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브라바~
설명을 들으니 작품이 더 와닿네요.
저는 없어지는게 소원인데 왜 있는 아이에게 소원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의아했는데... 이름이 없는 아이였다니....
작년에 저의 아이의 사회 시간 수행평가와 관련해서 아이와 이런 저런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은유 작가님의 <있지만 없는 아이들>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된 미등록 외국인 아이들에 관련된 문제들과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알게된 국내외 미등록 아이들과 출산등록제 등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고 마음도 아프고 그렇네요.
그때 아이가 저한테 "엄마 출생신고 해줘서 고마워"라는 예상치 못했던 감사인사를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도 나네요.
작가님 설명을 듣고 나니 작품이 더 좋아지네요.
[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게으른독서쟁이

여름섬
와~ 작가님 답변 덕분에 내적친밀감이 상승했습니다. ㅎㅎ
크로노토피아가 건축용어중 하나였군요
소원이의 이름이 지어진 과정이 마음 아프네요 ~ 그림자 아이 ㅜㅜ
얼마전 큰아이가 김동식의 <회색인간>을 아냐며 저보고 읽어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데 두 녀석이 서로 자기책을 권해주기도 하고 갈수록 제 취향과 맞지 않기도 해서 응~ 대답만 하고 말았죠
그런데 작가의 말에 두등~ <회색인간>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아이에게 <크로노토피아>를 추천했습니다 저도 <회색인간>을 읽었구요~
작가님 덕에, 그믐덕에 까칠한 아이와 한참동안 이야기 나눌 수 있었네요
감사해요^^

조영주
아, 참고로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로또번호 다 외워서 과거로 돌아가 로또 당첨되는 이야기였는데 적고 나니 어떻게 되었냐면... 스포라서 여기까지.

장맥주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빌라왕이 유튜브에서 완강기 사용법을 검색하는데 광고 나오는 사이에 형사들이 들이닥치는 장면입니다. 읽다가 정말 뿜었습니다. ^^

조영주
저는 도리야마 아키라 식으로 쓰다보니(순발력) 크크크 그장면서 제가 그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러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장맥주
빌라왕 너무 귀여워서 갑자기 좋아질 뻔 했슴다. ^^

조영주
작가님 소설에 이 빌라왕 덷다 쓰셔도 됩니다. 작가의 말에다가 조영주 때문에 귀여워서 덷고 왔다고 적으신다면 ㅋㅋㅋ 얼마든지 ㅋㅋㅋ
게으른독서쟁이
뭐야...뭐 이렇게 잡혀?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나도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완강기를 써봤어야쥬 뭐... 있는거 확인만 하고 써본적이 없으니... ㅋㅋ

조영주
어? 저 엊그제 아파트 공지 내려와서 4층~11층 사이 세대 완강기 사용점검 하라던데... 사시는 아파트 그런 거 공지 안 오나봐요.
게으른독서쟁이
유투브 보며 시키는대로 확인만 했어요.

siouxsie
어 찌찌뽕 저 그거 2부에 기억에 남는 문장에 남기려고 아끼고 있었는데

조영주
참고로 저는 그 젓가락 닳아서 줄어든 거 이야기하는 장면도 좋아합니다... 실제로 젓가락 들고 꽂아서 열어보다가 "아 많이 쓰면 닳겠다" 했거든요....
게으른독서쟁이
ㅋㅋㅋ 저는 어렸을 때 주로 칼로 열어봤어가지고 젓가락으로 저게 되나?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조영주
아 ㅋㅋㅋ 저 사실 첨엔 카드로 했었는데요 제가 작년에 이사를 온 아파트는 문이 다 젓가락이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바꾸면서 저렇게 디테일이 ㅋㅋㅋ

새벽서가
저는 완강기라는 표현 자체를 몰라서 검색해봤어요. 아, 내가 한국어를 정말 많이 잊어버렸구나 싶어서 서글프기도 하더라구요.

장맥주
잘 안 쓰는 단어잖아요. 저도 이 단어 알게 된지 얼마 안 됐어요. ^^

새벽서가
게다가 아파트가 없는 도시에서 오래 살아서 더 들어볼 일도 없는거 같아요.

장맥주
한국에서도 21세기 이후에 아파트나 숙박업소에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걸로 압니다. 저도 지방 출장 자주 다니던 때 모텔에서 처음 봤어요. 불이 나면 잘 사용할 수 있을지 늘 궁금합니다. ^^
게으른독서쟁이
저는 항상 탈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 어딜 가면 비상구와 완강기, 탈출로 안내표시 같은 걸 확인하거든요. 특히 영화관, 극장 같은데요.
그래서 완강기가 뭔지는 알아도 사실 사용법은 몰라요.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옛날 아파트들은 베란다에 옆집과 접해 있는 면이 유사시에 뚫을 수 있게 되어 있었거든요. 탈출용으로. 그래서 거기에 짐을 많이 쌓아두면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상상을 많이 했었어요. 저기를 뚫고 옆집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ㅋㅋ 완강기가 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는 완강기를 어떻게 쓰는 건지 설명서는 읽어보긴 했는데 써 본 적은 없어서 빨리 탈출할 자신은 없네요.

장맥주
맞아요. 경량칸막이라고 하는 장치인데 석고보드라서 발로 차면 뚫린다고 들었어요. 요즘은 발코니 자체가 없는 집이 많아서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면 대피하라고 배웠는데 대피하다 계단에서 숨지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다고 아내랑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뒤 같은 이야기가 언론에도 나오고, 공동주택 화재 때 무조건 대피하는 게 답이 아니라고 지침이 바뀌었더라고요. 연기나 불이 집으로 들어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창문 닫고 대기하면서 안내방송을 기다리라고...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