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나 다니엘 브레이크 라는 영화 안 본건데, 봐야겠네요
으... <나, 다이엘 브레이크> 너무 가슴 아팠어요. 우리나라만 그런거 아니네. 선진국도 마찬가지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미안해요 리키>도 생각 나네요.
맞는 말씀이네요. 가까이는 저희 시댁, 친정어른들만 봐도 그렇고 사실 저도 나이드니까 점점 키오스크가 불편하고 노안이 와서 스마트폰 사용도 불편하더라고요. 너무 최첨단으로 가는 게 편리하기보다 두려워지네요.
저 역시도 나이가 많지도 않으면서 차음 가는 곳에 있는 키오스크 앞에서면 당황하게 될 때가 종종 있어요. 특히나 뒤에 누가 기다리기라도 한다면 원하는 메뉴를 고르지 못하고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을 눌러 받아놓고 후회할때도 있거든요.
동감합니다. 제가 최근에 타지역에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 간 지역은 아니었고, 그 전에 갔던 곳이었으며 유명한 가게가 근처에 있었는데요. 분명히 갔던 가게인데도 섣불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고요. 간다고 하더라고 계산도 할 수 없었어요. 삼성페이를 쓰느라 지갑이 없었거든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고요. 한국 사회에서 핸드폰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근데 이렇게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하기 힘든 사람들은 지금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까 싶었습니다. 스스로 찾지 않으면 핑프(핑거프린스)라며 눈치 주는 세상에서 비난 받을까봐 쉽게 도움을 구하지도 못했고요. 나중에는 도움을 구할 줄도 모르는 스스로가 한심해서 자기비난을 하게 되더라고요.
조한진희의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를 읽고, 잘 아플 권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었습니다. 어떤 질병을 가졌던건 간에, 잘 아프고 잘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는데, 사실 저조차도 가끔은 아픈 몸을 숨기고 일을 해야 할 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합니다. 변화에 발 맞추어 배우는데도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구요. 작년에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 예매하지 못한 오랜 원년팬인 아저씨는 현장판매를 하면 기다려서라도 살 수 있을텐데 그런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고 하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력감소로 인한 키오스크 운행은 방법을 몰라서 이용하기를 마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조작법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인구감소로 인하여 젊은 사람보다 고령인구가 많아질텐데 그런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어요.
아프지만 눈으로 드러나는 장애가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질병을 사회적으로 부정당하는 희귀병 환자의 글을 읽은것이 생각납니다. @엘리스 님이 말씀해주신 아플 권리와도 관련이 있을것 같아요. 우리 모두 아픔을 드러내는게 엄살 또는 나약함으로 인식되기 쉬운 사회에 살고있으니까요. 자신의 고통을 남의 언어로 재단당하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아픈 경험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삶을 내 경험으로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는 김승섭 작가님 책의 말을 오늘도 다시 한 번 새깁니다.
난치의 상상력 - 질병과 장애, 그 경계를 살아가는 청년의 한국 사회 관찰기저자는 “아파도 청춘이다”라는 윗세대의 게으른 충고를 일갈하는 것을 넘어 “그런 청년은 없다”고 말하며 경계 자체를 부숴버린다. 질병과 장애를 없애야 할 것, 어서 빨리 교정해야 할 것으로 다루는 한국 사회의 폭력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천장의 무늬 - 이해할 수 없는 통증을 껴안고 누워 있으며 생각한 것들가만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으면 불안과 걱정이 증식한다. 작가 이다울은 그런 상상이 불안을 자아내고, 떠오른 불안이 또 다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에 정지 버튼을 누른다. <천장의 무늬>는 불안과 공포를 한 걸음 바깥에서 바라보고자 시작한 통증과 생각의 기록이다.
몸이 말이 될 때 - 우리의 세계를 넓히는 질병의 언어들동녘에서 펴내는 편지 시리즈 ‘맞불’은 마주보며 타오르는 불처럼 두 작가가 주고받는 대화가 피워내는 미덥고 빛나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은 안희제와 이다울이 ‘몸’이라는 언어로 쓴 편지다.
