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수북강녕

D-29
p.39 이 집에서는 새것이 들어오면서 이유없이 헌것을 쫓아내지 않는다. 버려지는 것은 최소한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은 꼭 업사이클링 하는 것이 아네뜨의 방식이다. 물건의 쓸모는 여러 가지로 변신하여 아네뜨의 삶 안에서 돌고 돈다. 요즘은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마음에서 그칠 때가 많은 저로서는 그런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오늘 아침, 앞부분만 조금 쓴 공책을 독서노트로 활용하려고 겉표지를 만들고 스탬프로 꾸며 보았어요. 이유없이 헌것을 쫓아내지 않으려는 저의 작은 실천입니다ㅎ
요즘엔 저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한다 뭐다 해서 집에 있는 오래된 물건들을 좀 내다 버리긴 했는데요, 물건 하나를 오래도록 정성스레 쓰고 또 잘 고쳐서 사용하시는 분들 참 멋져요. 가끔 고치는데 비용이 사는 것보다 더 들 때도 있는데 그래도 수선해서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우산살이 고장 난 우산을 고치고 싶어서 수리하는 곳을 찾아봤는데 저희 집 근처에는 어디에도 없더라구요. 식탁 의자도 나무 부분은 아주 멀쩡하고 견고한 데 의자의 앉는 부분 (방석이라고 해야 되는지) 이 부분이 다 헤졌어요. 이것도 고쳐서 계속 쓰고 싶은데 직접 고칠 손재주는 없고 대체 누가 이런 부위를 수선해 주시는지도 모르겠고요.
@김새섬 수북강녕에서의 첫 그믐밤을 꾸리던 무렵, 제게도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추억이 되었어요 히힛 '새섬'이라는 이름 예뻐요 new island 같기도 하고, SS 라는 이니셜은 Small Size 보다 더 작은 사이즈처럼 앙증맞기도 하고요, 패션 업계에서 Spring & Summer 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요 ^^
@김새섬 저도 우산 고치는 곳 찾아봤는데 실패한 적 있어요 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서 '방망이 깎는 노인' 읽고 배운 세대라 칼도 갈고 우산도 고치는 아날라고 감성인데, 이와 같은 '수선'이 남아 있는 거라곤 구두창을 가는 '구두수선' 부스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요즘 SPA 브랜드가 대량 생산으로 옷을 쏟아내고 made in china 도 마찬가지다 보니 옷이 너무 저렴해서, 심지어 드라이클리닝 맡기느니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나은 경우들도 많잖아요 문득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요즘 환경 보전, 재활용에 대한 이슈도 많은데,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대량 자본으로 움직이는 일부 선진국과 아네뜨 가정의 모습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기도요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패션업계 안팎의 현실에 대한 고발뿐 아니라 저자의 딜레마와 노하우도 두루 담겨 있어, 스타일과 환경 보호를 나란히 추구하려는 독자들이 거창한 결심이나 배경지식 없이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맞네요. 그러고 보니 칼과 가위도 그렇죠. 고장이라기 보단 날을 좀 갈고 싶은데 주위에 마땅한 곳이 없어요. 가위가 무뎌졌다고 했더니 그냥 버리고 새로 사라고 하더라구요.
우산..수선하는곳 진짜 찾기 힘들죠?.. 작년 엄마가 좋아하던 빨간 땡땡이 우산이 고장나서.. 같은 브랜드 매장을 찾아갔는데, 회사가 바뀌어 않된다는거에요ㅠㅠ 고칠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는데도... 엄마는 그 우산의 장점을 몇일동안 얘기하며 고칠만한 곳 좀 알아보자며, 고이~~ 모셔두었어요 그래서, 좀 알아보니 양재역근처ㅡ '서초구립양재 복지센터'에서 무료수선하는것을 알게되었죠^^ 자주 가는곳 근처라 우산을 맡기고, 잘 수선된 우산(양산겸용)은 아직도 잘 쓰고 계신답니다. 쓰레기가 될 뻔한 우산은 10년 넘게 잘 사용되어지고 있어요^^ ㅡ새삼, 무언가 새롭게? 만들어내는것의 의미?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었네요..
