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양조위님 결혼 스토리도 그렇고 흑사회가 장악한 홍콩은 정말 무시무시했어요. 주성치님의 영화 편수만 봐도 엄청 나잖아요;;;
국내 수입 안된 작품도 정말 많았구요.
메가박스 왕가위 감독 기획전 기념... 왕가위 감독 수다
D-29
사계리서점
조영주
저는 중경삼림 영화 덕분에 구룡성채에 대해 알게 되어 흥미가 생겨서 ㅎㅎ 구룡 관련 만화도 보고 그랬었습니다. 그 만화에서는 하도 복잡해서 막 집을 뚫고 다니며 지름길? 개척하는 내용도 나왔었는데... 집 어딘가에 꽂혀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우라사와 나오키 각본 쓰는 분이 이것도 각본쓰고 그랬는데. 책상위의 구룡이었나...
장맥주
저도 구룡성채 좋아했어서... "호모도미난스"라고 망한 소설 있는데 거기에 주요 소재로 썼었습니다. ㅠ.ㅠ
조영주
아아...제가 것도 볼게요...
호모도미난스 - 지배하는 인간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수상작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표백>이 젊은 세대의 풍경을 냉정한 필치로 그려낸 절망의 기록이었다면 장편 <호모도미난스>는 강해지기 위해, 이기기 위해 유전자 스스로가 거듭 진화해 남을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된, 새로운 신인류 '호모도미난스'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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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ㅠ.ㅠ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를 읽고 '나도 이런 거 쓸래' 하고 썼다가 망했습니다. 나름 저는 나쁘지 않게 쓴 거 같은데...
제노사이드일본 추리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가 6년 만에 내놓은 최신작. '인류보다 진화한 새로운 생물'의 출현에서 비롯한 인류 종말의 위협과 이를 둘러싼 음모를 추리 스릴러와 SF 기법을 통해 풀어나간 작품으로서, 한국 유학생의 활약과 한국의 '정'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 등 한국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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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아니 더더욱 보겠습니다... 책더미가 또 높아지고...
siouxsie
무슨 말씀인가요? 저 호모도미 난스 읽었을 때 그 당시 읽던 책 중에 가장 재밌는 책이라고 여기저기 소문내고 다녔는걸요~~
장맥주
흙... 감사합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무려 상금이 1억 원이었던 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을 노리고 쓴 원고였는데 다 쓰고 나니 그해 상이 없어졌더라고요. 영화 판권이 팔리고 모 한류 스타를 주연으로 한다는 기획으로 1차 투자도 받고 제작사에서 넷플릭스도 만났는데 이후 엎어졌어요. 저는 저대로 ‘아, 한국에서 SF는 안 되는구나’ 싶어서 한동안 SF를 쓰지 않았고요. 그때 좀 쓸 걸.
siouxsie
너무 티날까 봐 얘기 안 했는데, 저 작가님 책 거의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 잘 안 읽는 동거인분도 작가님 책은 신작 나온 거 없냐며 맨날 물어보고 꼭 읽더라고요 (그리고 간간이 여기 저기서 얻은 작가님 근황을 얘기해 주면 아주 좋아라합니다). 독서 모임에서도 작가님은 인기쟁이거든요. 항상 응원합니다!
장맥주
ㅠ.ㅠ 열심히 쓰겠습니다!!!
장맥주
"열혈남아"는 제가 못 봤습니다! (당당) 아, 중경삼림이 그런 뜻이군요. 저는 청킹맨션의 중국어 이름이 중경삼림인가 했어요. 저는 장학우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동사서독만 봤는데 거기서 너무 미남 배우들 사이에 친근한 외모로 나오시다 보니 그냥 그런 분인 줄 알았네요.
저는 중경삼림이 뒤늦게 2010년대 후반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현상이 재미있더라고요. 1990년대 홍콩 젊은이들의 불안함과 공허함, 나라가 망하는 중인 것 같다는 감각을 지금 일본 청년들이 느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느려터진달팽이
장학우 씨가 어디 카센터에서 폭주하다 죽어버리는 장면이 등장하던 장만옥 배우도 등장하던 영화가 <열혈남아>였을까요? 기억이 가물해서~ 청춘이 폭주하다 결국 죽어버리는 설정은 우리 브래드의 🎥 <흐르는 강물처럼>과 감독과 배우 형제의 <죽거나 나쁘거나>에서 재현되며 역시 질주하는 청춘을 현명하게 잡아주는 그런 대상이 필요한데 우리가 너무 가이드없이 앞으로 나가기만 하는 게 아닐까 했었어요, 그 시절엔 그렇게 <허공에의 질주>를 하는 것 처럼. 그런데 왜 <비트>는 얘기하면서 오천련 씨가 웨딩드레스 입고 헬멧 아래로 피를 흘린 채로 오토바이를 모는 배우의 뒷자리에 앉아서 그렇게 마지막을 향해 가던 <천장지구>는 왜 없습니까 ㅎ
미스와플
천장지구 왜 안나오나 했네요. 유덕화가 유리 깨고 웨딩드레스 훔쳐 입히고 오토바이 태우고 질주하는 거 맞나요? 정우성 오토바이 손 놓고 타고 맞나요? 기억력 확인게임 같기도. 그래도 열심히 비디오가게 드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비슷한 세대 같아서 공감 만빵입니다요. 성~~그거 알어? 이 장면은 영연과 실기 단골이었는데 이후에 조인성의 이수정?(눈물 참)이걸로 바뀌었 다고 하네요.
