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편지를 너무 너무 사랑하는 1인으로서 모임지기님이 주신 편지와 게으른독서쟁이님이 주신 답장이 너무 따뜻하고 멋지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모임지기님 편지 내용도 궁금한데요. 저에게 클립의 결혼반지(?)는 없지만 프로포즈내용(?)이라도 공유해주신다면 대리 행복을...저도....
[세계사★책증정] 김유연 마케터와 함께 읽는 박완서 에세이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D-29
도리
게으른독서쟁이
책증정에 당첨되신 분이나 당첨되지 못하신 분이나 세계사컨텐츠그룹 마케팅팀에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담당자님의 마음을 살포시 공유해 봅니다.
사실은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고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마치 세월동안 통통해진 손가락에 맞지 않게 된 저의 결혼 반지처럼 링클립도 제 어느 손가락에도 안 들어가서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웠다는요. ㅎㅎ
도리
공유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담은 정성 가득한 편지와 안내 멋지네요! 끼워지진 못했지만 링클립 반지라는 독서쟁이님 아이디어도 너무 좋았어요 ㅎㅎ
세계사컨텐츠그룹
그러니까요~ 도리 님^^ ㅎㅎㅎㅎㅎㅎ 어쩜 클립을 바라보는 시선도 남다르신지용! ㅎㅎ
세계사컨텐츠그룹
앜ㅋㅋㅋ 도리 님! 그죠,,,, 이런 일이 있다니! 하면서 정말 놀랐고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궁금해해주신 것도 넘 따뜻하고 좋아요오! 다음에 도리 님에게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도리
책과 사람과 연결이 사람과 사람의 다정한 연결로 퍼지는 걸 볼 수 있어서 좋네요. 박완서님 에세이는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당장은 벌인 일들이 많아서 좀 해치우고요) 기대되네요 ㅎㅎ
세계사컨텐츠그룹
아마! 후회없으실 거예요~ 너무나 좋은 시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카라멜장미
책을 어제 저녁에야 받았네요. 윗 분들 말씀처럼 어쩜 그리 정성스럽게 포장해 보내 주셨는지 클립 하나에도 감동하기는 첨이네요~^^
오늘까지 1부 읽어야 해서 부리나케 읽고 왔습니다. 우선 이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 각 글마다 년도가 표기되었다면 좋았을 걸 아쉬워 했었는데 이번책은 에피소드마다 표시해 주시니 이해하기 쉽고 그만큼 읽으면서도 더 와닿고 생생하더라구요. 사진이 중간 중간 들어가 있어서 보는 즐거움도 있었답니다.
다만 이번책 표지 그림도 멋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전작의 일러스트가 너무 저의 취향이라 덥석 구매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이어서 올렸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47p의 '언덕방은 내방' 이야기는 이전 책에도 삽입되었던 글이었네요. 어쩐지 읽으면서 이상하다 이거 내가 왜 읽은 것 같지 했어요.^^ 찾아보니 다른 것은 중복되는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럼 질문 주신 3번에 답해 볼께요. 너무 여러 부분이 맘에 들어서 추려 보았는데도 꽤 많네요^^;;
31쪽.
그 여자는 알까? 내가 마음으로부터 그 여자의 건강을 빌면서 손자가 결혼하는 걸 볼 때까지 살고 싶은 내 과욕을 줄여서라도 그 여자의 목숨에 보태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 에피가 이상하게 맘에 남고 그분이 꼭 건강을 찾고 오래 사셨으면 좋았겠다 같이 기도하는 맘으로 보았어요. 이게 83년때의 글이니 어쩌고 계실진 알 수 없지만요ㅠ.ㅠ 이때가 박완서 작가님께서 오십 초반의 나이였을 텐데 지금 생각하면 참 젊다고도 할 수 있는 때인데 이사 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 소리를 들으셨으니 얼마나 충격 받으셨을지..^^;;
58쪽.
다행히 남은 자식들이 창의 불빛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지척에서, 수프가 식지 않을 만한 이웃에서, 이 나라 끝에서, 혹은 지구의 반대 방향에서 돌봐 주고 걱정해 주어 살아 나가는 데 힘이 돼 주고 있다. 나는 자식들과의 이런 멀고 가까운 거리를 좋아하고, 가장 멀리, 우주 밖으로 사라진 자식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신비 또한 좋아한다.
-항상 저희 엄마도 제가 냄비 들고 뛰면 국이나 찌개가 식기 전에 도착할 거리에 산다는 것이 축복이다 하셨거든요. 비록 지금은 신혼때 살던 곳에서 멀어져 엄마집과는 차로 20분 거리로 이사를 왔지만요.
