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책증정] 김유연 마케터와 함께 읽는 박완서 에세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D-29
저와 표시해 둔 문장이 같다니 거기다가 이유까지 같다니 너무 저와 비슷한 분이 아니실까 싶어 게으른독서쟁이님이 참 궁금하네요~^^ 아이도 키우시며 달리기까지 하신다니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계속 화이팅하시길 응원보태요~!! 전 막 2부를 읽은 참인데 어떤 부분 인상깊게 읽으셨을지 궁금하네요. 딸들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젊은 세태를 바라보며 박완서 작가님이 생각하신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 듯 하여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카라멜장미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니 글을 보면 요즘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막상 글 마무리에 연도를 보면 70, 8ㅇ년대인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아무리 세상살기 좋아지고 발전한 것 같아도 인간 사회 다 거기서 거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슷한 세상만사도 박완서 선생님의 글로 보는 기쁨은 크네요. 솔직하면서도 유머가 섞여있고 일침을 날리시는 가운데 따뜻함까지...... 2부도 너무 기분좋게 읽고 있습니다~ㅎㅎ
A1) 저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라 꿈노트라는 게 따로 있어서 잊기 힘든 꿈들은 잊어버리기 전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적어두는 편이에요. 꿈속의 이야기들이 제게는 영감이 될 때가 많아서 툭툭 튀어 나올 때가 많죠. :D A2) 엄마가 7남매 중 맏딸이자, 맏이였는데 20살 무렵 용돈 한 번 안 주고 일만 부려먹는 부모가 싫어서 부산으로 가출해서 가발 공장에서 잠시 일했었다는 일탈(?)에 대해 들을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나이든 엄마도 한 때는 딸이었고 청춘이었구나 싶어서 계속 듣고 싶어요. A3) 1. 나는 자식들과의 이런 멀고 가까운 거리를 좋아하고, 가장 멀리, 우주 밖으로 사라진 자식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도 있는 신비 또한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남겨진 자유가 소중하여 그 안에는 자식들도 들이고 싶지 않다. -P53 (저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라 작가님의 이 말에 밑줄 쫙쫙 그으며 공감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2. 눈물처럼 각자의 고유한 정서에 닿아 있는 것도 없지만 불가해한 것도 없다 싶었다. -p103 (웃음 코드가 다른 것처럼 눈물 코드도 다라다고 생각해요. 전 요즘 T랑 F랑 나누며 T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F는 꺼덕하면 운다는 식의 편가르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3. 똥은 피할 게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치우는 게 수다. -p119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치우는 게 맞죠... 요즘엔 그럴 용기를 내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4. 생명이 소멸돼 갈 때일수록 막 움튼 생명과 아름답게 어울린다는 건 무슨 조화일까? 생명은 덧없이 소멸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이어진다고 믿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p142 (제가 요즘 느끼는 감정을 작가님이 정확히 짚어줘서 놀랐어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막상 우리 키울 때는 살갑게 키우지 못했다는 엄마는 요즘 어린 아기들만 봐도 소위 '환장'을 하시기 때문에 내가 나이를 먹어도 저렇게 될까 싶어요...) ----------------------- 책 읽는 동안은 정신없고 분주한 가운데 모처럼 힐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잘 읽어볼게요! :D
A1) 꿈노트라니... 얼마 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떠오릅니다!! 주인공이 사모하는 여학생도 꿈을 꾸면 깨자마자 바로 노트에 꿈을 적거든요. 실제로 꿈을 메모하시는 분을 뵙다니 신기하네요.
