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

D-29
소개할 만한 괴담은 없고, 예전에 홍콩할매 귀신 괴담 좋아했습니다?! 할머니한테 손톱이랑 이빨 보이면 안 된다고 했던 거 같아요. 특히 육교에서 많이 만난다고 해서(만난 친구는 한 명도 못 봤고, 카더라만 엄청 많았어요.) 육교 안 건너고 돌아돌아 횡단보도만 건너갔었고요. 어머 여기에 자세히 적어 주신 분이 계시네요. 뉴스에까지 나왔었다고....강시랑 한참 유행했던 거 같아요. https://blog.naver.com/finreview4120/222857305378
저도 기억납니다. 저 괴담이 유행했을 때에는 그런 걸 믿을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런데 실제로 할머니를 이용한 유괴 수법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지금은 그게 더 괴담처럼 들립니다. 무섭고요.
엇!! 저도 홍콩할매귀신 얘기했는데... ㅋㅋ 저도 입술로 이 가리고 손톱 안보이려고 손 웅크리고 그랬어요. ㅋㅋㅋ
@새벽서가님의 학교괴담을 들으니 여러 가지가 생각나는 중에 제가 제일 무서워했던 게 떠오르네요. 흑장미, 백장미파, 도레미파 괴담인데 꽤 유명했는데 아실랑가 모르겠네요. 혹시 우리 지역에서만 유행했을지도. 제가 초딩때 아니 국민학생이던 시절인데요. 그땐 오전반 오후반도 있고 해서 오전반이 마칠 시간이면 교문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느 날 친구가 교문쪽을 가리키며 저기 교문에 저 언니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면도칼이 숨겨져 있는 껌을 씹는 흑장미파, 백장미파 언니아들한테 잘못 보이면 끌려가서 얼굴이 면도칼로 그인다고... ㄷㄷㄷㄷ 언니들한테 개기면 언니들 남친인 도레미파에게 넘겨져서 혼난다는 그런 괴담이 있었답니다. ㅋ 잘못걸리는 여러 이유 가운데 머리칼 길이도 있었거든요. 그 언니보다 머리 길면 걸린다고 해서 저는 그때 몇 년 기른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잘랐던 기억도 있습니다. 무슨색 옷입으면 안된다고. 혼자다니면 위험하니까 친구들 모여서 같이 하교해라 이런 기억도. ㅎㅎ 그때 아무에게도 말 안했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단발머리도... 엄마가 그렇게 자르라고 자르라고 해도 고집피우며 엄청 길렀었는데 괴담을 듣게 된 후 바로 혼자 미용실가서 단발로 ㅋㅋㅋ 엄마아빠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날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나를 내가 어떻게 지키지? 고민하며 학교를 다녔더랬습니다. 앗!! 불현듯 <손톱 먹은 들쥐> 전래동화가 떠오르네요. <은비까비 옛날옛적에>라는 프로를 엄청 좋아했는데요. 거기에 <손톱 먹은 들쥐> 동화를 주제로 푼 <자기를 도둑맞은 사람>편이 있는데... 옛날부터 밤에 손톱깎지 말고 아무데나 버리지 말라는 얘기를 아빠한테 많이 들었는데 이 만화를 보고서는 정말 진짜 혹시나 쥐가 내 손톱 먹고 나로 변할까봐 손톱을 깎고 나면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피고 잘 모아서 휴지로 잘 싸서 휴지통에 버리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 밖에서 손으로 손톱을 뜯게 되면 주머니에 잘 보관했다가 집에 와서 버리곤 했어요. 혹시 밖에서 버렸다간 내 손톱 먹은 가짜 내가 생길까봐 절대 못버리겠더라고요. 지금은 환경보호를 위해 손톱뿐만이 아니라 밖에서 생긴 대부분의 쓰레기를 챙겨서 집으로 가지고 오지만 아직까지도 손톱만은 밖에서 못 버리겠습니다.ㅋ
장미 언니들, 도레미 언니들 이야기는 전국구 괴담은 아니었나 봐요. 그런데 왜 이렇게 귀엽죠. 그 언니들도 국민학생이었던 거죠? ㅎㅎㅎ 그런데 저는 무서운 누나들이 면도칼이랑 껌을 같이 씹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게 가능한가 궁금하더라고요. 입안이 엉망이 될 거 같은데... 그리고 뱉는다고 그게 정말 표창처럼 날아가나요? 저는 손톱 먹은 쥐가 사람 된다는 괴담으로 단편소설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나름 혼자 좋아해요. ^^
앗~ 면도칼 숨겨진 껌씹는 언니들~~ 예쁜애들 얼굴에 뺕는다는 괴담이~ 전 예쁘지도 않은데 괜히 긴장하고 겁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국민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에게 중학교란 그렇게 무서운곳이라고 긴장하게 만들었었죠~ 그런 언니들은 다행히 없었네요~
괴담을 기억하기에 나이가 너무 들었나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ㅠ
저는 인터넷에서 주기적으로 검색합니다. ㅎㅎㅎ 괴담 좋아해요.