124쪽.
그러나 중역은 사장이, 과장은 부장이, 계장은 과장이, 청소부는 청소 감독이 먹여 살리는 건 아니지 않은가. 청소부는 그가 맡은 바 청소하는 일이 그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면 각자 좀 더 떳떳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정말 너무 맞말이다!!!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다른 것에는 과도하게 비굴해 지지 않았으면..평소 제 생각과 너무 같아서 밑줄 쫙쫙 쳤네요. 저도 가르치는 일을 20년 가까이 했지만 최선을 다해 수업 하면서도 학생 눈치 학부모 눈치 안 볼 수가 없었죠ㅠ.ㅠ
126쪽.
우리가 모두 굶주리고 헐벗었을 때 꿈꾼 보다 나은 세상은 일만 하면 배부르고 등 뜨스울 수 있는 세상이었다. 이제 우린 열심히 일만 하면 배부르고 등 뜨스울 수 있는 정도는 보장된 세상이 됐다고 믿으면서도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갈망은 오히려 헐벗고 굶주렸을 때보다 더하면 더하다.
-아니 이게 1979년에 쓴 글이라니...너무 요즘 이야기 아닌가요?!! 역시 좋은 글은 시대를 타지 않는군요. 지금도 각종 sns와 미디어로 인한 상대적 빈곤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니 와 닿을 수 밖에요.
129쪽.
폭력이 용기와 다르듯이 편견은 신념과 다르다. 신념은 마음을 열고 얼마든지 남의 옳은 생각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을 살찌우려 들지만 편견은 남의 옳은 생각을 두려워하는 닫힌 마음이다. 결국 폭력이나 편견이나 똑같이 허세일 뿐 진정한 힘은 아니다. 그러니까 정말 두려운 건 목청 높은 편견이 아니라, 그 목청에 대세를 맡겨 버리는 양식 있는 사람들의 소극적인 태도인지도 모르겠다.
-동성동본 결혼 금지 시대의 일을 이야기 하시며 쓰신 글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건데 참 미개했네 싶기도 해요. 더불어 이 글을 읽으며 전 동성결혼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참 비슷한 면면이 있는듯 싶어요. 혐오 세력과 편견 가득한 주장들 모두요. 내가 너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뒤돌아 보게 하는 글이었네요.
136쪽.
법 대신 편법을, 원칙 대신 변칙으로 사는 걸 은연중 권장하는 사회는 뭔가 잘못된 사회다. 마찬가지로 특혜나 특사가 자주 있어야 하는 사회도 인간다움이 그만큼 자주 짓밟힌 사회라는 혐의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인권만은 특혜로 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빼앗을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이것도 지금 2024년 현재에 누군가 칼럼에 쓴 글이라고 해도 믿을 수 밖에요. 어쩜 이리 세상은 변한 것이 없을까요?
153쪽.
하필이면 꼭 내가 전화드려야지 마음먹고 있는 날 아침에 먼저 걸려오는 내 어머니의 목소리처럼 절절하게 슬픈 게 또 있을까?
-안부전화 하기를 귀찮아 하는 제게 자주 있는 일이어서 너무 공감했어요.^^;;
게으른독서쟁이
역시... 좋은 문장들은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카라멜장미 님께서 고른 문장들이랑 제가 표시해 둔 문장들이랑 너무 겹치는데... 이유도 같아요 ㅋㅋㅋ...
카라멜장미
저와 표시해 둔 문장이 같다니 거기 다가 이유까지 같다니 너무 저와 비슷한 분이 아니실까 싶어 게으른독서쟁이님이 참 궁금하네요~^^ 아이도 키우시며 달리기까지 하신다니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계속 화이팅하시길 응원보태요~!!
전 막 2부를 읽은 참인데 어떤 부분 인상깊게 읽으셨을지 궁금하네요. 딸들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젊은 세태를 바라보며 박완서 작가님이 생각하신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 듯 하여 어떠실지 궁금합니다^^
게으른독서쟁이
카라멜장미님께서 느끼신 것처럼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니 글을 보면 요즘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막상 글 마무리에 연도를 보면 70, 8ㅇ년대인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아무리 세상살기 좋아지고 발전한 것 같아도 인간 사회 다 거기서 거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슷한 세상만사도 박완서 선생님의 글로 보는 기쁨은 크네요. 솔직하면서도 유머가 섞여있고 일침을 날리시는 가운데 따뜻함까지...... 2부도 너무 기분좋게 읽고 있습니다~ㅎㅎ
기운쎈짱가
A1) 저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라 꿈노트라는 게 따로 있어서 잊기 힘든 꿈들은 잊어버리기 전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적어두는 편이에요. 꿈속의 이야기들이 제게는 영감이 될 때가 많아서 툭툭 튀어 나올 때가 많죠. :D
A2) 엄마가 7남매 중 맏딸이자, 맏이였는데 20살 무렵 용돈 한 번 안 주고 일만 부려먹는 부모가 싫어서 부산으로 가출해서 가발 공장에서 잠시 일했었다는 일탈(?)에 대해 들을 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나이든 엄마도 한 때는 딸이었고 청춘이었구나 싶어서 계속 듣고 싶어요.
