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돼지는 사라집니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마지막 장에 문앞에 놓여있는 닭은 또 어떻게 될까요? 아파트 주민들은 닭을 요리하는데 성공할까요? 또 다시 사라질까요?
재미있는게 권정민 작가의 그림책 중 2016년도에 발간된 <지혜로운 맷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라는 책이 있어요. 저는 사라진 돼지가 저 맷돼지가 되어 인간이랑 같이 살아간다는 작가의 큰 그림이 아니었나 갑자기 생각났어요. ㅎㅎ함께 상상해봐요^^ 그리고 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전체적인 느낀점, 감상도 써주세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독서학습공동체 '도도한 북클럽' 2월 도서 <사라진 저녁>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기달별
사슴사슴
지혜로운 멧돼지 이 책도 봐야겠군요! 닭은 쉽게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니면 죽이기 어렵고 불쌍해서 같이 살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이 책은 제게 배달 좀 적당히 시키고 밖에 나와서 몸 좀 움직이고 직접 뭔갈 만들고 가꾸고 마주하고 소통하라는 의미로 읽혔어요.
타이거
돼지가 그렇게 영리한 동물인가? 계단을 타고 도망가게?
아이들이 탈출 시킨 건 아닐까? 대신 미안해서 닭을 갖다 놓은 건 아닌지?
어른들의 무지(?)함에 아이들이 경종을 땡땡땡.....
트레킹
자료실에 <지혜로운 멧돼지 ~~>가 있어서 또 잠시 서서 읽어봤어요. 이 책도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네요. 여기 나오는 멧돼지가 환경 보존에 대한 경각심도 주면서, 또 어쩌면 인간을 멧돼지로 비유한 것처럼 공감할 수 있는 지침들도 많았구요.
<사라진 저녁>은 주제를 조금 더 좁힌 후속편이 있어도 좋겠어요. 작가가 짚어내고 싶었던 요소들이 읽는 순간에는 장면마다 와닿았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뭉뚱그려져서 그저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책이구나에서 멈춰버리고 요소요소를 떠올릴때마다 멈칫하더라고요 제가 작가의 모든 메시지를 한번에 기억하고 받아들일만큼 생각의 크기가 크지는 않은가봐요ㅎㅎ
skygksmf
표지를 보고 '어이쿠! 뭔일이래~'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급한 성격에 바로 책 뒤집어 뒷면을 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문은 열려 있고, 문 뒷편에 누군가 숨어 있네요. '사라진 저녁? 저녁이 사라졌다는건가? 뭐지?' 싶었어요.
skygksmf
시골에 살면 배달이 안됩니다. 하하하하. 배달을 시켜서 먹어 본 적이 없네요. 배달어플과 당일배송이 일상이라는 시대지만 저는 여전히 아날로그 삶을 자발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직접 마트에 가서 먹을만큼만 구입해서 먹는게 빠른 것 같아요.
skygksmf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 일도 하는건데 일을 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아플때가 있어요. 병원비로 지출이 많은 달은 내가 왜 일을 하나 싶어요. 내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로 나. 아프고 힘들때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과 소중함을 되새겨봅니다. ^^
skygksmf
먹거리가 되어버릴 뻔한 돼지가 사라진게 왜 이리 다행스럽게 느껴지는지... 눈 깜짝 안하고 맛난 고기 잘 만 먹으면서요. 음.... 사라진 것은 우리들의 저녁(시간)이 아닐까요. 저녁식사를 직접 요리해서 먹을 여유도 없는 일상이요.. 배달하면 바로 떠오르는 편리함과 환경 쓰레기들. 정리 되지 않은 생각들이 뒤죽박죽이지만 생각거리를 한가득 주는 책이 정말 좋네요.
그믐에태어난아이
돼지가 사라졌으니 저녁 식사도 사라진 셈이 됐네요. 저희 집도 그래요. 서로 퇴근시간이 맞지 않아서 저녁 식사시간이 없어졌어요. 같이 식사 가능한 시간은 휴무일일 때죠. 그것도 각자 약속이 없을 때만요. 그래서 요리하는 것도 점점 하기 싫어져서 외식을 선호하죠. 이러다가 점점 그림책의 일처럼 우리집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요.
두두두
족발, 감자탕, 돈가스, 보쌈, 김치찌개에 같은 재료인 돼지가 들어갔다는 것을 보고 '맞다, 이 재료가 들어가 있지!'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현대 사회는 빠름과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저녁 식사를 만들어 먹기보다는 배달이나 외식을 하기 때문에 요리 과정이나 재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과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작가의 그림과 상상력, 재치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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