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함께 읽으실래요?

D-29
7장에서는 학교 밖 도킨스의 이야기가 짧게 나오네요. 책에서는 아직까진 자연학자로서의 길에 접어들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유년시절의 목가적 삶과 자연친화적인 삶, 그리고 부모님과 친지들의 영향으로 자연학자로서의 길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주변의 인적 구성이 참 부럽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리처드 가족들은 모두 좀 유쾌한 기분이 들어요. “네 눈동자는 마치…끈주머니같아” 그리고 개가 우량계에 실례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아버지의 열정이 아주 조금 꺽였다는 ㅋㅋ 시트콤처럼 지나가는 7장이었습니다.
7장까지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에게도 초등학교 이전과 초등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이렇게 생생하게 남아있나 싶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야기를 쓴 다는 마음으로 떠올리면 생각보다 많은 게 떠오를 수는 있겠다 싶네요. 7장까지만 읽었을 때는 왜 생물학자가 됐는지는 내 유년 시절과 크게 관련 없다라는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아주 특이한 유년 시절을 보낸 건 확실하지만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며 읽었어요. 리처드가 어렸을 때 만난 어른들이 대부분 따뜻하면서 개성있고 매력적이었다는 게 그가 가진 운 같고요. 살짝 부러움을 느끼며 내일 이야기도 기대합니다.
2장부터 5장까지 읽었습니다. 리처드가 8살 이전 아프리카에 살던 추억이 주요 내용입니다. 과학자로서 그의 지성과 업적은 존경합니다만 역사인식은 그보다 못한게 아닌가 합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그곳이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며, 그가 "Boys"라고 불렀던 흑인들은 모두 식민지의 피지배계층이었습니다. 회고록이니까 현대 지식인으로서 식민지배에 대한 한마디 유감을 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를 가진 한국인으로서 아쉽네요...
저도 그부분 읽으며 조지 오웰이 떠올랐는데요. 조지 오웰이 리처드 도킨스의 부모님 세대이니, 어쩌면 부모님이 식민지배에 대한 비판 의식이 전혀 없었기에 리처드도 그냥 받아들인 게 아닐까 싶었어요. 이 책을 쓸 즈음에는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 시기의 자기 자신을 비판하려면, 부모님 먼저 비판해야 했기에, 그냥 넘어간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오늘의 분량 7장을 읽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이 책을 읽고 마무리를 하네요. 분명 어려움도 상처도 있었을 텐데,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있네요.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긍정적 마인드, 성찰이 보인 부분이었습니다.
8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진실은 중요하다'란 문장이었네요. 성경에 있는 말씀이 믿음으로 채워져야 하지만 더불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도킨스가 무신론자로 거듭나면서 이런 사실을 중요시 여겼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일부분은 동의합니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낸 후 아버지에게서 발작 또는 투렛증후군이 아님을 확인시키느라 진땀을 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자신의 사상과 재미난 일화를 함께 나열해서 흥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스스로 "굳세고 전투적인 무신론자"라고 말할만큼 정말 종교가 너무너무 싫었던가봐요. 말도 안 되는 걸 너무나 오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는 게 정말이지 너무 마음에 안 드는 걸까요. 언제고 <만들어진 신>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일 리처드 도킨스는 대학생이 되네요.
6장과 7장을 읽었습니다. 도킨스의 회고록을 읽는 것은, 그의 사상이 인류의 인식에 큰 영향을 키쳤고 그의 삶에서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7장에서 인정하듯이, 어린 시절의 '그'와 지식인이 된 '그'는 다른 사람입니다. 그의 회고록 어디쯤에서 대단한 과학자이자 사상가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읽을 수 있을까요?
학교는 십대들에게는 과분한 곳일까?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지금이라면 진짜 더 다양하게 학교생활을 해보지않았을까 널려있는 기회들을 사춘기란 이름으로 낭비한거 같기도 또 그게 재미기도 했지만요. 중요한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어떻게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할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리처드에게 영향을 미쳤던 토머스 선생님의 마인드가 너무 멋지다고 느껴집니다. 다윈의 진화론을 더 믿기 시작한 리처드는 점점 더 과학자 마인드로 커가고 있는것 같아요. 내일 대학에선 얼마나 더 과학자 같아질런지 기대됩니다.
9 장 완료입니다. 리처드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진짜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연구하고 찾고 두드려보는.. 교과서나, 강의를 듣고 하는 공부와는 비할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한듯 합니다. 훌륭한 선생님과 진짜 공부는 그를 과학자로 만들었네요.^^
훌륭한 강사가 말로 생각을 펼치고, 반추하고, 숙고하고, 다른 표현으로 더 명료하게 만들고, 주저하고, 그러다가 덥석 붙잡고,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고, 말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빠지는 모습. 우리는 이런 모습을 모델로 삼아서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하는 법과 그 주제에 대한 열정을 남에게 전달하는 법을 배운다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 어느 과학자의 탄생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오늘 내용에서는 옥스퍼드의 튜더 제도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커다란 주제에 관해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주제 하나를 깊게 파고들어 그걸 전문가만큼 알게 되는 경험. 돌이켜보면 저도 쓸모없어 보일지언정 내가 좋아서 파고들었던 것들이 오래도록 기억나는 듯하고요. 그리고 하나의 분야에서 엄청난 성취를 한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확고한 길을 걸었다기보다, 리처드처럼 불분명한 시야로 그냥 반쯤은 이끌리는대로 살다가 우연에 의해 이것저것 건들어보던 끝에 '내 것'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위 문장은 그냥 좋아서 발췌해봤어요.
관행이 오래 지속된 데에는 “나도 겪었는데 너는 왜 못해?”심리가 관여했을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이런 심리는 요즘도 많은 수련의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 어느 과학자의 탄생 171쪽, 8장 네네강 옆 뾰족탑,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대학 진학 전, 아운들에서의 다양한 분위기를 묘사한 장이 재밌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 생각도 나고… 지금은 다르겠지만 영국도 고루한 관습이 많았다는 걸 위 부분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8장에서 양봉클럽에서 벌들을 관찰했던 경험을 말해주는 것도 인상깊습니다. 역시 교과서적인 공부보다는 그 외의 체험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무신론자가 된 과정에 관해서는 엘비스를 숭배했던 때의 이야기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나와있다고 느껴져서 좀 더 궁금했어요. 9장부터 대학에 간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장입니다. -8장까지 완료
" 내가 웅변하고 싶은 내용이란 유한한 개체들 속에서 ‘이기적 유전자’야말로 대대로 살아남는 존재라는 것, 개체들은 유전자가 미래로 불굴의 행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이용되었다가 버려지고 마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 이제 10년 뒤에 쓰게 될 <이기적 유전자>의 내용을 구상하기 시작했네요. 시작하자마자 완성한 것인지도 모르고요. 전 위의 '10년'이란 기간이 좀 놀라웠는데요. 이제 막 대학원생이 되어 나름의 아이디어로 실험 툴을 만들며 성장하고 있던 학생이 '겨우' 10년 뒤 세상을 흔들 책을 내놓았다는 게요.
오늘에서야 9장을 읽고 글을 남깁니다. 학업, 연애 등 다양한 일화를 이야기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는 '강의의 목적은 정보 전달이어서는 안 된다. ~ 강의는 생각을 고취시키고 자극해야 한다'였습니다. 제 수업을 돌아보게 하는 문장이였고 앞으로의 제 강의의 방향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눈으로 본다고 해도 내가 직접 본 것보다 귄위자의 말과 이론을 더 믿을 수도 있다는 갈릴레오 일화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권위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믿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10, 11장을 읽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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