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지성개선론

D-29
여기까지가 이 책의 서론인 것 같습니다. 먼저, 첫 문장이 이 책을 쓴 이유 같아요. 스피노자 스스로 인생의 허망함을 깨달은 것이 행복을 위한 삶을 고민하기 시작한 이유죠. 중간에 인지심리학적인 부분,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 부분에서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뒷 부분은 일타 교수의 해설도 다뤄져 있기에 같이 읽으려 합니다.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인간의 주요 인식 방식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며 이 논의를 시작해보자. 1. 들어서 생긴 인식 2. 불확실한 경험으로 생긴 인식 3. 부적합한 연역으로 생긴 인식 4. 직관으로 생긴 인식 (중략) 네번째 인식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왜냐면 이 방식만이 오류 위험 없이 사물의 적합한 본질을 포착하게 해주기 떄문이다.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이 방법을 배우는 데 무한히 이어지는 탐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략) (인간의 도구 사용을 보면)가장 단순하고 어렵게 만들어진 거부터 시작해서 점차 쉽고 효과적인 것을 만들어가게 된다. 인간의 지성에 관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는 태어날때부터 갖춘 지적 도구가 있다. (중략) 따라서 탐구 방법은 우선 이 타고난 지적 능력을 파악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 능력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아마 다음 챕터부터, 본격적인 방법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인식론이면 형이상학적인 주제도 나올 것 같구요. 메인 주제가, '지성 개선' 이기 때문에 기대 되네요.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지만, 흔히 '직관' 이라 한다면, 부정적인 요소를 더 많이 떠올리게 합니다. 저자가 '직관' 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우선 참된 관념은(실제로 인간에게는 참된 관념이 있다) 그 대상과 다른 어떤 것임을 알아야한다. 물체의 관념은 물체 자체가 아니다. 관념은 그 자채로 실재적인 어떤 것이다. (중략) 또한 관념의 관념도 어떤 관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이런 관계는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 예컨대, 피에르와 그에 대한 관념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실재하는 사물인데, 이 피에르의 관념은 또한 그것에 대한 관념이 있을 수 있고, 또 이 관념도 그것에 대한 관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런 식으로 무한히 계속 된다.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내가 피에르를 알고 있음을 내가 안다는 것을 내가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내가 안다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경우는 이와 반대이다. 그럴 때는 먼저 아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진리의 확실성을 위해서는 표상적 본질을 갖는 것 외에 굳이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즉 우리가 형상적 본질을 감지하는 방식이 바로 확실성 자체이다. 따라서 진리의 확실성을 위해 굳이 그것을 보증하는 어떤 외적 표식은 필요없다. 참된 관념을 갖는다는 것과 확실성을 갖는다는 것은 하나이고 같은 것이기 떄문이다.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관념들을 올바른 질서에 따라 정렬해서 진리 자체를 찾는 것이다. 이것은 관념의 본성을 인식하는 문제이므로 이 방법을 반성적인식 또는 관념의 관념이라 부를 것이다.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오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에 첨부된 일타 교수님의 해석을 읽어 봤는데요. '형상적 본질', '표상적 본질' 이란 표현은 스콜라 철학에서 비롯 되었고, 스피노자가 주로 읽었던 데카트르의 철학도 이런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합니다. 스피노자는 자연의 모든 사물은 형상과 관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돌맹이를 예로 들면, 형상적 본질은 돌맹이의 물질적 실재이고, 표상적 본질은 지성에 의해 지각되는 비물질적 실재(하나의 관념)입니다. 모든 사물은 형상과 관념이 평행하게 존재하므로, 나중에 학자들은 이 이론을 '스피노자의 평행론' 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즉, 스피노자는 우리가 올바른 관념을 가지고, 사물을 사유(표상적 본질)와, 연장(형상적 본질)로 정확히 구분을 해야한다고 말한겁니다.
바로 다음장에서부터, 올바른 관념을 갖기 위한 방법론이 등장합니다.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계속 반복해서 읽었네요. 다음 부분도 어렵겠지만, 기대가 됩니다.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방법의 첫번째 부분을 소개합니다.
참된 관념을 다른 모든 지각과 구분하고, 정신을 단련시켜 거짓되거나 허구적이거나 의심스러운 관념을 참된 관념과 섞이지 않게하기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허구적인 관념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모든 지각은 사물의 존재에 관련된 것이거나 혹은 사물의 본질에 관련된 것이다. (중략) 그것의 본성이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막는 모순을 내포하지도 않고, 또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막는 모순을 내포하지도 않은 것, 하지만 그것을 존재하게 하는 필연성이나 그것을 존재하지 않게 하는 불가능성이 우리가 모르는 원인에 달려있는 것을 나는 '가능한 것' 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이 원인을 모르는 동안은, 즉 우리가 그것을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는 동안은 그것의 존재에 대해 허구적인 관념을 가지게 된다.
스피노자의 지성 개선론 - 진리와 행복을 찾아서 필립 아마도 지음, 조현수 옮김,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원작
철학 책들의 특징이 그러하지만, 한 문장의 호흡이 길고, 수식어가 많네요. 이 문장에 대해 해설을 참고해서 말한다면, x+2=5 라는 방정식을 떠올려 보면 됩니다. x가 3일때는 참이지만(원인을 알때)(필연적인것), x가 3이 아닐 때(x값을 특정할 수 없을때 = 원인을 모를때)는 거짓이죠.
즉, 원인을 판단하는게 중요하다 본질을 판단하는게 중요하다 라고 해석이 됩니다. 이 말은 이어지는 문장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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