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0.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수북강녕

D-29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저는 무엇보다 제목이 계속 맘속에 맴도는 시간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귀여운, 멋진, 예쁜~~~~~ 할머니가 되어있는 모습을 부러워 하죠..저를비롯해서~^^ 그 모습은 오늘 내가 어찌 사느냐에따라 다르겠다.. 라는 생각을 다시 또 하게되어져요 '인생수업'이라는 책도 함께 읽고있는데요 그 글귀들 때문인듯도하네요ㅎㅎ (인생수업~책중에서) ㅡ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ㅡ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ㅡ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ㅡ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는가? ....,. .....중략......... ㅡ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것, 그것을 지금.하라. 오늘 할 수 있는 즐거운 일들을 미루지말고, 만나고 , 즐기고 ,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해보게되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저는 오늘 (퍼스널 쇼퍼)부분을 읽고있어요" ~움직여 마켓으로 향하지 않았다면 250 크로네에 예쁜 주전자를 살 수 있는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을것 같아요~~🍀☘️😄
@jenar 유럽에 가면 벼룩시장에 들러 매대에 놓인 상품을 하나씩 만져보고 들어보고 골라보곤 했었는데요 지금 우리 현실에서는 '당근'이 그 부분을 대체한 것 같아요 온라인 벼룩시장인 셈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에서 소개글과 사진을 보고 물건을 고르는 것과, 오프라인 매대에서 오감으로 느껴보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 봐요 온라인 독서모임의 다양한 장점과 어쩔 수 없는 추세를 받아들이면서도, '그믐밤'에 애써 모이고자 하는 우리 모습과 더불어서요 ^^
@수북강녕 @jenar 북유럽도 온라인 벼룩시장이 흔하답니다. 아네뜨 할머니랑 옌스 할아버지가 덴마크의 당근마켓 비슷한 걸 하신 이야기를 오프에서 들려드릴게요 ㅎㅎㅎㅎ 진짜 귀여우시답니다.
특별판 빨간책도 도착해서 읽고 있는데 통 들어오질 못하고 있네요~~~
@하미미 천천히 읽으시고 천천히 참여하셔도 됩니다요~ 저도 다른 그믐 모임에서 댓글을 남기지 못하고 보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독서모임에 참여해서 손들고 발언하는 대신 경청만 하는 경우라고 스스로 생각해요 그런 멤버도 독서모임 참여자 중 하나니까요~!
여기 올라온 이야기들도 찬찬히 읽고 싶은뎅 이힝~~
망원동 작은책방 스캐터북스에 갔다가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초판을 발견해 반가웠어요 ^^ 책도, 그믐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
빨간 버전의 책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나 봐요. 사진에서 한참 찾았습니다. 정 가운데 있네요.^^
오아, 저도 오늘 망원동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 담번엔 스캐터북스에 가서 흰구름님이 찾아낸 요 장면을 저도 찾아볼게요!
어제는 제가 숙소를 옮기는 날이었어요.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의 카페에서 반미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책도 읽고 마지막으로 화장실에도 한번 들렀어요. 그리고 카페를 나가 바깥의 공터 벤치에 앉아 그랩(현지의 카카오택시)을 불렀습니다. 곧 택시가 도착해 캐리어를 비롯 백팩과 다른 짐들을 싣고 다음 숙소로 즐겁게 향했어요. 숙소에 도착하니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위해 여권을 보여달라 해서 여권을 찾는데 아뿔싸! 여권과 현금을 넣어둔 저의 에코백이 없는 거에요. 그 순간 바로 저희를 내려놓고 돌아가려는 택시 기사님께 잠깐만! 스톱! 있던 곳으로 돌아가 주세요! 라고 얘기했어요. (아마도 한국말로? 절대절명의 순간이라 자세히 기억 안남 T.T) 신기하게도 호텔 리셉션과 택시 기사분을 포함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무슨 상황인지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저의 하얗게 질린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겠죠 T.T 표정은 만국공통어) 출발했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얼마나 좌절스럽던지요. 제가 너무나 한심스러웠어요. 돈도 아깝지만 일단 출국일이 다가와 오는데 여권 긴급 발급? 은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 다른 짐도 아니고 제일 중요한 가방을 빠트리다니! 가방을 놔둔 곳은 아마도 카페 안, 화장실 안, 공원 벤치 이 세 군데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고 방치된 시간은 15분 남짓이겠지만 에코백이라 단단히 잠겨져 있지도 않고 누구나 슬쩍 안을 열어보면 여권과 현금이 들어있는 검은 비닐봉지가 바로 보일 거거든요. 카페 앉았던 자리에 두고 왔다면 분명 직원이 챙겨줬겠지만 화장실이라면 다음에 들어간 사람이 분명 가져갔을테죠. 달러와 베트남 현지화는 가져가더라도 제발 여권이라도 남아있기를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 일단 공터 벤치로 달려갔습니다. 그 자리에 우두커니 남겨져 있는 저의 에코백!! 일단은 다행이다 싶어 얼른 안을 들여다 보니 여권이랑 검정 봉투도 그대로였어요. 공터는 오고 가는 사람이 꽤 많아서 누구나 가방을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여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던 것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갑자기 맥이 탁 풀리더군요. @하정or썸머 작가님의 일화도 생각나고. 대체 어떤 마음이셨을지요…옆에서 계속 기다려준 택시를 도로 타고 다시 숙소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도와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 한 편, 너무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른 저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했던 어제였네요.
