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 함께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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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는 우리가 흔히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미혼모 가정이란 의식없이 그냥 평범하게 아들 잘 키우면서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이었고, 저처럼 화 잘내는 사람한텐 저런 상황에서도 (제 기준으론 소리안 지르고) 따박따박 잘 따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물론 초반에만이었지만요.이후에 폭풍처럼 몰아치는 상황과 감정들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허둥거리는 책임교사들의 모습(일본드라마나 영화의 전형)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사오리 캐릭터는 딱 떨어지게 잘 표현한 평범한 엄마같아서 별로 집중해서 보지 않았고(저였어도 딱 저랬을 거 같다면서 봤습니다....무력하고 답답해 죽을 것 같고 나 자신조차 통제가 안되고) 근데 다나카 유코 님이 연기한 교장선생님이 소름끼쳤습니다. 하는 행동도 그랬지만 그 연기력에요. 전에도 일드 <우먼>에서 자기딸 버렸다가 몇 십년만에 나타나서 아무렇지 않게 딸과 손주들을 대하는, 조곤조곤 연기를 펼치는데 누가 일본 배우들 연기 못한다고 하는지(저도 그 비판세력 중 하나이긴 하지만....) 껌떼는 뒷모습, 슈퍼에서 슬쩍 아이 발거는 모습, 혼자일 때 어딘지 모를 곳을 바라보는 모습 다 공허 그 자체였습니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었는지 그녀는 과연 인생의 맛이란 걸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지 마음이 저렸습니다. 전 심지어 교장선생님 자살하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더랬습니다. 추천해 주신 영화 꼭 보겠습니다!
아아, 저는 아이 엄마의 행동과 교사들의 대화 속에서 아이 엄마가 작년에도 교사에게 이런 비슷한 행동 등을 했구나 라는 것을 막연히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이 긴장하고 엄청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구나, 하고. 저는 아이가 다치고 왔는데 바로 학교로 가서 따진다는 것도 굉장히 무서운 사람처럼 보였거든요. 보통 저는 아이가 다치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면 "내가 뭘 잘못했나" "아이가 나 때문에 마음이 상했나"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미혼이지만 조카가 태어날 때부터 주 3일을 같이 보고 있는데, 저는 조카에게 늘 그런 마음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는 조카가 좀 이상하면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 있었던거 아냐?(버럭)"하시는 것을 보자면 또 이렇게 관점이 다를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더불어 아이 엄마가 평소 행동에서 아이에게 상당히 심한 집착과 간섭을 한다고 느껴서요, 저는 사실 -_-;; 뒷 장면들 나오기 전까지는 반전이 "사실 저 엄마가 애 학대한 거 아냐?"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이것 역시 보는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제가 볼 때엔 제가 아이라면 엄마가 너무 무서웠을 거 같았거든요. 특히 터널에 있는데 엄마가 찾아와 소리지르며 뛰어드는 모습을 볼 때에 저는 너무 무서워서... -_-;;; 아이가 차에서 뛰어내리는 기분이 "엄마가 무서워서 그러나" 란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선생님 탓이라고 말할 때에도 엄마가 윽박지르니 무서워서 저러나보다 ㄷㄷ 했고요.
오~ 역시 이래서 영화든 책이든 전 모임이 좋아요. 다들 다르게 생각하는 게 저의 굳은 머리를 열어 주거든요! 사실 <괴물>에서의 엄마가 그러는 건 제 입장에선 '아이 키우는 공포'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곤하게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다가도 불현듯 '내일 나에게 큰 불행이 닥치면 어쩌지', '지금 너무 아이 때문에 행복해서 무섭다.'란 생각을 자주 하거든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결국 일이 터지고...그래 아이가 아무일 없이 잘 클리가 없었다며 공포가 현실이 됐을 때 패닉에 빠지는 엄마의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반전 밝혀지기 전까지는 '저거 엄마가 설마 학대한 건 아니겠지?'란 생각 문득문득 하면서 봤어요 ㅎㅎ) 좀 다른 얘긴데, <레이디 버드>에서도 딸이 엄마랑 싸우다가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는 거 보고 <괴물>도 보고, 차안에서 애랑 언쟁하면 차 문고리부터 잡는 버릇이 생겼어요. ㅎㅎ
문고리 잡는 버릇...! 필요하겠군요...(?) ㄷㄷㄷ
레이디 버드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크리스틴은 엄마가 자신을 레이디 버드로 부르지 않는 것이 불만이다. 게다가 뉴욕 소재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하자 시립대에나 진학하라는 말에 발끈한다. 말로는 엄마를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자 레이디 버드는 달리는 차 안에서 망설임 없이 뛰어내린다. 새크라멘토의 가톨릭 고등학교 졸업반인 레이디 버드는 어떻게든 고리타분한 새크라멘토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우정도 사랑도 엄마와의 관계도 뜻대로 되지 않는 지금 여기에서의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레이디 버드에게 뉴욕행은 간절하다.
