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D-29
악마숭배 모임 같은 거라도 참여하셨는지... ^^
차라리 그랬음 당당히 밝혔을 겁니다
^^
갑자기 당시 천리안 모 회원님이 뚱딴지 같이 차렸던 홍대 앞 블랙마리아가 떠오르네요...
그러고보니 상영회를 홍대 청기와 주유소 근처에서 꽤 했었죠 (먼산...)
엇... 그거슨 잘 모르는 일... 제가 활동할 때엔 대부분 블랙마리아나 성신여대쪽에 갔었심다...
'해피투게더' 를 마스터플랜이었나? 거기서 봤던거 같아요...아니면 뭐 재머스, 롤링스톤즈 중에 하나일 거예요...너무 옛날 클럽들 나열하네요 ㅎㅎㅎㅎ 오늘 피트니스에서 '해피투게더' 틀고 러닝머신 하다가 당황해서 엎어질 뻔 했습니다...뒤에서 웨이트트레이닝 하던 아저씨가 새벽 6시부터 야쟁이 아줌마가 이상한 영화 본다고 욕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흑백과 컬러로 극명하게 대조되는 양조위의 사랑이 떠났던 시기VS사랑과 다툼으로 충만했던 시기를 보며, 양조위가 장국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슴이 저릿저릿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골목은 화양연화에 나왔던 골목들과 비슷한 분위기도 많이 났고요.
어머...사어인 줄 알았던 그 단어 '시삽'! 지금 네이버 찾아 보니 시스템 오퍼레이터'의 준말이었다고 하네요. ㅎㅎㅎ 생각해 본적도 없는 그 말
저도 해피투게더는 지하 무슨 클럽에서 불법상영하는 거 만원 주고 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남사친이랑 좀 늦게 들어갔는데 문 여니까 장국영이랑 양조위씨의 격렬한? 뽀뽀씬이라 문 닫고 나올 뻔 했습니다. 이후에 혼자 보는데 별 장면 아니더라고요...그땐 어렸었지~
사진은 3장만 올라가네요.. ^^ 왠지 자랑?하고 싶어서.. 열씸 뒤적거리니,, 2013년에 다녀왔네요.하하. 사진보니 2046영화도 여기서 찍었나봐요.. 식당은 레트로 분위기였고, 마침 그들이 앉았던 테이블이 비어있어서 오래 앉아있고 싶어서. 스테이크 비싼거;; 주문했었네요. 2021년도에 라이카 시네마etc 몇몇 극장에서 왕가위 특별전 해서..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다시 봤었는데. 개봉 당시 봤던거와 다른 감정도 들고,, 저런 장면이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다시 감탄하기도 하고,, 리마스터링으로 봤었는데.. 영화 시작전에 왕가위 멘트도 해주시공.. 아아.. 넘 좋습니당~.. (글 올리고 나니, 이 글 보고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나, 장첸이 간 세상의 끝 등대 사진 올라오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우 우와 나이스투밋유입니다 천리안잡퀴방 영퀴방...후에 영퀴는 하이텔 나우누리(맞나요 가물가물) 통합 정모도 했던 게 기억나네요. ㅎㅎㅎ 아 사진자료 넝모 감사하네요. 아른아른...낼 보러 가는데 뭉클함다!! (첨밀밀 너무 좋아해서 등려군 들으며 살았던 1인 ;;;)
살짝 오바한거 같아서 삭제도 안되고,, 우짜나 싶었는데, 댓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첨밀밀땜에 빅토리아 파크도 가보고,,중국어는 티엔미미~ 노래 한 개 배우고 그만두었어용. 갑자기 서촌 '티엔 미미'식당 뜽금없이 생각나네요. 으흐흐. 소시적 중국어 전공 친구가 여행하다 만월보고 뜽금없이 불러서, 완전 호감도 급 up up 되었던 추억도 더불어 방울방울..
첨밀밀 저도 좋아했어요. 맥도날드! 그리고 미키마우스? 쥐! 그 장만옥이 음식을 막 우적우적 먹는 장면 있어요.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아 저는 pc통신 끝물에 들어가서 유니텔 영퀴방을 누볐어요.
영퀴 나갑니다. 1990년대 후반 한국 영화는 유난히 왕가위 영화 특유의 촬영 방식을 노골적으로 썼습니다. 심드렁한 무표정에 나레이션, 광각으로 찍은 화면, 노랗고 약간 빛 바란 듯한 색감 등. 다음 영화중 촬영 기법이나 형식이 왕가위 영화를 직, 간접적으로 따라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영화가 아닌것은? 1. 홀리데이 인 서울 .김의석 2. 비트. 김성수 3.쁘아종. 박재호 4.태양은 없다 김성수
찍어봅니다. 4번!
저 이거 1번 아닌가요? 최진실이 뭔가 머리 단발 샤기커트하고 나왔던 거 같은데....제 기억을 못 믿겠지만 일단 불러 봅니다!
어라 4번 찍으러 들어와보니 이미...
그런데 정답이 뭔가요...? 설마 '정답 없음'이 정답은 아니겠지요?
물론 4번이지요. 김성수감독님이 태양은 없다는 사실적으로 찍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쁘아종은 촬영기법을, 홀리데이인 서울은 나레이션 방식을 너무 티나게 차용했다는 평을 들었어요. 비트는 정우성과 사현진의 베드신이나 오토바이 타고 가는 장면 등이 너무 흡사했죠. 하지만 비트는 고독한 빈 털터리 소년, 청년의 성장담을 한국식으로 감각있게 그렸는데 당시에 흥행에 성공했고 정우성은 스타가 됩니다. 정우성이 청춘의 아이콘이 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차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고독하고 무관심한 젊은 세대의 방황을 감각적인 나레이션으로 처리하는 영상, 책, 만화가 대유행을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왕가위의 영향력이 그만큼 컸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노란티셔츠 입고 무심한듯 까딱거리며 춤을 추는 '스토커' 왕비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 노란색, 뒤에 임청하가 입고 나오는 코트와 가발도 노란색. 둘이 아무 관계 없는데 노란색의 그 강렬한 색감만으로 잊지 못하게 만드는 그런 영상의 힘에 완전히 매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장만옥이 실수로 차에서 경적 울려서 여명이 가던 길 돌아와서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이랑 여명이 빗속에서 우산 들고 하염없이 장만옥 기다리는 장면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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