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D-29
뽀르뚜가 아저씨 ㅜㅡㅠ 뽀르뚜가와 제제의 우정 영원해~!! 작가님은 연극도 하셨군요. 멋지시네요. 아리오발도가 뽀르뚜가 아저씨 아닌가요? 그럼 주인공이네요~ 오~ 글재능뿐만 아니라 연기재능까지 갖추신건가요? 제제가 너무 맞잖아요. 뽀르뚜가는 기차에 그렇게 되고... 으.... 상상만해도 힘들지만 고딩시절의 저라면 연극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의 저라면 눈물이 앞을 가려 보지 못하겠지만 ㅎ 여담으로... 제가 청주에 살 때 어느 날 길을 지나다가 식당 간판을 봤는데 <뽀르뚜가 아저씨>라고 되어 있어서 와 저기 주인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팬인가보다 싶어서 가서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그담부터 그 길을 지날때마다 그 간판을 보고 웃으며 지나가곤 했는데 어느 날 보니 뽀르뚜가가 아니라 뽀뚜루까였다는..... 아~ 역시... 사람은 보이는대로 보는게 아니라 보고 싶은 걸 보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드랬죠. 그래도 그집은 맛집이라 계속 갔습니다. ㅎㅎ 돈까스 안 좋아하는 제가 유일하게 찾던 돈까스집인데 지금은 다른 지방에 살아서 거길 못가 그립네요.
아앗 아리오발도는 극본버전서만 등장하는 코믹 캐릭터입니다. ㅎㅎㅎㅎ 뽀르뚜까 아조씨는 연극반 1년 선배가 하셨었습죠. 오오 청주 하면 떡뽀끼아인교... 거가서 atm떡뽀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더...
아항~ 그렇군요. 저는 인물 이름은 제제와 뽀르뚜가 밖에 기억이 나지 않아서 뽀르뚜가 아저씨 이름이었나 했어요. ㅎㅎ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세 번이나 읽었는데.... 아는 이름은 제제 뿐이고 뽀르뚜가 아저씨는 이름도 모르네요. 아.... 내 내 기억력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새삼 서글프네요. 역시 떡볶이 좋아하시는 작가님은 청주에서도 떡볶이를 드셨군요. 아...청주살 때 맛있는 떡볶이 집은 우리 동네에 아딸밖에 없었는데...ㅋㅋㅋ 전 지금은 대구에 사는데 대구에 떡볶이로 유명한 데 있는데 드셔보셨는가 몰러유~ 떡볶이와 납작만두 꼴라보가 적극추천합니다 ㅎㅎ
ㅋㅋㅋㅋ워땋게 아셨대유... 을마전 대구거 시켜묵었는디...
매우 맛있어 보이고요. 부럽습니다. 프사는 이 떡볶이 사진 찍으면서 바꾸신 걸까요? 바뀐 소개글도 재밌네요!
아무도 모른다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열두 살의 장남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헤어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빨리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네 명의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시간들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보내기 시작하는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나는 엄마랑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삽니다. 동생 류랑 아빠는 저기 멀리서 따로 삽니다.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우더니, 이런 꼴이 될 줄 알았습니다. 나의 소원은 우리 가족들이 다시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저기 저 위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서 아빠랑 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됩니다. 형은 화산이 꼭 폭발하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는데 철부지 내 동생은 가면 라이더가 되고 싶다고나 하고, 정말 어린이 같은 소원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새로 생기는 고속열차가 반대편에서 서로 달려오다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앗싸~ 그럼 거길 가서 소원을 빌면 되겠네! 그래서 좋아하는 선생님이랑 결혼하고 싶은 친구랑,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친구랑 거길 가려고요. 동생도 오라고 해서 나랑 같은 소원을 빌라고 해야겠어요. 난, 우리 가족이 꼭 같이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저는 이중 본게 1도 없어서 진짜 좀 볼까 합니다. 일단 쌓아놓은책들 처리하며 중간중간 ㅎㅎ
저는 <걸어도 걸어도>와 <아무도 모른다>를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어느 가족>도 추천드려요!
똑같은 내용이 올라갔는데 수정도 안되고 삭제도 안되는 김에 <원더풀 라이프> 사진 투척합니다. 하지만 이 모임 참여 목적은 <괴물>이 맞습니다~^^
전 약25년 전쯤에 일본에 1년정도 체류한 적이 있는데 그때 케이블에서 해 줬던 <원더풀 라이프> 를 보고 고레에다 감독팬이 돼서 집에 DVD플레이어도 없으면서 DVD만 사놓고 껍데기만 열심히 감상 중입니다.(사실 아라타 님 팬이 된게 더 큽니다 ㅎㅎ) 그 이후엔 감독님 모든 영화를 찾아 봤고요. 감독님 영화는 너무 슬퍼서 극장에서 절대 보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이라이너가 다 번져서 집에 올때 흉측해져서란 이상한 이유입니다만, 가족분께서 바득바득 우겨서 괴물은 극장에서 봤는데 그땐 예상하고 아이라이너 들고 가서 수정했지만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도 계속 울어서 에라이 몰라였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님의 음악까지 먹먹함을 더했고요. 최근에 재미있게 본 <마이코의 행복한 밥상>이 구설수에 올라 역시 인생은 어렵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괴물>을 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데요. 입덕 선배시네요. 반갑습니다. <괴물> 어느 장면에서 눈물이 나셨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이제 모임이 시작됐으니 차차 여쭤보겠습니다. 흐흐. 아이라이너 미리 준비해서 챙기신 이야기 들으니 재밌어요. 제가 이렇게 느낀 게 실례일지 걱정되는데요. siouxsie님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가 좋았고요. 귀여우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대화도 잘 부탁드려요!