오오 그렇게 느끼실 수 있군요. 저에겐 사오리(엄마)가 과하게 헌신적이라고 느껴져서 불편했는데 영주님껜 찐공포였던...! 다르게 느낀 게 신기하네요.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사실 초반에 학교측에서 담임선생님과 제대로 대면해서 이야기만 잘 나눴다면 엄마가 그렇게 흥분하지 않았을 거 같았어요. 당사자와의 대면은 피하고 교장선생님이 계속 유체이탈화법으로 얘기하니 엄마가 점점 흥분해 가는 과정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런 과정들이 저까지 열받게 했고요. 근데 막판에 오해의 오해가 쌓여 선생님한테 뜬금포로 유흥업소 간 거 아니냐고 상관없는 얘기까지 하며 소리 지를 땐 이거 어쩌나 싶더라고요....이대로 누구 하나 죽으면 어쩌나 두근반 세근반
저는 찾아보니 23년 12월 9일(토)에 집 근처 롯데시네마에서 처음 <괴물>을 봤더라고요.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팬인데, 그 한줄평만 보고 봐야겠다고 마음 먹고 보러 갔어요. '오해를 경유해서 이해의 이르는 경험 끝에 관객은 그 햇살 아래서 증인이 된다.' 제가 정확하게 이해 받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고요. 평소에 자주 오해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해서 이 한줄평에 마음이 끌릴 수밖에 없었네요.
전 위에 이미 썼지만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족분이 꼭 괴물이 보고 싶다 해서 근무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12월9일에 봤어요 그리고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본가가 웬일로 다른 분이라 찾아 봤더니 제가 재미있게 봤던 일드 많이 쓰신 사카모토 유지란 분이더라고요 이 분이 쓰신 드라마들 꽤 괜찮은데 뽕기+양념같은 신파?(달리 설명할 말을 못 찾겠네요)가 옥의 티처럼 살짝살짝 드러나서 추천은 하지만 인생 드라마까진 아니었는데 고감독님과 같이 작업하면서 작품성을 확 높인 것 같습니다. 근데 왜 같이 작업하신 건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괴물>을 통해 사카모토 유지님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알게 되었는데요. siouxsie님은 이미 두 분을 각자 알고 계셨군요! 두 분이 같이 작업하게 된 계기로 일단 두 분이 서로의 작품을 존경하고 응원하던 것 같아요. 관련해서 씨네21에 올라온 사카모토 유지님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가져와 봅니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영화 <괴물>의 협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 2017년인가 2018년쯤 프로듀서 두 사람과 함께 모여 오리지널 영화 각본을 써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에는 감독이 정해지지 않았고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지도 뚜렷하지 않은, 완전한 백지상태였다. 프로듀서 중 한명이 나에게 드라마 각본을 써왔으니 그 점을 살려 챕터를 나누는 구성으로 쓰면 어떨지 제안했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 앞은 어땠었는지 궁금해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각본은 지금처럼 3부로 구성했다. 플롯이 결정된 단계에서 누구에게 연출을 부탁하면 좋을지 논의가 이어졌고 그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언급됐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창작 스타일이 많이 다르던가. = 사실 고레에다 감독은 이제껏 직접 각본을 써왔기 때문에 연출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평소 존경하는 감독이었기에 내가 쓴 각본을 수락할지 걱정도 됐고. 그런데 연출 제안 이후 감독에게서 즉각 하겠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플롯이 정해지자마자 고레에다 감독과 공동 작업을 시작해 함께 대본을 써나갔다. 이따금 고레에다 감독이 뭔가를 제안하거나 장면에 대한 의미를 물어오면 내가 대답하는 식으로 각본 작업을 진행했고, 감독의 이견은 없었다. 처음부터 캐스팅은 염두에 두지 않고 각본을 썼다. 나중에 감독과 프로듀서 두명, 나 이렇게 네 사람이 논의하며 캐스팅을 정해 나갔다. 주로 프로듀서와 감독이 결정을 내렸고 나는 따로 의견을 내지 않았다. 출처: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3941
정보력 최고십니다! 저도 찾아 보면 될 것을 의문만 던져 놓고 사라지고! ㅎㅎ 올려 주신 기사 원문들 소중히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저는 1월 두번째주쯤 개봉하고나서 시간이 꽤 지났을때 영화를 봤었어요. 12월에 동생이 영화를 먼저 보고 추천하길래 한번 봐야겠다 하고는 계속 시간을 못내다가 1월에 뒤늦게 봤는데, 이걸 극장에서 못봤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괴물>을 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을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나씩 봐야겠네요.
저 시댁 갔다오자마자 기억 소환하려고 <어느 가족> 보고 또 눈물줄줄 <걸어도 걸어도> 보고 박장대소하다 눈물줄줄 지금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3편 재관람 중인데 역시 따봉입니다 특히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에서의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솔직한 카트린느 드뇌브는 제 최애 캐릭터라서요 <공기인형>도 낼 일어나면 보려고요 제가 좋아하는 아라타씨와 오다기리 조씨 둘다 나오는 영화인데 이것도 개봉했을 때 봐서 전체 줄거리랑 충격적인 장면은 흐릿하게 기억이 나는데 디테일이 기억이 안 나서요
언급해주신 영화 다 꽂아두겠습니다. 흐흐.