오! 우산 수선을 해주는 곳(그것도 무료로)이 있었군요. 유용한 정보까지 전달 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어머니랑 같이 브랜드 매장에 옷 수선 맡기러 종종 갔네요. 가전 제품도 고장나면 A/S 맡기고 그랬는데 냉장고나 TV 말고 저가의 가전들은 이젠 수리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스피커도 하나 그냥 버리기도 하고.
저장은 '관리'를, 관리는 곧 '애정'을 뜻한다. p.59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5주년 에디션) - 우리도 그렇게 만났잖니 하정 지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요 ^^ "저장은 '관리'를, 관리는 곧 '애정'을 뜻한다."는 말 또한 명언이 아닌가 합니다 ^^
어제 기차로 이동하면서 열심히 읽었네요.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 공감되는 지점 등등 잘 갈무리해서 답변 쓰겠습니다. 일단 먼저 찍어둔 사진부터 보냅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스무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안내 -언제 : 3월 9일 (음력 그믐날) 토요일 저녁 7시 29분 (약 1시간 29분 진행 예상) -어디서 : 수북강녕 (서울 은평구 진관길 4 1층) https://naver.me/xjilI35I -신청 링크 : https://forms.gle/DEpwupT4GegYiz4MA
여름은 가장 좋은 계절이잖아. 맞아. 모두 여름을 기다리면서 살지. 예쁜 이름이야. 기억하기 좋은 이름이야.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5주년 에디션) - 우리도 그렇게 만났잖니 p.71, 하정 지음
저 당연히 작가님 이름이 필명인 줄 알았어요. 본명이시군요. 독특하고 정말 예쁩니다. 사람 이름에 제가 관심이 많은 편인데 많이 부럽네요. 게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거든요. 좋은 여름!! 맞아요. 모두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름을 기다리면서 살아요. 그래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훔치러 나트랑에까지 온 걸요. 작가님의 이름과 관련된 스토리 너무 좋아요. : )
하하, 동사무소 직원이 지어준(?) 이름이지만, 여하튼 뭐... 만족하고 삽니다 ㅎㅎㅎ "여름에 태어났니?"가 당연히 따라오는 이름! 가을 태생인데 말이죠 :) 새섬 님은 베트남의 여름을 잔뜩 훔쳐서 우리에게도 나눠주고 계시네요~~ :) 새섬 님 이름 이야기도 곧 들려주세요!
저의 본명은 작가님과 비슷하지만 한 끗 차이로 너무 평범해요. 저의 이름 이야기는 이 곳에 쓴 적이 있네요. ㅎㅎ 부끄럽지만 살짝 공유해 봅니다. https://www.gmeum.com/blog/kokura/2441
오! 출근길 버스 안에서 읽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헤헤 어제 나트랑 길거리에서 해질녁 찍은 사진 올립니다. 라라랜드에서만 보랏빛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아닌가봐요.
@김새섬 김치, 김밥에서 후울쩍 뛰어넘어 김새섬이 되었군요 ㅎㅎㅎ 그 과정이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그믐밤에 이야기 들을 수 있기를! :)
저도 이름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책쟁이들은 다 그럴려나요? 하하) 저도 하정님 이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저도 여름 좋아합니다. 또 이렇게 공통되니 반갑고 신기했답니다. 저는 새섬님과는 다르게 본명이 흔한 듯 흔하진 않고요. 제 본명을 너무 좋아해서 닉네임 짓는 일이 참 어려웠어요. 본명을 쓰고 싶진 않아서 (혹시 누가 절 알아볼까 싶어서 숨고 싶은 마음, 제 이름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 다른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싶은 마음 등등) 다른 공간마다 닉네임을 매번 고민하는데요. 닉네임 변천사도 제 여정 같더라고요. 지금은 도리! 별 뜻은 없지만 어감도 모양새도 마음에 들어요. 그믐에서 도리님으로 불리는 것도 참 좋습니다. +아 그리고 새섬님 새 이름 예쁩니다. 그 전 이름도 우아한데요. 이번 이름은 더 '새 '같기도 하고 '새봄' 같기도 하고 산뜻하고 좋습니다.
@도리 도리님의 본명은 뭘까, 궁금해지는데요? 힌트 약간 주시면 멋대로 상상하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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