저는 괴담은 아주 질색하는 편이에요. 어쩌다 듣게 되면 밤새 불을 켜놓고 잠을 자야 할 정도니깐요. 특히 욕실에서 머리 감을 때 귀신이 머리 위에서 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는 괴담을 들은 후로는 매번 머리를 감다 놀라서 고개를 들곤 해요. 아마도 오늘 밤에도 방에 불을 다 켜고 자야 할 것 같아요.
어릴 때 친구들끼리 모여앉아서 무서운 이야기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꽤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하도 무섭게 해서 얻어맞은 적도 있어요. 그 재능을 살려 나중에 아주 무서운 공포소설 쓰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독자들이 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
4. 괴담보다 무서운건 가짜뉴스!? 어릴 때부터 무서운 이야기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유년시절 집 밖에 화장실이 있는 집이었는데, 밤에 화장실 가는 게 정말 싫고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괴담 = 귀신이라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어서 인가봐요.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지금은 괴담보다 가짜뉴스가 무서운 나이가 되었네요. 챗GPT까지 합세하다보니... 진실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된 것인지, 아날로그로 돌아간다면 현실 회귀가 될 것 같네요. ㅎㅎ
어릴 때 잠깐 화장실이 집 밖에, 푸세식으로 설치된 환경에서 살았는데 밤뿐 아니라 낮에도 무서웠어요. 빠질까봐. 컴컴하기도 했고요. 푸세식 화장실을 두려워하는 환경보다 가짜뉴스가 두려운 환경이 더 나은 거겠죠?
괴담이라기보다 실제로 SNS가 무서울 때도 있어요. 제 모든 흔적이나 얼굴 사진 같은 게 고스란히 있어서,,ㅜ 요새 전부 비공개로 돌려야 할까 고민이 많아요.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은데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짜맞추다보면 제 행동 반경 등이 다 나올 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부터라도 정리를 할까봐요 ㄷㄷ
SNS 무섭죠. 몇십 년쯤 지나서 SNS에 대한 인식이 담배나 마약처럼 여기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인터넷 조리돌림이나 악플을 중세시대 마녀사냥처럼 여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는 현대에서 소비재를 판매하는 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SNS를 안 할 수가 없다는 점이 특히 무섭게 다가옵니다. 한때 SNS를 거의 접었었는데 이제 작가들은 할 수밖에 없는 거 같더라고요. 아니면 SNS를 많이 하는 충성 팬이라도 확보하든지. 《소셜포비아》 영화 재미있게 봤는데 이 작품도 나온지 오래 되었네요.
