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

D-29
우울해요. ㅠㅠ. 디톡스 할 책을 함께 병행독서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허허허
맞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이 책 바로 앞에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었는데.. 제가 순서를 거꾸로 했네요. ㅜ.ㅜ 디톡스 권유 고맙습니다!!!
이번 주말에 제인 오스틴의 '이성과 감성'을 읽었는데,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디톡스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ㅎㅎ k드라마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모든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서요~(제인 오스틴이 직접 자신의 작품은 모두 해피엔딩이라 언급하였기에 스포가 아닐거라 믿습니다)
이런책을 읽고나면 더 빠져들죠, 우리를 둘러싼 소소한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를
진짜 빠져드는 건 한순간이란 생각이..ㅠㅠ 꼭 그런 세상이 될수도 있겠단 상상에 살짝 겁도 나지만 회원님들과 이야기나누면서 다들 비슷한 생각, 바램들을 알수 있어서 위안이 되기도..^^;;
모임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다들 잘 읽으며 따라오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질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했던 질문 '폭력적인 억압 수단'과 이어지는 질문인데요.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조건 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1984의 하층민은 감시조차 받지 않고 그 체제에 녹아들어 지내고 있는데요. 그들은 체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고 그것이 주는 것들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유가 없는 행복, 행복 없는 자유 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실 것 같나요
안온님의 질문이... "자네는 자유가 없는 행복, 행복 없는 자유 중 뭘 선택하겠는가?"로 읽혀요.. ㅠ.ㅠ 제가 아직 오브라이언의 악몽에서 빠져나오질 못한 거죠? ㅎ 이제 막바지지만.. 앞의 질문들까지 포함해서 열심히 참여해볼게요! 이제 막 1984의 저 유명한 마지막 문장을 읽었습니다.
맞습니다ㅎㅎ 오브라이언의 늪이자 다른 디스토피아에서도 많이 다루는 주제더라구요. 우리는 행복보다 자유를 선택할 것 같은데, 의외로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자유롭지 못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접니다!! 그사람이.. 어쨋든 내가 행복한건 맞잖아~ 고민도 안하고 선택해 버리네요ㅡㅠ
너무 잔인한 밸런스게임 아닙니까? (ㅋㅋ) 저는 행복없는 자유 할게요. 자유 없는 행복은 진짜 행복이 아닌것 같아서요. 최근 번역가 안톤 허(부커상 후보작을 두 권이나 번역하신)님의 유쾌한 에세이를 읽었는데요. 그 책에서 읽은 문장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가 생각납니다.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 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내 갈 길 가는 에세이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첫 번째 에세이집. 법대생이었던 안톤 허가 늦은 나이에 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한국문학 번역가로 데뷔하고, 부커상 후보 동시 지명의 신기록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오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 뭔가 멋진 말입니다. 저 또한 자유를 선택할 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불행 또한 자유의지에서 온 것이라면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자유가 없는 행복? 행복이 없는 자유? 굳이 고르라면 전 행복쪽을 택하겠어요. 물론 둘중 선택하라는 질문부터가 머리가 터질 선택이거나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란 반문도 하게 되지만 고르라면 행복 쪽으로..^^;; 여기서 제가 기준에 두는 행복이란 행복감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이미 그리되어버려진 세상에서 뛸듯이 좋은 행복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행복감은 중요한것 같아요. 아 그런데 상상하니 왜이리 슬픈거죠ㅠㅠ
1984의 세상에서 감시조차 받지 않는 하층민들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가 그 자리에 만족하며 살아버리면 자유라는 게 의미가 있나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면 여기서 어떤 자유를 희망하는가... 라는 고민이 들더라구요.
맞는것 같아요. '그냥 그 자리에 만족해버린다'란 표현 말이죠ㅠㅠ 어제까지 읽었던 소설에서 일제시대 우리 국민들이 해방을 하고 난 후 정치적으로 더 어수선해진 세상을 보며 그러더군요. 오히려 일제 시대보다 더 못한 세상 같다구요ㅠㅠ 물론 한 국가가 지배를 받다가 자유가 주어지면 당분간은 그때보단 더 불편하고 힘들수도 있겠지만 그건 지나야할 관문인데 오히려 지배를 받던 시절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도..
감시조차 필요없는 (버린카드?!)같은 사람으로 살면 안되겠습니다. 적어도 내가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는 보여주며 살아봐야지!!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나는 질문이네요. '자유'를 '진실'로 바꾸면 오브라이언이 하층민은 자유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의 뜻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 행복을 선택하는 것이 손쉬운 선택이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저는 자유를 선택하겠습니다. 윈스턴에게 행해진 고문 과정에 너무 과몰입해서 그런지 정말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윈스턴의 고문은 정말... 정답도 출구도 없는 고문이어서 독자를 더 극한으로 몰고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문을 끝낼 방법 자체가 고문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체제의 순응이기 때문에 2+2는 5라는 질문과 답에도 사실 정답은 중요치 않다는 오브라이언의 말이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구요.
당분간 '교화, 순화, 순치...' 뭐 이런 부류의 단어들이 떠오를 때마다 자꾸 찌릿해서 멈칫할 것 같아요. 타자를 나의 시각에 맞게 강제로 교정하는 것. 저 또한 흔하게 했던 말처럼 '죄수가 감방을 나오기 전 교화가 되어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쉽게 내뱉을 말이 아니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ㅠㅠ 이 세계도 삶도 사람도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시간을 통제하는 방식의 교화가 정말로 교화가 되는 건지는 의문스럽긴 합니다. 물론 육체적/정신적 고문이 정답이라는 건 아닙니다만... 극악무도한 범죄자에 한해서는 윈스턴과 같은 고문도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런 생각이 드는 것에 살짝 자괴감이 들기도 했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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