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수북강녕

D-29
앗 뜨개릴레이를 안하고 왔군!!
저도 안 그래도 까먹을까 봐 그믐밤 전에 미리 2줄 뜨고 왔습니다. 흐흐.
@하미미 뜨개록 프로젝트는 언제고 다시 할테니 그때 꼬옥 떠주세요!
작가님이 우린 모두 귀엽다고 하셨는데, 작가님과 고우리님 모이신 분들이 너무나 귀여워서 깜짝 놀랐어요~~~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를 준비해주신 @수북강녕 님 베트남 과자와 티를 준비해주신 @김새섬 두 분의 성의 덕분에 더 든든하고 따뜻했지 말이죠. 마지막에 두 분에게도 확실하게 박수 쳐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떠나는 길에 못내 아쉬웠어요. 일찍 온 저를 신경 써주시고 먼저 나눴던 대화들이 즐겁고 재밌었답니다. 물론 @하정혹은썸머 작가님의 강연과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인상적으로 계속 떠올리고 있고요. 함께 모인 사람들이 같이 만들어주신 현장의 좋은 분위기도 계속 품고 있어요. 제가 수북강녕님께 이번 그믐밤 후기 미션을 받았는데요. 현생에 따로 벌인 일들이 많아 이 모임 끝나기 전까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허헝. 늦으면 그믐에 제 블로그에서라도 후기 남길게요! 그날 제가 그믐밤에서의 순간을 제 몸으로 기억하고 싶어서 일부러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는데요. 이 후에 하정님의 글쓰기 꿀팁에 '사진 없이 글 쓰기'를 말씀해주셨지요! 겸사겸사 하정님이 알려주신대로 사진에 기대지 않고 후기 남겨볼게요. (무기한../노잼일 수 있지만요)
@도리 흐흐흐 앞뒤없이 떠안겨 드린 미션을 기억하고 계시군요 ^^ 사진에 기대지 않는 글쓰기, 글에 기대지 않는 사진, 둘 다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기한없는 기다림은 유잼으로 보답해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를 마칠때 즈음에야 이렇게 만났습니다. 아니 지금이라도 만나서 휴~하고 안도의 숨을 쉬어봅니다.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그 날개 달린 걸 타고 10시간 쯤 날아가는 것 쯤은 개념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 책을 쉽게 만나지 못하는 이곳에서 e북으로 앉은 자리에서 넋을 잃고 다 읽고 나서 덴마크로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빨간 책은 제게 산타 양말 속 같습니다.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열망이. 그런날이 오겠지요? 그 회색 눈빛의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무언의 눈빛을 맞아 준 작가님에게도..
참 잊을 뻔 했어요. 제 장래희망은 '해외에서도 작가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그 허니쥬를 꼭 뜨고 싶어요. 저만의 허니쥬를 떠서 집에 쭉 걸어놓다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하나씩 선물하는 것이 저의 올해 희망입니다.
@J레터 와... 그동안 e북을 만들지 않았다가 주변의 끈질긴 권유로 지난 주에 만들었는데,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다정다감한 후기 한줄 한줄 마음에 새기며 읽었어요 제이레터님 :) 외국 어디실까요? 해외 북토크, 상상만 해도 기쁘네요.
썸머 작가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짜잔하고 모일 날 있겠지요? 상상만으로도 신납니다. 손 모아 세상의 모든 신들에게 빌어봅니다. 전 무교입니다만.
모임 끝나갈 무렵에 만났지만 J레터 님과의 인연도 소중합니다. 저는 나트랑에서 한달살기를 하는 동안 나트랑 대성당, 롱선사 (불교사원), 포나가르 (힌두교) 사원에 가서 그믐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해달라고 빌었답니다. 참고로 저도 무교^^ 사진은 힌두교 사원이에요.
@김새섬 꼭 이루어질 소원입니닷! :)
@김새섬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신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서 보여서 보는 사람도 다정해집니다. 저도 얼마 전에야 그믐을 알게 되었지만 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처음에 잘 몰라서 모임 시작을 했다는 메일을 받고 왜 줌 링크가 없지? 들어오라는 말을 안 하나? 혼자 엉뚱한 짓을 했답니다.ㅎ 저 같은 초보 멤버들이 많이 많이 사랑하는 그믐이 되도록 저도 기원합니다.
@J레터 @하정or썸머 작가님 모시고 시드니 들러 덴마크 투어로 한번 기획하겠습니다 ㅎㅎ 아무말 같지만 또 누가 아나요, 이루어질지!
@수북강녕 그럼 그럼요. 생각하신 대로 이루어 질 거에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야호~~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에요. 제 다리 시큰거리기 전에 서둘러 주실거죠?ㅎㅎ
드디어 내일이면 이 모임도 끝이 나네요. 저는 이 책을 나트랑 한달살이하는 20여 일간 일부러 아주 천천히 읽었습니다. 바다로, 카페로, 길거리 식당으로, 양장 처리된 이 책을 에코백에 넣어 들고 다녔고 아무데서나 읽었습니다. 그래서 때로 저는 베트남과 덴마크, 이 두 곳을 동시에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동시에 저의 고향, 이 아름답고도 슬픈 나라. 한국도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루는 덴마크, 베트남, 코리아의 공통점을 계속 생각해 보다가 영어 이름이 세 글자다 라는 어이없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한달살이가 끝나고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날 책을 다 읽었어요. 그 날 이 책 속에서 저는 그믐달을 만났습니다. 어위 할아버지가 제가 태어난 해에 그리신 그림이래요. 책 속의 그믐달이 저에게 얘기해 주었어요. 제가 가꾸고 지켜야 하는 유산이 무엇인지. 저는 책을 좋아하고 책 읽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읽는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 읽는 사람은 더 성숙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종교가 없는 저의 거의 유일무이한 믿음이에요. 29일간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의 장래 희망이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
@김새섬 오아! 어위 할아버지의 동판화 그림과 같은 탄생연이셨던 건가요! 그림 속의 달도 마침 그믐! 다음에 뵐 땐 그림 실물을 보여드릴게요~ 29일간 즐거웠어요. 29일로 끝이 아니기에 자꾸 올라오는 아련아련한 기분을 아쉬워하지 않고, 즐기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책읽기와 함께 따순 봄날을 맞이하시길!
이 모임도 끝나가네요. 덕분에 허니쟈도 만들어보고, 제대로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따뜻한 계절로 가고 있으니 다가오는 겨울 깜짝선물로 준비해야겠어요. 한달동안 이 게시판에서 여러분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읽으며 틈틈히 할머니가 된 저를 상상했어요. 여전히 책읽고, 뜨개질하고, 운동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좋은 책으로, 좋은 기회에 여러분들과 또 즐거운 수다를 떨수 있기를 희망하며.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미미 @가문비 두 분은 또 그렇게, 우연을 환대하며 만나셨군요 ♥
@하정or썸머 빨간책을 읽은 감상을 저는, '같이 책 만들 사람, 손?!'이라고 수줍게 써봅니다 이번에 함께 한 프로젝트가 너무 다정하고 즐거웠어서요 빨간노트 전시든, 좋은여름 출판사의 다음 책이든, 귀엽고 재미있는 다른 많은 기획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또 같이 놀아요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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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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