느려터진달팽이
그래요 유덕화였습니다. 이 남자는 도대체 왜 장가를 안가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애를 낳은 사실혼 관계의 애인이 있었음에도 그리 늘~ 총각행세를 하고 다니셨네 했었죠 ㅋ 미치게 멋진 여자라 생각하는 니키리님 인스타를 팔로우 중인데 그녀가, 아니 그 분께서 ㅜ 이 영화를 언급하시기도 했었지요. 저도 당연 끼어들었던 영광이 ㅎㅎ
& 비트에서 정우성이 손을 놓고 눈을 게슴치레하게 뜨고 나는 냉면가락처럼 살고 싶어. 짧고 굵게 살지 않고 길고 굵게도 아니고! 냉면가락이라니. 한동안 냉면을 먹으면서 이렇게 산다는 건가 반문해 보았지요. 이제는 이보세요! 제발 벽에 x칠 할 때까지 사세요, 좀 🙏 하겠지만.
이히
'허공에의 질주'라니요.;;;.. 인생영화.......장국영과 더불어 멋진 사람들이 단명을.ㅠㅠ. (양조위, 윤발이 옵빠 처럼 우리 같이 나이들어 가요..)............. 잘지내 리버.
수북강녕
@느려터진달팽이 장학우 배우가 폭주하다 죽어버리고 장만옥 배우도 등장하는 영화가 <열혈남아> 맞습니다 ㅎㅎ 홍콩영화의 무협은 의리에 살고 복수에 죽는데, 홍콩 누아르도 상당히 그런 극단적?인 면이 있었죠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랄까요...
수북강녕
왕가위 감독 영화에 완전히 빠졌던 사람으로서, 수다 모임 열어 주심에 무한 감사드립니다 저도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등 일부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꽤 많은 작품을 n차 관람한 것 같아요
<중경삼림>은 노래와 촬영을 비롯해 스타일로 승부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아편전쟁 이후 99년 영국이 임차했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사건 전후로 사랑의 만년 유효기간에 대한 오글거리는 대사가 홍콩인들(과 당시 영향력 있던 홍콩영화의 커버리지)에게 감정적 어필이 컸죠
<중경삼림>은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도 멋지지만 사실은 왕페이, 왕정문의 영화라고 생각하는데요 당시 왕페이는 '길거리 캐스팅' '베이징 출신으로 홍콩어를 못하는 홍콩 연예인' 등의 이색 캐릭터였어요 그때 홍콩 영화 여배우들은 미스 홍콩 출신이거나, 흑사회 마피아와 연줄을 갖고 데뷔 또는 성장한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왕페이야말로 말 그대로 '뉴노멀' 느낌이었습니다 왕페이는 샤먼대학 생물학과 출신으로 유학(시도)파였던 데다, 174cm의 키에 엄청나게 마른 모델급 몸매, 다른 홍콩 가수들이 아직도 등려군식 트롯을 발라드라 포장하며 부르거나 일본 노래를 번역해 부르고 있을 때, 직접 작사를 하면서 독립적이고 제멋대로인 락 느낌의 팝을 불렀죠
<중경삼림>에서도 'California Dreamin' 못지 않게 '몽중인'이라는 노래가 귀에 박히는데, 사실 이 노래는 아일랜드의 롹그룹인 '크랜베리스'의 돌로레스 오리어던이 부른 건데, 당시 왕페이의 성향이나 (헤어)스타일 등이 많이 닮아 있어서 의외로 보수적이고 촌스러웠던 홍콩 연예계에 엄청난 파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왕페이의 데뷔 앨범부터 cd랑 카세트테이프를 여러 개 가지고 있어서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왕페이는 사정봉과의 염문이 유명하지만 사실 첫 남편은 두유(더우웨이)라는 중국 대륙 정통 락그룹 리더였고, 나중 남편인 이아붕과의 사이에도 아이가 있지만 두유와의 아이도 있어요 진정 신여성이라고 할까요 ^^
장맥주
아, 왕페이가 그런 존재였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중경삼림》을 보기 전에 이미 크란베리스의 팬이었던 터라(《No need to argue》 앨범을 엄청 들었어요), ‘몽중인’의 히트가 약간 못마땅하기도 했었습니다. 저거 그냥 번안곡인데! 심지어 편곡도 별로 하지 않은 건데! 하면서요.
신인이었던 왕페이가 영화 안에서 임청하 양조위 같은 대선배들 앞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던 건 정말 대단한 일 같습니다. 사실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가장 억지스러운 캐릭터 같거든요. 특히 이걸 귀여운 톤으로 연기하려다가는 큰 참사가 났을 거 같은데, 극중 왕페이는 통통 튀면서도 ‘저런 사람이 어디 있냐’는 생각은 들지 않는, 진 짜 살아 있는 인물 같았어요.
그나저나 1994년이면 한국에서는 이미 대중음악 판도가 바뀌어 있을 때인데 홍콩은 여전히 트로트였군요. 제 기억의 왜곡일까요? 약간 딴 얘기인데 저는 블랙핑크가 해외 팝음악축제에서 헤드라이너를 하는 걸 보면 아직도 현실감이 들지 않습니다. (K-팝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딱히 국뽕이 차오르지도 않고 그냥 어리둥절할 뿐이에요.)
사계리서점
아아니 다들 양조위님 얘기만 하고 장국영님은 없습니까!!
해피투게더 본 남성분들 한 번쯤은 런닝 입고 맘보 춰본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말이죠. (웃음)
홍콩 영화를 본 분들 중에 기억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구숙정님도 참 좋아했더랬어요.
목소리도 그렇고 옷태도 그렇고 여러모로 좋아했던 분.
장맥주
그거 해피투게더가 아니라 아비정전 아닌가요? ^^
저는 맘보 춤보다는 록커 흉내를 많이 냈더랬습니다. 그러다 거울 보면 급창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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