1-3 차별의 많은 케이스들이 있겠지만 전 우선 대도시와 지방의 격차를 꼽겠습니다. 이 문제가 오늘날 사회의 많은 부분과 연결지어지는 느낌인데요.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지방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러 지원금을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 공간의 가치는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지방이 격차를 줄인다면서 중앙 정부는 그동안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지원금만 남발할 뿐 이를 보다 계획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교육입니다. 특히 일반고와 특목고와의 교육과정이나 학생들에 대한 대응방식에 대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데 서울이나 대도시의 일반고와 특목고가 지방의 일반고와 수도권의 특목고와 같이 비교되면 그 격차는 현격하게 더 벌어지는데 이는 이를 졸업하는 각각의 학교의 아이들에게 이미 어린시절에 미래가 결정되어지는 거 같아 많이 속상하네요. 지방은 특히 교육과 문화에 있어 서울에 비해 더욱 많이 차이가 나는데 우수한 대기업 유치에 열을 올린다 하더라도 결국은 먼 거리 통근을 감행해서라도 사람들은 지방에 터를 잡지 않으려는 모습을 뚜렷이 보이고 있습니다. 단지 지방에 퍼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함께 이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그렇지않아도 좁디좁은 우리 국토 중 수도권만 활용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넓게 더 다양한 기회와 삶을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공갑합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도 소위 지방살린다고 이러저런 기관들 지방으로 옮기고 하면서 만들어진 혁신도시인데요. 주말에 동네가 더 비어요. 왜냐면 다들 자기 가족드리 있는 본도시로 돌아가거든요. 기대를 가지고 들어왔던 상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차는게 아니라 텅텅 비어가고 임대가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가족이 다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잘 자리잡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나도 미흡한 것 같습니다.
1-3 질문을 보고 한참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1장의 소제목이 떠올랐어요. '차별은 공기처럼 존재한다'. 생각해보면 너무 익숙해서 차별이 차별이라고 인지하지도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분들이 다들 쓰셨듯이 너무 빨리 변화하는 사회 시스템에 적응하지 목하는 노년층을 비롯해 물리적 발달과 의식의 발전은 괴리가 참 커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책해야하는 세태가 차별이 보편화되고 있지 않나싶습니다.
저는 아이 학교에 지적 장애 아이가 있어 이런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하면 그동앝 너무 쉽게 왜 일반 학교를 보냈을까 라고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저 또한 분리와 격리의 편견에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생각하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왜 그 아이들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를 제가 감히 관여하려고 했을까요 수십년간 그 자리에 있었던 복지시설을 새로 들어온 아파트 단지에서 혐오시설이라며 이사하라는 현수막을 초등학교 앞에 붙여 놓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아찔하고 씁쓸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1-3. 외국에서 30년 가까이 살면서 외국인이어서, 엄마여서, 여성이어서 겪은 차별은 굳이 말씀드릴 필요도 없을것 같아요. 강도는 달라도 차별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고 생각되구요. 도리님도 말씀하셨지만 제가 사는 도시는 보수당이 강세인 곳이어서 예전부터 느낀건데 번듯한 직장을 가진 40-50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남성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차별을 겪는것 같아요. 사실 백인으로부터가 아니라 유색인종간에도 서로 차별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1-3 질문이 어렵네요. 이슈화되지 않은 차별을 알아차릴 정도로 민감하면 좋으련만 차별을 차별인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1장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고 반성하게 되네요. 얼마전 여권발급을 위해 본인확인을 위해 지문인증을 했습니다. 워낙에 지문이 흐려 인증이 되지않아 부차젹인 질문을 하여 확인하더라구요. 그때 질문이 본적을 묻는 질문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본적이 남편의 본적을 말하는 거였더라구요. 본적이라는 것이 아직도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나의 본적이 남편의 것을 따르는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차별을 차별인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여담이지만 어떤 공간에 입장할 때 지문이 인식이 안 되어서 고생하셨던 저희 어머니도 떠오르네요. 지문이 인식이 안 될 수 있다고, 신경 쓰며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답답해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자책 중입니다..