와 대박 기운쎈짱가 님 진짜 범상치 않으신데요? 꿈노트.,,, 살짝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ㅎㅎㅎㅎㅎ 늘 엄마는 태어날때부터 엄마였던 것처럼 느껴져서 엄마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 것 같아요. 넘넘 공감되네요 ㅎㅎㅎㅎㅎ
1. 내 마음 속에서 웅성거리는 이야기라.... 꽤 오랜 시간동안 지금까지도 제 속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너무 오래 살지 말고 아파서 자식 고생시키지 않고 죽고 싶은 마음과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할 수 있는 만큼 내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일찍 죽고 싶지 않은 마음에 대한 게 제일 큽니다. 할머니께서 꽤 오래 병환중에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살아계실 때도 중풍으로 두 번이나 큰 뇌수술을 하셨고, 돌아가시기 전 몇 년동안은 치매도 있으셨어요. 저희 할머니께서는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셔서 타지에 자리잡은 자식들과 함께 살지 않으셨기에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아빠가 매일 찾아뵙지는 못해도 매일 전화를 드리고 주말마다 찾아가고 아프실 때도 다른 형제들보다 엄마아빠가 할머니 병원에 돌아가며 간병을 하셨기에 어렸을 때부터 저와 제 동생은 종종 엄마아빠와 떨어져 있어야 하곤 했습니다. 그 모든 모습들을 저는 너무 가까이서 다 봤어요. 그리고 제가 치매로 저를 못알아보는 할머니를 짧게 간병하며 똥기저귀를 갈고 욕을 먹고 꼬집히고 맞아보고 했을 때 나는 이렇게 아픈 채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그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요. 그래서 제가 가장 바라는 바는 노화는 어쩔 수 없어도 큰 병에 들면 치료하지 말고 그냥 빨리 죽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키우며 살다보니 요즘에 드는 생각은 내가 건강히 맑은 정신으로 있으면 내 새끼가 힘들 때 힘이 될 수 있고 쉼터가 될 수도 있고 도와줄 수도 있을텐데 그러면 내 새끼 고생이 좀 덜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빨리 죽기 싫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죽음과 함께 제 일생에서 최근 몇 년동안 가장 드는 생각은 지구에 대한 미안함과 어린 세대들에 대한 미안함입니다. 나는 자연도, 문명의 이기도 많이 누렸고 살만큼 살고 죽으면 끝이지만 이 오염된 지구에서, 이 알 수 없는 기후위기 하에서 내 새끼와 또 다른 어린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미안한 마음에 복잡해지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여러가지 경우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2. 제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이야기는 저의 엄마와의 대화 중 들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한 7,8년쯤 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땐 건너 마을에 친정이 있었거든요. 친정이 가까워도 엄마께서 직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자주 만날 일이 없었어요.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시고 나서야 엄마랑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할 시간이 생겼는데요. 그때 제가 엄마한테 "엄마, 나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는 동네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좁은 집에서 혼자 애키울 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은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지 하루종일 애랑 씨름을 하는데 엄마아빠 생각이 진짜 매일매일 계속 났어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더라. 그래서 우리 엄마도 나 키울 때 이렇게 힘들고 외할머니가 매일매일 보고 싶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할머니 많이 보고 싶었죠?" 했더니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아니... 나는 그런 것도 몰랐다. 너무 힘들기만 해서. 나는 너무 공부가 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나는 공부도 안 시켜주고 맨날 일만 시켜서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공부에 한이 맺혀서 내 자식들은 꼭 공부시켜야지 하고 마음 먹어서 악착같이 너네 공부 시켰잖아." 그렇게 힘들었던 엄마는, 할머니로부터 사랑받았다는 느낌을 받지못했던 엄마는 저를 충만한 사랑과 희생으로 키워주셨어요. 그래서 내리사랑으로 엄마한테 받은 사랑을 내 자식에게도 전해줄 수 있었는데 엄마의 예상치 못했던 어린 시절 얘기들을 들으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엄마는 집 근처 노인센터에 다니시면서 이것저것 활발히 배우고 계십니다. 작년말부터는 저희 신랑의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신랑과 함께 저도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저희 엄마아빠까지 달리기를 시작하셨어요. 다같이 마라톤 나가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천천히 달리고 있습니다. 요새 엄마와 얘기할 때면 예전보다 더 밝아진 엄마의 표정과 목소리에 행복해 보여서 좀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 앞으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싶고요. 3.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과 이유. 전체 3부 중에서 1부를 읽었을 뿐인데... 사진 보이시나요? 포스트잇 플래그가 저렇게 많이 붙었습니다. ㅋㅋㅋ 아니...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다 적을 수 없고... 가장 마음으 울렸던 부분을 적어 봅니다. : 인간으로서 이웃을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이 드러나 너무 찡했습니다. 나의 목숨을 줄여서라도 남을 살리고 싶은 그 마음... 가슴이 먹먹합니다. (앗,, 문장수집은 같은 대화 내에 안 들어가네요. 사진처럼 이 글 안에 넣고 싶었는데 문장 수집이 먼저 올라가 버렸네요.. ^^;;;;;;)
ㅋㅋㅋㅋ 저도.... 진짜 많이 붙였어요...ㅎㅎㅎ 동지 발견! 웅성거리는 이야기들은 그 속에서도 엎치락뒤치락 중이네요. 항상 두 마음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요. 독서쟁이 님 일기장 훔쳐보는 기분으로 아주 재밌게 읽고도,, 또 마지막 3번 이야기에는 활짝 웃음까지 선사해주셨으니,. 오늘 아주 즐거운 월요일 시작을 함께해주셨어요. 감사해요오! 2부도 함께 재밌게 읽어나가요!
