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워~ 해피아워.....좋은 하루를 만들어가고 계시네요👍
저도 라떼 좋아하는데요~^^
오늘같이 찌부둥한 날씨ㅋㅋ엔 따뜻한 라떼가 더욱 땡기는것같아요^^
호두 망치는 나름 작은 망치인데~~~
사진엔 더 크게보이네요ㅎㅎ
호두망치로 살아온지 30년쯤된 ....저희집 유물~중하나에요 ㅋㅋ
[그믐밤] 2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수북강녕
D-29
jenar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강녕
@모임 서로 점점 친해지는 다정한 우리 모임입니다 ♥
만나서 얼굴 마주할 수 있으면 더 가까워지겠죠?!
☾ 스무 번째 오프라인 그믐밤
-언제 : 3월 9일 (음력 그믐날) 토요일 저녁 7시 29분 (약 1시간 29분 진행 예상)
-어디서 : 수북강녕 (서울 은평구 진관길 4 1층) https://naver.me/xjilI35I
이번 주 토요일 오후 5시 29분, 귀욤뽀짝한 팝업 전시부터 오픈합니다
천천히 둘러보시고 여유롭게 이야기도 나누시다 그믐밤 모임에 돌입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프모임 신청하시고 구글 폼에 주소 적어주신 분들께는 빨간책 쌍둥이 빨간노트를 모두 보내 드렸어요
우체국 택배 배송(또는 최소한 배송 알림)을 아직 받지 못하신 분은 알려 주시기 바라고,
주소 미기재하신 분들은 모임 당일에 전달해 드릴게요
오프모임 못 오시는 분들께도 당일 현장 분위기를 사진(또는 영상)으로 많이 보내드리려구요
애틋함을 안고! 함께 즐기실 수 있도록요 ^^
김새섬
오~~ 이제 오프모임이 정말 얼마 안 남았네요. 기대됩니다. 저는 이 곳에서 산 베트남 과자를 조금 가져갈게요. ㅎㅎ
도리
우와와아아! 여기 과자 준다고 합니다. 미리 줄 서 볼게요. 다들 새섬님 앞으로 헤쳐 모입시다(?)
김새섬
맛은 장담할 수 없다는... ㅎㅎ 재미(?)로 드셔 보세요.
jenar
저는 여행을 많이 하지는 않는데~
주위분들이 자주 여행을 다녀요ㅎㅎ
그럼 그분들이 여행지에서 사온 과자, 차, 커피 등등을 가져다주곤하는데요..
참..귀한마음같아요.
먼길가서 느낀 그 느낌을 같이 공유하고 싶은 그 마음,
저를 기억해주는 마음으로 느껴져서요
새섬님의 마음도 그런거 아닐까요?ㅎㅎㅎ
맛보다 더 소중한걸 맛볼수있을거같은데요🤗💌
바나나
오프모임 넘나 부럽습니다. 저는 지방에 사는 관계로...입맛만 다시며...
도리
으엇 저도 지방민이라 입맛 다시는 맘 압니다.. 저는 이번에 일정이 맞아서 그믐 오프에 처음으로 가보려고 하고요. 이번에 못 봬서 아쉽지만, 바나나님도 언젠가 꼭 봬요! 그때까지 온라인 그믐에서 같이 놀자고요 ㅎㅎ
인명
저는 이번에 그믐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온오프라인 모두 낯설고.. 궁금하고.. 설레입니다ㅎㅎ
도리
환영합니다 ㅎㅎ 저도 낯설고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 동감합니다. 이번에 뵙겠군요 흐흐.
수북강녕
살면서 만난 신기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요 (뒤늦게)
책방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못 된 어느 날,
혼자 무료하게 앉아 책장을 뒤적이던 오후, 한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야무진 눈빛과 손끝으로 서가 곳곳을 30분 정도 살피신 그분과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게 되었고, '수북강녕'의 어설픈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미쳤죠
잠시 후, 우리는 갑자기 소매를 걷어붙이고 도서 순서, 굿즈와 엽서 배열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방문객을 매혹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인테리어를 위해 행거를 조정하고 패브릭을 덮고 평범한 쟁반 두 개를 마주 엎어 거치대를 마련하시는 등, 마치 내 책방 같은 애정을 쏟아 부으시며 실천적 작업에 뛰어들어 주신 그분이 바로 '하정' 작가님이셨어요 ㅎㅎ
그렇게 우린 만났죠 ♥
신기하다기보다는 감사한 인연이라고 할까요~~~?!
jenar
살면서 우연히~만난 귀한 인연들이 참 많은것같아요
그 중에서 저는
미얀마에서 만난 꼬마친구들(이젠 초등,중.고생학생이 되었을 수 있겠네요)도 포함되겠네요ㅎㅎ
한 마을에 머무르는 것, 현지인집에서의 생활은 제게 늘 특별한 느낌을 가져다주는것 같아요~
책 속 이야기처럼요...