A3)
1. 나는 자식들과의 이런 멀고 가까운 거리를 좋아하고, 가장 멀리, 우주 밖으로 사라진 자식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도 있는 신비 또한 좋아한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남겨진 자유가 소중하여 그 안에는 자식들도 들이고 싶지 않다. -P53
(저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라 작가님의 이 말에 밑줄 쫙쫙 그으며 공감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2. 눈물처럼 각자의 고유한 정서에 닿아 있는 것도 없지만 불가해한 것도 없다 싶었다. -p103
(웃음 코드가 다른 것처럼 눈물 코드도 다라다고 생각해요. 전 요즘 T랑 F랑 나누며 T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F는 꺼덕하면 운다는 식의 편가르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3. 똥은 피할 게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치우는 게 수다. -p119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먼저 본 사람이 치우는 게 맞죠... 요즘엔 그럴 용기를 내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4. 생명이 소멸돼 갈 때일수록 막 움튼 생명과 아름답게 어울린다는 건 무슨 조화일까? 생명은 덧없이 소멸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이어진다고 믿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p142
(제가 요즘 느끼는 감정을 작가님이 정확히 짚어줘서 놀랐어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막상 우리 키울 때는 살갑게 키우지 못했다는 엄마는 요즘 어린 아기들만 봐도 소위 '환장'을 하시기 때문에 내가 나이를 먹어도 저렇게 될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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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동안은 정신없고 분주한 가운데 모처럼 힐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잘 읽어볼게요!
:D
게으른독서쟁이
A1) 꿈노트라니... 얼마 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떠오릅니다!! 주인공이 사모 하는 여학생도 꿈을 꾸면 깨자마자 바로 노트에 꿈을 적거든요.
실제로 꿈을 메모하시는 분을 뵙다니 신기하네요.
세계사컨텐츠그룹
와 대박 기운쎈짱가 님 진짜 범상치 않으신데요? 꿈노트.,,, 살짝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ㅎㅎㅎㅎㅎ
늘 엄마는 태어날때부터 엄마였던 것처럼 느껴져서 엄마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 것 같아요. 넘넘 공감되네요 ㅎㅎㅎㅎㅎ
게으른독서쟁이
1. 내 마음 속에서 웅성거리는 이야기라....
꽤 오랜 시간동안 지금까지도 제 속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야기들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너무 오래 살지 말고 아파서 자식 고생시키지 않고 죽고 싶은 마음과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할 수 있는 만큼 내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일찍 죽고 싶지 않은 마음에 대한 게 제일 큽니다.
할머니께서 꽤 오래 병환중에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살아계실 때도 중풍으로 두 번이나 큰 뇌수술을 하셨고, 돌아가시기 전 몇 년동안은 치매도 있으셨어요. 저희 할머니께서는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셔서 타지에 자리잡은 자식들과 함께 살지 않으셨기에 멀리 떨어져 있는 엄마아빠가 매일 찾아뵙지는 못해도 매일 전화를 드리고 주말마다 찾아가고 아프실 때도 다른 형제들보다 엄마아빠가 할머니 병원에 돌아가며 간병을 하셨기에 어렸을 때부터 저와 제 동생은 종종 엄마아빠와 떨어져 있어야 하곤 했습니다. 그 모든 모습들을 저는 너무 가까이서 다 봤어요. 그리고 제가 치매로 저를 못알아보는 할머니를 짧게 간병하며 똥기저귀를 갈고 욕을 먹고 꼬집히고 맞아보고 했을 때 나는 이렇게 아픈 채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그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요. 그래서 제가 가장 바라는 바는 노화는 어쩔 수 없어도 큰 병에 들면 치료하지 말고 그냥 빨리 죽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키우며 살다보니 요즘에 드는 생각은 내가 건강히 맑은 정신으로 있으면 내 새끼가 힘들 때 힘이 될 수 있고 쉼터가 될 수도 있고 도와줄 수도 있을텐데 그러면 내 새끼 고생이 좀 덜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빨리 죽기 싫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죽음과 함께 제 일생에서 최근 몇 년동안 가장 드는 생각은 지구에 대한 미안함과 어린 세대들에 대한 미안함입니다. 나는 자연도, 문명의 이기도 많이 누렸고 살만큼 살고 죽으면 끝이지만 이 오염된 지구에서, 이 알 수 없는 기후위기 하에서 내 새끼와 또 다른 어린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미안한 마음에 복잡해지기도 하고요. 이런 저런 여러가지 경우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2. 