@게으른독서쟁이 저역시 공감가는 얘기네요. 웰빙시대에이어 웰다잉 시대라는 데 독거가족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의 화두가 아닐까 싶어요. 아픈 가족을 옆에서 지켜봤다면 더욱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는 것... 결국 하루하루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 밖에 없겠죠. 오늘도 건강하게! :D
넵!!! 고맙습니다 ㅎㅎ 그래서 작년말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아주 근면성실한 신랑덕분에 잘 끌려나가고 있어서 아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운동 싫어하는 제가 금방 포기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하고 있어서 스스로 칭찬중입니다. ㅎㅎ 담달엔 5킬로 건강마라톤에 도오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수련하겠습니닷!! 기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죄송해요. 글올리는데 실수가 있어서 중복으로 올라가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책 너무 감사해요 :)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부터 재미나게 읽고 북클럽 참여할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함께 읽으시는 분들이 있어 더 재밌어요! 2부도 슬슬 넘어가셨으려나요? 저도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읽고 있어요! 그러다가 문득 같이 나눠보면 좋을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Q. 내가 받았던 박수(혹은 내가 쳐줬던 박수) 중 기억에 남는 날이 있다면? Q. 2부를 읽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Q. 내가 쳐줬던 박수.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받았던 박수들... 주로 노래를 부를 때였는데 딱히 인상깊은 장면이 없더라고요. 그렇다면 내가 쳐줬던 박수는 ... 주로 내 아이 혹은 동네 아이들을 향한 박수였는데 딱히 특별한 건 없는지라 적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불현듯 가장 최근의 열렬한 박수가 생각났습니다. ㅎㅎ 코로나 기간동안 닫혔던 노인복지센터가 작년에는 완전 정상운영이 되면서 엄마께서 노인복지센터의 여러 수업을 듣고 계신데요. '라인댄스'라는 수업도 들으셨습니다. 12월이 되니 연말행사에서 공연을 한다고 공연에 서고 싶은 사람들은 신청해서 참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도 해보시라고. 재밌겠다고 했는데 자꾸 틀린다면서 안 할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공연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열심히 연습중이라고 하시는거에요. 저희 엄마가요 부끄럼이 많고 약간 박치라서 가족끼리 노래방에 가도 노래를 안 부르시거든요. 근데 공연을 한다니.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엄마는 안 와도 된다고 오리 말라고 하셨지만 그럴 수 있나요. 엄마의 첫 공연이데. 엄마한테 말 안하고 가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곱디 고운 엄마를 멀리서 보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괜히 좀 뭉클해 지더라고요. 두 시간 여가 걸려 가서 엄마의 9분 여의 공연이 짧다면 짧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엄마가 활짝 미소를 머금고 라인댄스 추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열심히 동영상 찍고 소리지르며 호응하고 마치고는 열렬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ㅎㅎ 다시 생각해도 참 기분이 좋네요. Q. 기억에 남는 구절 너무나도 많은 구절들이 기억에 남지만 현재 가장 밀접한 주제인 마라톤에 아무래도 감정이입에 많이 되더라고요. 다음 달에 고작 5킬로밖에 안되는 건강달리기에 출전하는 거라지만 그래도 인생 첫 마라톤인지라.. ㅎㅎㅎ 제가 연습삼아 동네 조깅하는 코스에서 18킬로를 뛰어봤거든요. 와... 18킬로를 달리고 걸어서 집에 돌아가는데 정말 걷기 싫어 죽겠더라고요. 오죽하면 터벅터벅 겨우 걸음을 떼며 계속 "아 걷기 싫어 걷기 싫어 굴러가고 싶다"를 연발했답니다. 도대체 인간이 42.195 km를 어떻게 뛰는 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마라톤은 조금도 속임수가 용납 안 되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박완서 선생님의 말씀에 완전 공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프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나는 그런 표정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꼈다. 