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에서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왕가위 감독 기획전을 하네요. 전국 49개 지점에서《중경삼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이렇게 리마스터링한 영화 세 편을 상영한다고 합니다. 올해가 《중경삼림》 개봉 30주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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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 좋아하십니까? 저는 엄청난 팬도 아니고 덕후도 아닙니다. 영화를 본 것 외에 다른 이야기는 잘 모르고,《열혈남아》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에로스》 같은 작품은 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네요. 《2046》과 《일대종사》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중경삼림》과 《동사서독》은 극장에서 세 번 봤어요. 제 평생 개봉시기에 극장에 세 번 찾아가 본 영화는 딱 세 편인데 《중경삼림》, 《동사서독》, 《쥬라기 공원》입니다.
《중경삼림》과 《동사서독》에 왜 그렇게 몰입했을까 생각해보면 답을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그 시절의 ‘갬성’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솔직히 지금 《중경삼림》이나 《동사서독》의 대사나 설정을 생각해보면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요(90년대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제 생각이 그렇습니다). 메가박스 기획전 기간 동안 왕가위 감독 영화로 이런저런 수다 나누실 분들 모집합니다.
모임 일정표
-2/14~16: 《중경삼림》+《타락천사》 이야기
-2/17~19: 《동사서독》 이야기
-2/20~22: 《해피 투게더》 이야기
-2/23~25: 《화양연화》+《2046》 이야기
-2/26~27: 다른 영화들 이야기
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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