본 지는 몇 개월돼서 디테일한 건 잘 기억이 안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건 기억이 나요 엔딩크레딧 올라가는데 부끄러워서 나갈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도 생각나서 눈물줄줄 넘 감상적으로 빠지면 감정에 치우쳐서 본질을 보지 못할까봐 안 울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중간중간 둘이 아지트에서 놀던 장면 미나토가 혼자 동굴에서 소리치던? 장면에서 울었던 거 같아요 도리님은 울었거나 울 빤한 장면이 없으셨나요? 알려 주세용~~~ 사실 너무 보고 싶으면서도 보기 싫었던 이유가 포스터만 보고 비극으로 끝나버릴까 두려워서였거든요. 전 아이들과 미나토의 엄마(안도 사쿠라) 연기도 좋았지만 교장 선생님(전 대통령 누가 생각나서 소름, 허공만 떠돌다 끝나버리는 말투까지) 담임샘 여자친구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더 집중하며 보았습니다. 당면하고 싶지 않은 것은 쉽게 회피해 버리는 모습이 싫었던 것 같아요. p.s 아이라이너 귀여워해 주셔서 감사요 ㅎㅎ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슬펐는데 마음이 무거워서요. 울음으로 발현되지 않는 복잡한 여운을 느꼈고요. 마지막에 사오리와 호리가 태풍 속에서 미나토를 찾을 때 "다시 태어난다는 게 뭐죠. 다시 태어난다는 게 뭐죠. " 하고 애절하게 외칠 때 눈물이 났어요. 미나토를 위하는 사오리의 끓는 마음이 서로에게 영영 가닿지 못하는 게 아팠어요.
저는 <어느 가족>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 <브로커> 를 보고 다소 실망한 편이었어요. 감독 특유의 색깔과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어 좋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브로커 >에서는 어색한 번역투 대사와 이야기들이 작위적이라 여겨져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괴물>은 주변에서 좋은 평들이 많아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연휴 동안 잘 감상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저도 이건 <의형제2 >인가?하며 봤어요 ㅎㅎ 강동원씨 좋아해서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봤는데(뭔가 좀 빠진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브로커는 의외로 여기저기서 평가가 떨어져서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조금 상관없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일본인 지인이 고레에다 정도 되는 감독님도 일본에서 투자를 못 받아서 한국자본 투자받아 영화 만드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문화예술에 투자하는 한국이 부럽다고 하더라고요.(사실인가요?) 전 잘 모르는 얘기라 그냥 듣기만 했는데 누구든 영화 계속 만들 수 있도록 투자 많이 해 주셨음 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문화예술에 투자라기 보다 수익적인 면에 치우친다고 느껴집니다. 명성은 없지만 꿈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더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물론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영상들이 현미경과 망원경처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이 늘 좋아요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일본의 영화판에 해결되지 않는 보수적인 압박 같은 게 있어서,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담으면서 투자나 지지를 받는 게 쉽진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 외에 문제도 있는 것 같았고요. "<브로커>를 완성하기 위해 한국에 꽤 오래 머물렀다. 촬영 환경이 일본보다 더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젊은 스태프들이 씩씩하게 일할 수 있었고, 노동시간이나 각종 부조리 관리도 잘되고 있더라. 이런 점은 일본이 좀 뒤처지고 있다. 그걸 잘 반영해보려고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 같은 기관을 일본에 만들어 보려 지난 3년간 노력했는데 아직은 성과가 안 나오고 있긴 하다. 그 필요성을 계속 얘기 중이다. 많은 분들이 이후 일본 영화가 맞이할 위기를 공유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원인 같다. 저는 반복해서 영화 기관의 필요성을 얘기 중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생각이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문제가 구체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개혁 속도가 상당히 느리지만,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배워나가면서 지금의 활동을 해 나가겠다." 출처: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000174&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최근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내한 후 하신 인터뷰 내용 중에 일부를 가져와 봅니다.
오! 여기에 구체적인 정보가! 감사합니다~
맞아요. 저도 이런 얘기를 들었던것 같아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작품에서 일본 사회의 어둡고 부정적인 면을 그릴때가 많다보니 이쁨(?)받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브로커>를 아이유님 팬이어서 보게 됐는데요. 저도 그냥 담백하게 봤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브로커>보다 <어느 가족>, <어느 가족>보다는 <괴물>이 훨씬 좋았습니다. <어느 가족>을 인상적으로 보았지만,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아키의 모습에서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의 몸을 보여줄 때는 거북했거든요. <괴물>에서는 그렇게 걸리는 부분이 없었어요. 물론 그 외로도 좋은 게 많았는데요. <괴물>을 보고 난 후의 린다님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관람 후 많은 이야기 나눠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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