걸어도 걸어도햇볕이 따갑던 어느 여름 날, 바다에 놀러 간 준페이는 물에 빠진 어린 소년 요시오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든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각자 가정을 꾸린 준페이의 동생들 료타와 지나미는 준페이를 기리기 위해 매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고향집으로 향한다. 요시오 역시 매년 준페이의 집을 방문한다. 그 해 여름, 역시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모인 가족들로 왁자지껄한 하루가 흘러갈 무렵 차남 료타는 어머니에게 이제 그만 요시오를 놓아줘도 되지 않냐는 말을 넌지시 건네고 엄마는 그런 료타의 질문에 지난 10여 년간 숨겨왔던 진심을 쏟아내는데...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자신의 회고록 발간을 앞둔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딸 뤼미르가 남편 행크, 어린 딸 샤를로트와 함께 오랜만에 파비안느의 집을 찾는다. 반가운 재회도 잠시, 엄마의 회고록을 읽은 뤼미르는 책 속 내용이 거짓으로 가득 찼음을 알게 되는데…
공기인형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 바깥 세상이 궁금한 그녀는 주인 몰래 외출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하며 말과 행동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연히 찾게 된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 준이치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노조미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문구를 보고 찾아온 사람으로 착각한 준이치로 인해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DVD를 정리하던 노조미는 모서리에 팔이 찢기는 사고를 당하고, 몸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준이치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
<괴물> 모임이 생기다니...TㅇT 너무 좋아요오 이동진 평론가님이 별점 5개 영화는 영화가 다 끝났는데도 '아.. 못일어나겠어' 이런 영화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게 어떤 기분인지 이 영화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었어요.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극장 안이 환하게 밝아졌는데도 바로 일어나질 못하겠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에 대한 느낌은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토끼풀b님 환영합니다. 말씀하신 부분 매우 공감 돼요. 저도 처음에 영화가 끝나고 복잡한 마음에 인상을 쓰며(?)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걸 하염없이 바라봤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는 책모임에 처음 만난 분이 영화가 좋았다고 말씀하셔서 기대하다 이번에 참여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라쇼몽과 비슷한 전개라고 들었는데 영화를 보며 상황을 인식하는 입장의 차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학교에 항의하러 왔을 때 교사가 껌을 씹던 장면이 너무 놀라웠다가 교사 시점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며 어머니의 기억과 교사의 기억이 다르거나 왜곡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알거나 본 것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 영화에서 처음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린다님 영화 보고 오셨군요! 멋집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말씀해주신 입장의 차이에 놀라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섬뜩해하기도 하면서 관람했어요. 어떤 오해와 편견이 우연과 필연 사이에 맞물려서 내 눈 앞에 닥치는지 아득하기도 하고요. 교사가 껌을 씹는 행위로 기억하신 부분은, 호리 선생이 사오리(엄마)와의 면담 과정에서 사탕을 까먹는 부분을 짚어주신 것 같아요. 저도 그 장면에서 무척 화가 나고 놀랐는데요. 호리 선생의 시점인 2부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바깥에서 이야기 나눌 때, 여자친구가 가볍게 생각하라고 하면서 사탕을 먹여준 일화가 있었지요. 이후에 호리는 자기가 겪는 억울한 상황(미나토에게 폭력을 저질렀다는 상황에 사과해야 하는)을 벗어나고 싶어서 궁여지책으로 여자친구의 말처럼 사탕을 먹은 걸로 보여요. 각자의 상황에서 보면 같은 행동도 아예 다르게 해석되는 게 다시금 두려워집니다. 허허.
전 그 여자친구 왜 등장시켰는지 감독님과 각본가 님의 의도가 가장 궁금합니다. 그녀 또한 일본 주연급 여배우인데(고감독님 영화들 보면 무슨 주연급들 단역 대잔치 같지만) 그런 역할 맡았다는 게 용기가 대단해 보일 정도로 인상 찌푸려지는 캐릭터 아닌가요?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전 호리샘 여친이랑 교장선생님 보느라 아이들 놓친 부분도 많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어제 오늘 고감독님 영화들 재관람하면서 아이들의 눈빛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siouxise님이랑 저랑 다르게 느꼈네요! 저는 개인적으론 여자친구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적인 스타일도 제 취향저격이셨고요 허허. 호리선생이 어떻게 고장난 사람인지(과잉교정인간, 어정쩡한 장소에서 하는 청혼 등등) 여자친구와의 관계로 잘 드러난 것 같았고요. 호리가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오해 속에서 기자도 다녀가고 했을 때, 여자친구 입장에선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내가 몰랐던 내 연인의 악한 행동에 두려울 것 같았는데요. 휘말리지 않고 호리를 달래면서, 호리와의 관계에서 바로 벗어나는 영악함에 안도했어요.
와, 이 행동의미 저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의문 하나가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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