하... 어떤 차별들이 있을까 많이 고민해 봤는데... 이슈화되지 않은 세세한 차별들이 퍼뜩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기사에서 보고 이미 이슈화가 된 것들만 떠오르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한 번 생각해 봤어요. 저는 성인, 노인들이 어린이들 특히, 보호자와 함께 있지 않은 아이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종종 봐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인, 노인들이 어린이들을 너무 쉬운 상대로 생각하지 말고 존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전을 하지 않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도 그랬고요. 유아를 데리고 장거리를 버스, 지하철을 타고 걸어다니다 보면 아이는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서 자리가 나면 항상 아이 먼저 앉힙니다. 그런데 간혹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아이가 앉아 있으니까 막 오셔서 일어나라고 나 좀 앉자고 애를 잡고 일으켜 세우거나 같이 앉자고 엉덩이 먼저 들이미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애는 힘들다고 울고, 노인분들은 같이 앉으면 되지 왜 그러느냐고 하시는데. 5살 아이도 약자로서 충분히 앉아갈 수 있는데 아쉽더라고요. 얼마나 힘들면 저러시겠나 싶어 그 자리를 피해 아이를 안고 내내 서서 갔는데 좋은 마음으로 양보한 게 아니라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요. 또 한번은 아이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저와 아이가 앉은 뒷자리에 아이들만 네 명이 쪼로록 앉아 있더라고요. 엄마도 없이 애들이 씩씩하게 잘 앉아 있네 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애를 데리고 오더니 너희들 자리랑 우리 애 자리랑 좀 바꿔줄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애들이 별 말 못하고 우물쭈물 있으니까 아주머니가 애들 자리를 정리하더라고요. 그리놓고는 또 자기 애가 이 자리 싫다니까 또 다시 자리를 바꾸고요. 가만 있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애들한테 직접 물었어요. 너희 자리가 어디냐고 저 분이 엄마냐 그랬더니 아니라고 자기들은 본래 자기 자리에 앉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아주머니께 말씀드려 자리를 되찾아 준 적이 있습니다. 과연 그 자리에 아이들만 있는게 아니었다면 그 분이 그렇게 쉽게 자리를 맘대로 하려고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도 어른 없이 애들끼리만 줄을 서 있을 때 그 아이들 앞이나 뒤로 은글슬쩍 새치기를 하는 성인, 노인들을 종종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니가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들으면서도 저는 오지랖을 발동시켜 새치기를 못하게 하곤 했습니다. 새치기 봐주는게 예의범절은 아니잖아요. 나이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줄서기도 지키지 않고 나이많음을 이용하여 아이들은 물론 뒤의 다른 사람들까지 기만하는 모습이 몹시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을 함부로 하는 것도 안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나이 어린 사람에게 함부로 할 권리도 없죠. 어른들 스스로가 아이들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본보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혹은 나이가 적다고 차별당하는 사회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으니 딸아이 생각이 나네요 딸아이가 본인 원하는 학교를 가고 싶어해서 편도3시간이 좀 넘는 기숙학교를 다닙니다 그런데 우리부부가 둘다 맞벌이라 아이를 차로 데려다주지 못하고 혼자 기차,지하철,버스를 갈아타며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딸아이 혼자 캐리어와 책가방을 매고 기차를 타면 본인기차표만 예매하고 자신의 아이는 무료로 데리고 타신 부모가 자기아이가 아파서 그러니 그자리를 좀 쓰겠다고 해서 제 딸아이는 기차안에서 내내 서서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철에서도 힘들어서 자전거 거치하는 곳이 있어 잠깐 기댄적이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공중질서를 모른다고 한마디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뭐 그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딸아이 왈 좀 억울했던 부분은 다른 어른들이 계속 그곳에 기댈때는 한마디도 않으셨다더라구요 저도 어른이지만 약자에게 보다 호의적이지 못한 어른들을 보면 속상하고 화도 나네요 나이들면서는 오지랖이 넓어져서 눈에 그런 상황이 보인다면 모른척만은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아후아후.... 어떡해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증말... 따님이 힘들고 속상하고 억울했겠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에게 양보하는 착한 일을 했다고 마구 칭찬해 주고 싶네요. 대신 항상 그럴 필요는 없다는 말과 함께요. 너무 힘들땐 본인의 상태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어린이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부분 역시 차별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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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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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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