여직껏 그렇게 정직하게 고통스러운 얼굴을, 그렇게 정직하게 고독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가슴이 뭉클하더니 심하게 두근거렸다. 그는 20등, 30등을 초월해서 위대해 보였다.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 나는 그를 위해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좀 전에 그의 20등, 30등을 우습고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것처럼그도 자기의 20등, 30등을 우습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면서 옛다 모르겠다 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면 어쩌나, 그래서 내가 그걸 보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였다. 어떡하든 그가 그의 20등, 30등을 우습고 불쌍하다고 느끼지 말아야지 느끼기만 하면 그는 당장 주저앉게 돼 있었다. 그는 지금 그가 괴롭고 고독하지만 위대하다는 걸 알아야 했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p. 171~172,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마라톤이란 매력 없는 우직한 스포츠라고밖에 생각 안 했었다. 그러나 앞으론 그것을 좀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것은 조금도 속임수가 용납 안 되는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에. 또 끝까지 달려서 골인한 꼴찌 주자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 무서운 고통과 고독을 이긴 의지력 때문에.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p. 173,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Q1. 제가 학교를 외국에서 다녔는데 학교는 한국인이 전혀 없는 외진곳이었어요.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가끔 속담을 잘 쓰면 친구들이 그렇게 박수를 쳐주더라구요. 분명 제가 나이가 더 많지만 동양인 특징으로 좀 어려보이니 다들 둥가둥가 하며 숙제도 봐주고 제 영어도 봐주어 외국인인 저를 외롭지 않게 지켜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못한다고 기죽지도 않고 늘 상 즐겁게 지냈던거 같네요. 세월 지나 한국에서 한국어 못하는 외국인 친구를 만났어요. 저 역시 그 친구가 깻잎에 도전할때도 , 한국어로 주문을 할 때도, 고개 숙여 인사 할 때도 박수를 쳐주면서 너무 잘한다 칭찬했었는데 그 역시 그녀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네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든, 상대가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칭찬과 환호 박수갈채를 두둑히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습니다.
이짜 님! 정말... 다시 봤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적 없지만 꼭 만나본 적 있는 것 같은 내적친밀감이 마구마구 쌓였어요! ㅎㅎㅎ 외국에서 학교 다니실 때 마치 바로 옆반에 있었던 한국인이었던 것처럼 친밀하게 느껴져요! 받은 마음을 더 따뜻하게 데워 다른 친구에게 갚으셨다니 대단한 마음이에요 ㅠㅠ 그리고 아주 뜨겁고 다정한 박수입니당! 크으,,,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작가였기에, 침묵만 했어도 독자들에게 감사와 용기를 줄 수 있을 만큼 영향력 있는 작가였기 때문에 그를 용서할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그를 용서할 수 없는 한 나는 내가 작가임을 두려워 할밖에 없을것이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247,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결국 나는 머리털이 길고 짧다는 외모가 결코 그 머리털의 주인공의 의식 구조를 결정짓는 것은 아닐거란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215,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그는 지금 그가 괴롭고 고독하지만 위대하다는 걸 알아야 했다.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172, 박완서 지음, 이지선 북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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