@김새섬 '어뜩해 어뜩해!' 하면서 읽었는데요, 해피 엔딩입니다! 모든 것은 추억으로~~~ 정말 다행이에요 ♡
OMG 여권가방을 잃어버리다니 읽으면서도 식은땀이 쭉 났네요. 새섬님 이름 얘기 읽었는데 넘 재미나요. 저는 이미 지어놓은 필명이 있는데(글도 안쓰면서 필명부터 지음) 아주 흔한 이름으로 하고 싶어서 김씨랍니다. : )
저는 김혼비 작가님의 필명이 참 멋져서 좋아해요. 흔한 성에 흔하지 않은 이름의 조합. 닉 혼비를 아는 이들에게는 반가울테고 모르는 이들에게도 '혼비'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발음도 예쁘고 완결성 있는 이름으로 다가갈 테니까요. 저도 혼비 작가님 따라서 좋아하는 작가들 이름 몇 개 붙여 봤는데 일본 작가 이름 붙였더니 갑자기 창씨개명한 조선인스러운 느낌이 나고 서양 작가 이름은 세례명인가 싶게 되더라구요. ㅎㅎ
만약 지으신 필명이 '김바나나'라면 김씨 성으로 흔한 척(?)을 하지만 매우 튀고 재밌을 거 같다는 상상을 혼자 해봅니다. 흐흐. 바나나님의 필명과 얽힌 일화도 궁금해요ㅎㅎ
ㅋㅋㅋㅋㅋㅋ 저는 완전 익명성에 파뭍히는 필명을 쓸거랍니다. (그래도 김지영은 안할거에요. 너무 유명해긴 김지영 ㅎㅎㅎ) 바나나는...원래 모처의 아이디가 파란바나나였는데요. 제가 바나나를 좋아해요. 약간 덜익은 딱딱하고 풋내나는. 그래서 저는 연두색 가득한 바나나를 한송이 사서 초반엔 제가 먹고 중반이후 애들이 먹어요. 파란바나나가 길어서 부르기 힘들어서 바나나로 줄였어요.
덜 익은 바나나를 좋아하는 분도 있군요. ㅎㅎ 그 때 과일이라기보단 채소느낌 나요.
다시 읽는데 파란 바나나라니, 두 단어의 조합으로 낯선 느낌이 드네요. 선명한 색감이 묘하고 재밌어요...!
노트는 집 안의 어느 책장에 꽂혀 있다가 1년에 한 번, 매해 12월 말이 되면 꺼내어져 그 집의 크리스마스 모습을 담았다. 종이를 아껴 쓰느라 세로로 반을 접어 쓴 구간이 몇 년 이어지고, 글씨보다 그림 위주로 장식한 몇 년, 크리스마스 씰이 유난히 비중 있게 붙어 있는 몇 년 등등 몇 년씩 일정한 스타일로 장식되고, 스타일은 곧 변해갔다. 주된 작성자의 성격과 취향, 시대의 유행에 따라 노트의 이미지가 변하는 것이다.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5주년 에디션) - 우리도 그렇게 만났잖니 p.149, 하정 지음
아네뜨의 크리스마스 노트 이야기를 저는 딱 크리스마스 날 읽었어요 종이로 된 물건은 그 원형을 유지하며 간직하기 더욱 쉽지 않은데요 제 어릴 적 썼던 일기장, 끄적였던 희한한 소설(하이틴 로맨스물이었어요 ^^)들을 다 버린 것은 이불킥을 막기 위해 차라리 다행이다 싶지만, 아이의 유치원 때 작품들, 초등학교 때 일기장은 아직 간직하고 있거든요 사진으로 찍어 클라우드에 남기고 원본은 정리해 버려야겠다는 결심도 늘 하는데, 게으름 덕분에 보존되고 있는... 그믐밤 오프모임 신청하신 분들께는 다음 주 초, 빨간책의 쌍둥이인 빨간노트가 배송됩니다 아기자기하게 장식해 보세요~!
와! 쌍둥이 빨간 노트라니! 전 나트랑으로 떠나는 바람에 못 받는데 T.T 받으신 분들 사진 올려주세요. 어떻게 생긴 것인지... 책과 완전히 똑같게 만드신 걸까요? 궁금합니다. 사진 속 아네뜨를 보면 붉은 색을 참 잘 활용하시는 것 같아 멋스럽습니다. 붉은 안경, 모자, 손목시계 등 여러 아이템이 돋보이는데요. 활기 있는 색감이 포인트가 되어 예쁘네요. 생각난 김에 지금 제 주변의 레드를 다 모아봤어요. 시계방향으로 일단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다른 분께 받은 명함 (책 사이에 껴서 얼떨결에 그냥 챙겨옴), 베트남 현지에서 구입한 커피믹스, 부산 동네 책방 크레타의 노트, 컴퓨터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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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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