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수북강녕

D-29
내가 낸 참가비를 적립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참가비 1도없이 너무나 많은 호사를 누리고 왔네요. 택배로 받은 빨간색 쌍둥이 노트, 덴마크 오픈샌드위치와 음료, 베트남과자 그리고 작가님, 그믐대표님, 참가자들의 질문과 답변.. + @ 어떻게(무슨 자원으로ㅎ) 이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많이 궁금하고,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아요. 세상은 우연이 아니라 끌림의 법칙에 의해 만나지는 것 같아요. 마치 예견 되어있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 만남은 저에게 작은 파장을 만들어 주었으니 나의 생각과 만나는 지점에서 또 다른 의미있고 재미난 일들이 생기겠지요. 수북강녕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인명 모두의 냉장고 안에 있는 자원을 나눈 덕이랄까요 ㅎㅎㅎ 또 만나요, 세 번째 만날 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기대합니다 :)
@하정or썸머 아! 모두의 냉장고!!!!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제 냉장고도 채워놓아야겠어요~~ 집에 와서보니 주전자도 안 들어봤고.. 빨간책버젼 첫번째 인쇄본도 안 만져봤고.. 뜨개릴레이도 참여 못했고.... 아쉬운 게 많이 떠오르더라구요ㅎㅎ 저도 세 번째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저도 @하정or썸머 작가님이 마지막에 얘기해 주신 '모두의 냉장고' 이야기가 계속 기억에 남아요. 나의 냉장고가 비면 너의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수도 있다고. 마찬가지로 너 역시 나의 냉장고를 열 수 있고. 그래서 제가 '그럼 나쁜 사람들은 냉장고를 채워 넣지 않을텐데요?' 라고 작가님께 물었더니 그렇다면 설겆이를 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우문현답. 왜 꼭 내가 사과 하나 넣었으니 너도 오렌지 하나 넣어야지 라고 생각했을까요. 꼭 냉장고에 음식을 넣는 게 아니라 냉장고가 고장나면 고쳐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죠. 그런 기술이 없다면 냉장고 수리하는 사람 옆에서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있구요. 저도 냉장고를 비싸지 않아도 제가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채워 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새섬 <냉장고론>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군욧! ;)
@수북강녕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ㅎ
사진으로나마 모임의 장면을 엿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번엔 바나나님과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요~
3월 9일, 봄이라곤 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토요일. 은평구의 동네책방 수북강녕에서 21회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저마다 이른 봄을 맞으시려는지 지하철이며 거리가 생각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더군요. @하정or썸머 작가님은 이미 도착하셔서 전시 물품 디스플레이에 한창이셨습니다. 무얼 도와드려야 좋을지 모르는 저는 방해가 될까 뒤에서 사진 몇 컷을 찰칵이며 찍었어요. 작가님 손길이 닿자 수북강녕의 서가는 멋진 갤러리로 바뀌었고요. 책에서 눈으로만 본 물품들이 제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더군요. 사진으로 볼 때는 실제 사이즈를 가늠할 순 없었는데요 실물로 보고 요모조모 만져보니 더욱 친숙해졌어요. 그 사이 @수북강녕 책방지기님은 덴마크 오픈샌드위치와 카나페를 준비해 주셨어요. 치즈, 버터, 살라미, 토마토 등등을 올려 먹는 오픈 샌드위치는 식사 시간 이전에 도착하신 분들께도 든든하고 간단한 저녁식사 거리였어요. 저는 베트남에서 사 온 과자와 노니차를 준비했습니다. 북토크는 7시 29분 시작이지만 참석자분들은 일찍부터 오셔서 책방과 전시를 꼼꼼히 둘러보셨습니다. 그믐에서 아이디로만 만났던 이들을 직접 뵙는 것은 언제나처럼 반갑고 설레는 그믐밤의 귀한 순간들입니다. 북토크 시작 전, 전시 서가에서 하정 작가님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짤막한 도슨트 타임도 가졌고요, 다 함께 복층으로 올라가서 본격적인 북토크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작가님의 차분한 음성으로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들려주시는 솔직하고도 진솔한 이야기에 모두가 푹 빠져 북토크는 예정된 1시간 29분을 조금 넘겼어요. 책 속의 귀한 물건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온라인 모임의 다정한 참가자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 3월 9일 어느 그믐날, 우리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
'덴마크'를 주제로 한 큐레이션입니다. 어떤 책들이 있나 살펴보셔도 재밌어요.
@하정or썸머 작가님께서 선물로 주신 레몬절임? 먹는 방법 알려주셔요. 너무 궁금해요.^^
사진 보니 토요일밤 모임의 여운이 다시 차오르는 것 같아요. 인명님 말씀처럼 도슨트가 막 시작된 수북강녕에 들어서서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공간도 분위기도 작가님의 이야기도... 특별하고 다른 시공간에 도착한 느낌이었어요. 오프모임에서 뵙고 여기 방에서 지난 글들을 죽 다시 읽으니 음성지원처럼 더욱 반갑고 다정하게 읽게 되네요. 북토크에서 오간 마음에 스며드는 질문과 답변들을 마음에 담고 오니, 제 장래희망으로 대화가 즐거운 할머니,를 바라게 되었어요. 모임을 갈무리하는 여러 단어와 문장이 마음에 남았고, 도리님의 우연을 환대하는 자세를 마음에 콕 새겼습니다!! 멋진 공간과 만남 준비해주신 수북강녕님 작가님 인 덴마크, 새섬님 감사합니다^^
@가문비 반가웠어요! 우연을 환대한다. 정말 멋진 말씀이었어요 @도리 님 :)
엇 제가 꺼낸 문장이긴 하지만, 하정님이 '우연을 환대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셔서 그 말이 나올 수 있었지 말이죠 흐흐. 기억해주시고 멋지다고 해주셔서 기쁩니다. @가문비 @하정혹은썸머
저는 끝나고 책방을 막 나서서 바로 전에 나오신 하미미님과 버스와 전철을 같이 타게 되었어요. 그믐 오프모임에 처음 만난 인연으로 버스와 전철에서 많은 얘기를 스스럼없이 나누었어요. 이것도 신기하고 고마운 우연이었네요.
가문비 님 저도 너무 즐거운 대화였어요~ 교통카드 잃어버린 제게 현금 만원을 주시고 제가 바로 송금해드리고 해서 덕분에 저는 집으로 잘 돌아왔어요~~
비하인드 같은 두 분의 일화도 재밌네요!! 사담이지만 그믐에 제가 열었던 <괴물> 모임에 참여하셨어서 하미미님 궁금했는데요. 제가 서둘러 집으로 가느라 놓쳐서 아쉬웠어요.
@하미미 @가문비 저도 독일에 한푼도 없이 떨어졌을 때 쥴리 언니가 트램티켓을 사주고, 10유로를 빌려줬었지요 :) 그 추억이 떠오르는 두 분의 사연!
와~ 하미미 님과 @가문비 님의 이야기도 한 편의 수필인데요. 두 분은 그렇게 만나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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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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