제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이야기는 저의 엄마와의 대화 중 들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한 7,8년쯤 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땐 건너 마을에 친정이 있었거든요. 친정이 가까워도 엄마께서 직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자주 만날 일이 없었어요.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시고 나서야 엄마랑 만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할 시간이 생겼는데요. 그때 제가 엄마한테 "엄마, 나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는 동네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좁은 집에서 혼자 애키울 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은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지 하루종일 애랑 씨름을 하는데 엄마아빠 생각이 진짜 매일매일 계속 났어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더라. 그래서 우리 엄마도 나 키울 때 이렇게 힘들고 외할머니가 매일매일 보고 싶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할머니 많이 보고 싶었죠?" 했더니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아니... 나는 그런 것도 몰랐다. 너무 힘들기만 해서. 나는 너무 공부가 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나는 공부도 안 시켜주고 맨날 일만 시켜서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공부에 한이 맺혀서 내 자식들은 꼭 공부시켜야지 하고 마음 먹어서 악착같이 너네 공부 시켰잖아."
그렇게 힘들었던 엄마는, 할머니로부터 사랑받았다는 느낌을 받지못했던 엄마는 저를 충만한 사랑과 희생으로 키워주셨어요. 그래서 내리사랑으로 엄마한테 받은 사랑을 내 자식에게도 전해줄 수 있었는데 엄마의 예상치 못했던 어린 시절 얘기들을 들으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엄마는 집 근처 노인센터에 다니시면서 이것저것 활발히 배우고 계십니다. 작년말부터는 저희 신랑의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신랑과 함께 저도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저희 엄마아빠까지 달리기를 시작하셨어요. 다같이 마라톤 나가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천천히 달리고 있습니다. 요새 엄마와 얘기할 때면 예전보다 더 밝아진 엄마의 표정과 목소리에 행복해 보여서 좀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 앞으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싶고요.
3.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과 이유.
전체 3부 중에서 1부를 읽었을 뿐인데... 사진 보이시나요? 포스트잇 플래그가 저렇게 많이 붙었습니다. ㅋㅋㅋ 아니...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다 적을 수 없고... 가장 마음으 울렸던 부분을 적어 봅니다.
: 인간으로서 이웃을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이 드러나 너무 찡했습니다. 나의 목숨을 줄여서라도 남을 살리고 싶은 그 마음... 가슴이 먹먹합니다.
(앗,, 문장수집은 같은 대화 내에 안 들어가네요. 사진처럼 이 글 안에 넣고 싶었는데 문장 수집이 먼저 올라가 버렸네요.. ^^;;;;;;)
세계사컨텐츠그룹
ㅋㅋㅋㅋ 저도.... 진짜 많이 붙였어요...ㅎㅎㅎ 동지 발견!
웅성거리는 이야기들은 그 속에서도 엎치락뒤치락 중이네요. 항상 두 마음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요. 독서쟁이 님 일기장 훔쳐보는 기분으로 아주 재밌게 읽고도,, 또 마지막 3번 이야기에는 활짝 웃음까지 선사해주셨으니,. 오늘 아주 즐거운 월요일 시작을 함께해주셨어요. 감사해요오! 2부도 함께 재밌게 읽어나가요!
기운쎈짱가
@게으른독서쟁이 저역시 공감가는 얘기네요. 웰빙시대에이어 웰다잉 시대라는 데 독거가족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의 화두가 아닐까 싶어요. 아픈 가족을 옆에서 지켜봤다면 더욱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는 것... 결국 하루하루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 밖에 없겠죠. 오늘도 건강하게! :D
게으른독서쟁이
넵!!! 고맙습니다 ㅎㅎ 그래서 작년말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아주 근면성실한 신랑덕분에 잘 끌려나가고 있어서 아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운동 싫어하는 제가 금방 포기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하고 있어서 스스로 칭찬중입니다. ㅎㅎ
담달엔 5킬로 건강마라톤에 도오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수련하겠습니닷!! 기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으른독서쟁이
앗,, 죄송해요. 글올리는데 실수가 있어서 중복으로 올라가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문지
책 너무 감사해요 :)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부터 재미나게 읽고 북클럽 참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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