소셜포비아전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플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며 실시간 이슈에 오른 레나. 여기에 경찰지망생 지웅과 용민은 인기 BJ 양게가 생중계하는 현피 원정대에 참여한다. 하지만 현피 당일 날 레나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비난의 화살은 순식간에 이들에게로 향한다. 경찰 시험에 불리한 기록이 남게 될까 불안한 지웅과 용민은 레나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 충성팬 저 인가봅니다. 제가 SNS로 장맥주님 홍보 낭낭히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 정보이나 스토킹 관점에서 무섭더라고요. 가~~끔 호감 표시하는 남정네들이 있는데 저는 그들을 모르지만 그들은 저를 다 안다는 점에서 소름이,,,
홍보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무섭습니다. 가뜩이나 온라인에서 이성 프로필 살피고 호감 표시하며 접근하는 남정네들이 그다지 제대로 된 사람도 아닌 거 같은데요. 이게 한두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텐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참... 홍보의 장이기도 하고 무서운 뒷골목이기도 하고... 정말 이상한 공간인 거 같아요. 저는 SNS 이전이 그립습니다.
sns. 무섭습니다. 사실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 라닌가 싳기도 하구요.
동감입니다.
무서운 영화 +_+ 아무래도 저는 알포인트, 장화 홍련, 곤지암 그리고 태국 영화인 셔터 정도를 무섭다의 범주에 넣어요. 여고괴담도 꽤 잘 만든 호러영화지만 무섭다기보단 좀 서글펐던 기억이 더 강합니다. 역시나 이 책도 절판으로 바뀌었지만 책 중에서는 미쓰다 신조 작가님의 사관장, 백사당 두 권이 무서웠어요. 뱀에 트라우마 있는 분들은 보지 마시기를 권하는 그 책. 전 이 책을 끝으로 한동안 작가님 책 안 나와서 이 책 주인공(작가 본인이 투영되어 있죠) 처럼 돌아가신지 알았지 뭐에요…….. 아니면 그에 준하는 저주라던가. 한동안 찬장 열기가 얼마나 꺼림칙 하던지. 아. 그 얘기 아시나요. MBTI 중 J 인 사람들은 샤워하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한다면서요???? 전 1도 딴 생각없이 어서 씻고 나가야지파라 상상의 나래를 편다는 J들에게 물낭비야!!를 외치곤 합죠. 이런 분들에겐 이 책이 좀 더 무서울지도요. ㅎㅎㅎ
사관장 백사당 세트 - 전2권<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에 이어 펴내는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 '작가' 시리즈는 메타적인 구조에 환상괴기담을 섞는 경향이 강하다. <사관장>과 <백사당>은 한 쌍을 이뤄 '작가' 시리즈 대단원을 장식한다.
저는 악마도 귀신도 피칠갑도 신체훼손도 인간의 사악한 마음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거든요.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현실에서는 큰 벌레, 영화에서는 갑자기 놀래키는 점프스퀘어와 그 비슷한 효과들인데요, 그래서 《장화, 홍련》과 《알 포인트》 둘 다 좋아합니다만 《장화, 홍련》은 무서웠고 《알 포인트》는 그냥 재미있었습니다. 태어나서 여태까지 봤던 가장 무서운 영화는 《왓 라이즈 비니스》였어요. 스토리는 별 거 없는 영화가 어쩌면 그렇게 사람 놀라게 하는지. 《컨저링》 무섭다고 해서 각오하고 봤는데 귀엽더구먼요. 최근에 봤던 기분 안 좋았던 영화는 《랑종》이었습니다. 무섭다기보다는 더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화면도 스토리도.... 소설 중에서는 최근에 『시시리바의 집』을 정말 무섭게 읽어서 아내에게 추천해줬더니 아내는 이게 뭐가 무섭냐는 반응이더라고요.
시시리바의 집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 집안 곳곳에서 모래가 쏟아져 내리는 집과 그 집에 발을 들인 후로 머릿속에서 모래 소리가 들리는 남자. ‘모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을 물리적으로 가시화하며 낯설고 섬뜩한 공포를 환기시킨다.
왓 라이즈 비니스외동딸을 대학에 보낸 클레어(미셸 파이퍼)는 공허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 클레어는 1년 전에 자동차 사고를 낸 적이 있으나 그 당시의 상황을 이상하게도 모두 잊고 있다. 그런 클레어이므로 주위 사람들은 그녀가 집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욕조에 비친 한 여자를 봤다고 말하자 불안한 정신 상태 때문이라고 충고한다. 누구도 자신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자 클레어는 혼자서라도 문제를 풀기로 결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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