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시작되어 독자의 상상력으로 끝나야 한다.
신체적 묘사를 통하여 인물의 성격을 손쉽게 드러내려고 해서도 안된다. 그러니까 제발 부탁건대, 주인공의 ‘예리하고 지적인 푸른 눈동자’나 ‘앞으로 내밀어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턱’따위는 삼가도록 하라. 여주인공의 ‘도도해 보이는 광대뼈’도 마찬가지다. 이런 말을 쓰는 것은 한심하고 나태한 짓이다. 그 지긋지긋한 부사들과 다를 게 없으니까.
내가 말하는 탁월한 묘사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말해주는 몇 개의 엄선된 사실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대개 머리에서 처음 떠오르는 사실들이다. ”
『[큰글자책]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리뉴얼판』 P. 214.,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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