'누군가의 집에 머문다는것은
그의 향을 흡수하는것이다.~~~'
(저 혼자 방문이 아니고 저는 팀에 소속되어 이곳을 가게되었는데요~)
첫 번째 방문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자신의 삶의 공간을 숙소로 내어주시며~ 공간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해주셨던 마을 촌장님..과 가족들~~
(촌장 할아버지는 몇해전 돌아가셔서~~~ㅠㅠ)
자신의 삶의터전...학교, 차밭,집 등을 보여주고 함께하기를 즐거워하던 마을분들의 모습은 너무 감동이었고,
그 뭉클함이 그 이후로 2번이나 그곳을 더 가게만든 큰 이유이기도했어요..
그 마을에 외지인 그것도 외국인이 몇일을 머물며 함께 지낸것이 제가 속한 팀이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꾸밈없이 자신의 공간과 마음의 공간을 내어주고
미소를 건네던 그 친구들..의 모습과
제가 살아가며 만나는 관계,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보게되었던것같아요.
사진속 왼편의 친구는 첫해방문에 만난 꼬마였는데
팀에 속한 친구가 손가락을 서로 맞대며 찍은사진이에요
(돌아와서 인상적인 사진들을 엽서처럼 만들어~ 고마운분들과 나누었었어요)
오른쪽 사진은 한국에서 이곳 방문을 응원하는 분들의 손그림을 그려서, 그곳 친구들 손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붙여
서로 간직했던 사진이에요..
이 사진들이 2019년이라니..., 시간이 많이도 흘렀네요^^
바나나
어머나 두분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신거군요!! 와 왠지 뭉클
도리
그러니까요. 서로의 시선으로 본 그때의 일화가 따수워요.
하정or썸머
ㅎㅎㅎ 야무진 눈빛 ㅎㅎㅎ
작년 여름,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집이 답답해 근처 카페를 찾는 일이 잦았습니다. 집 근처 카페들이 그새 무료해지니 점점 멀리 나가게 되었는데요.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면서까지 멀리멀리... 가다가 은평한옥마을에서 한 정거장 더 가면 나오는 스타벅스를 가장 자주 찾았습니다. 산뷰가 끝내줬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한 정거장 먼저 내렸습니다. 가는 길에 우연히 켜본 지도맵에서 책방 겸 카페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그곳이 바로 수북강녕!
일을 하러 나왔기 때문에 노트북이며 원고로 가방은 무거웠지만 책방을 가득 채운 책을 한권 한권 시간을 들여볼 수 밖에 없었어요. 큐레이션이 너무나 훌륭했어요. 제 책은 없었지만요...(뒷끝ㅎㅎㅎ)
어떤 책을 살까 신중히 고르는데 책방지기가 말을 걸어왔고 그에 화답하다가 우리는 그냥 자리를 펴고 앉았다가 결국 즉석 공간 리노베이션(?) 작업을 했답니다. (그날 일은 못했습니다 ㅎㅎㅎ) 마음이 활짝 열려있는 책방지기와 친구가 되어 서로의 자리에 오가다가 이윽고 그믐에 당도했어요.
우리는 이렇게 만났습니다 :)
김새섬
두 분의 만남 이야기, 마치 한 편의 수필을 읽는 듯 아름답네요.
저도 뭔가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려 보려 하는데 막상 지금 생각나는 건 없네요. ^^
저는 그제 '마리산'이라는 식당에 갔어요. 이 곳 나트랑에는 러시안들이 많아 그들을 상대로 하는 러시안 식당이 많아요. 러시아도 워낙 날이 추우니 따뜻한 바다가 있는 이 곳으로 많이들 여행을 오나 봅니다. 러시아 식당의 낯선 메뉴판을 앞에 두고 한참 고민하다 남편과 무얼 먹을까 살짝 의논했는데 저희의 대화를 듣던 직원이 반가워하며 자신은 고려인이라고 하더군요. 고려인의 후손으로 러시아에 살던 청년은 여기 이 곳 베트남의 러시아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스토리가 궁금했지만 저희는 부끄러움이 많은 내향형 족속들이라 그저 날라온 음식을 묵묵히 먹었습니다. 청년이 베트남 소주를 서비스로 주었어요. 음식은 메밀치킨밥, 러시안식 부대찌개, 슈아르마 (케밥과 비슷)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하정or썸머
@김새섬 베트남 소주!에 솔깃 :) 그 청년의 듣지 못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네요. 어떤 사연으로 거기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
도리
우린 이미 귀여우니까 시간만 잘 가면 됩니다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5주년 에디션) - 우리도 그렇게 만났잖니』 하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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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3년 전 이메일을 뒤져 야간열차 멤버들에게 다시 연락을 해보고 싶다. 당신들의 가운데에는 지금 누가 있는지, 나는 그때의 당신 같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데 당신들 곁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지··· ”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5주년 에디션) - 우리도 그렇게 만났잖니』 p.15, 하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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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 형식만 보자면 "언제 밥 한번 먹자", "그래. 다음에 그러자. 안녕!" 정도의 대화였는데 그럼에도 나는 베를린에 머무는 며칠 동안 줄곧 '덴마크에 돌아가, 말아?'를 고민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제안을 할 때 자못 들떴던, 그리고 대답을 들었을 때 살짝 아쉬워했던 쥴리의 눈빛의 뒷걸음질에 걸려든 것. 분명 그는 '살짝' 아쉬워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순간의 나는 어딘가에 발을 쑤욱 깊게 담근 기분이 들었다. ”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5주년 에디션) - 우리도 그렇게 만났잖니』 p.19, 하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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