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소원이는 감자칩이 좋다고 했어~ 소원이는 감자칩이 먹고 싶다고 했어~ ft 어머님께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과 내일은 〈4부 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9. 『크로노토피아』 4부를 읽으면서 한 생각이나, 조영주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 혹은 인상 깊었던 소설 속 문장을 적어주세요.
"어떻게든 본래 세계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잖아요." "본래 세계로 가면 뭐가 달라지는데?" "그게 진짜 사는 거잖아요.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고 미래를 사는 거니까."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건데?" "무엇을 하냐니...... 그런 말이 어딨어요? 그냥 사는 거지." "그럼 지금은 안 살아 있니? 예를 들어 네가 마지막에 문을 열고 간 세계가 본래 세계가 아니라면, 혹은 네가 원하는 세계가 아니라면 어떻게 할 거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니 이건 사는 게 아니라고 부정할 거니? 죽을 거니?" "그럴 순 없죠. 그냥 살겠죠. 죽는다고 해서 다시 10층으로 가는 게 아닐 테니까요." "나는 결국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데......."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p. 247~248, 조영주 지음
어차피 원하는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는 랜덤의 인생인데 그때 그때 그 세상에 적응해서 사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원하던 만족하는 세상에 걸렸으면 행복하게 원하지 않는 세상에 걸렸으면 그래도 조금은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찾아 조금이라도 숨 쉴 구멍 찾아가며 허용된 삶을 살아야지 싶네요.
가끔 인간극장 유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아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선천적인 질병이나 사고, 혹은 불우한 환경 때문에 너무나 힘든 삶을 사는 분들이 나오잖아요. 그런 영상을 보다 보면 모든 사람에게 한 번뿐인 인생인데 누구는 왜 저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이건 너무 부조리하지 않나, 이 세상에 신이나 섭리 같은 건 없는 걸까, 하는 답 없는 질문에 빠져서 울적해지곤 해요. 모든 사람이 여러 회차를 사는 거라면 이런 생각 하지 않을 텐데요.
그죠? 그럴때면 종교는 없지만 신은 왜 저렇게 힘들게 두시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분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제 형편도 아쉽고요. 매주 사는 로또 좀 당첨되면 좋겠어요. 읽고 싶은 책도 주저없이 사고, 돕고 싶은 사람들, 후원하고 싶은 예술가들도 주저없이 도울 수 있도록. 아~ 부자되고 싶다~
당첨되시면 그믐에 지원 부탁드립니다. 후원 투자 다 환영합니다. ^^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건데? 무엇을 하냐니......그런 말이 어딨어요? 그냥 사는 거지.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247p, 조영주 지음
그저 사는 거지. 대충대충 적당히 적당히......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248p, 조영주 지음
저도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흠... 살면서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가장 큰 착각 중 하나가 저는.. 정답이 있는 삶이 있으리란 막연한 믿음 같습니다. 실체는 불분명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그런 생각을 지니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삶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이끌리는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답은 분명히 있죠. 살인을 포함한 각종 범죄를 저지르며 그것도 자유라고 우길 수는 없을테니까요. 저역시 물론 완벽하게 자유롭진 않지만.. 이 사실을 평생 인지한채로 살아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정답이 있어서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좋은 삶을 살고 싶은데 ‘무엇이 좋은 삶인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해 삶에 제대로 뛰어들지 못하고 그 앞에서 망설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생각을 줄이고 ‘더’ 살고 싶습니다.
"응.그저 사는 거지. 대충대충 적당히...." 소원은 이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저 산다는 말이 왜 이렇게 충격적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소원은 '그저 산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어졌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248, 조영주 지음
9. 마음에 들어왔던 문장은 이미 다른 참가자분께서 올려놓으셨으니 굳이 제가 새로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이고, 4부를 재독하면서는 사는 것이 무엇인지, 또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어요.
그런 시간을 드릴 수 있었다니, 기쁩니다. ^^
그저 산다는 말이 왜 이렇게 충격적인지 알 수 없었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p248, 조영주 지음
4부는 정말 진지한 생각이 들게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어떤 삶이 본래의 세계일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좌절해야 하는 것일까? 임례를 통해 던진 여러 화두들 때문에 소원만큼이나 제게도 머리를 툭 치는 물음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중년에 읽어서 더 각별한 느낌이었어요. 젊은 독자들은 어떻게 읽으실지도 궁금하네요.
본래 세계로 돌아가면 뭐가 달라지는데? 그렇게 살아서 무엇을 할 건데? 그럼 지금은 안 살아 있니? 이 세계의 임례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네가 지금 사 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크로노토피아 - 엘리베이터 속의 아이 조영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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