품이 아니라면 화해 앱을 켜서 성분을 확인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 프탈레이트 소재의 모 카페 물병MD를 사려던 직장 동료를 단념시켰습니다...! (으쓱) 책을 보고는 뭐가 되었든 소재 표시를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네요.
가족의 식사를 담당하다보니 건강에 늘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유기농 친환경 이런문구도 관심대상이구요 전 최근에 수세미를 교체했어요 대기업에서 만든 옥수수전분수세미에서 진짜 수세미로요~제가 직접 키워서 말리지는 못하고 구입했어요ㅎㅎ 수세미 사진 첨부요~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서 쓰면 되는데 생각보다 뽀득뽀득 설거지가 잘 되고 금방 말라요~ 최근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를 읽게 되었는데 환경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 17인의 농민이 말하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17인의 농민에게 듣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급변하는 기후와 농업이, 농민의 삶과 우리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주며, 더 나은 농민의 삶과 농업의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