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2.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읽고 답해요

D-29
한국에서 개봉했었는지 모르겠는데 파키스탄에서 성소수자를 다룬 자국의 칸영화제 수상작인 <조이이랜드>때문에 논란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 공유해봅니다. 그리고 도리님이 언급하신 <괴물>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공기처럼 스며들어있는 고정관념, 편견을 다루어 마음이 무거웠던 영화였습니다.
3-3.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이 두 권인데, Finde Me 는 Call Me By Your Name 의 속편이에요.
영화는 너무 많지만 일단 몇 편만 소개해봅니다.
3-3 마땅히 떠오르는 영화나 작품들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다른 분들이 댓글로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이 많네요. "아하 그 영화"하며 이제야 깨닫는 것을 보니 성소수자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소개된 영화를 다시 볼때면 좀더 관심있게 될게 될것같아요.
3-3 성소자를 다룬 창작물로는 살짝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니 예전에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1.박상영 작가님 책은 섬세하면서도 재미도 같이 가져가시는 유명한 작가님이시지요. 2. 듄2의 주인공 요즘 핫한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력이 처음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3. 성소수자에 대해 처음 접한 영화였어요. 당시만 해도 대중성과 작품성으로 이분들을 표현한 영화가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세트] 1차원이 되고 싶어 (0차원 에디션) + 믿음에 대하여 - 전2권<1차원이 되고 싶어 (0차원 에디션)>, <믿음에 대하여> 두 권으로 구성된 세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17살 소년 엘리오의 가족은 매년 여름 손님을 받는다. 엘리오의 아버지 펄먼 교수의 일을 돕는 보조 연구원은 6주 동안 이곳에 머물며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유로운 식사, 일광욕과 수영을 즐긴다. 올해 집을 찾은 24살 올리버는 모든 사람이 호감을 갖는 사람이다. 하지만 엘리오의 감정은 좀더 특별하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그를 의식했고, 그 실체가 동성에게 품은 사랑임을 깨달은 후에는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군다. 하지만 엘리오가 자신의 진짜 속내를 내비친 후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번지점프를 하다1983년 여름.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 분)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이은주 분)를 만난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여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3-3. 번뜩이며 탁! 생각나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한 것이 아쉽습니다. <딸에 대하여>는 이 책이 응답하고자하는 이들이 거의 모두 들어있어요. 딸의 어머니에게 더 이입해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확실히 이해와 공부가 부족했구나 .. 반성이 절로 되네요.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는 에세이라서 더 가깝게 그리고 위의 작품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기꺼이 성소수자의 입장을 듣고 받아들이고 응원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딸에 대하여오늘의 젊은 작가 17권. 김혜진 장편소설.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인 '나'와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이 경제적 이유로 동거를 시작한다.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며 엄마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삶은 그렇게 납작하지 않아요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는 들쑥날쑥한 유년시절을 보내며 열 곳의 학교를 옮겨 다녔다. 결혼식에선 드레스를 입고 싶지 않았기에 턱시도를 입었다. 느린 영화를 편집하는 사람이었다가 가장 빠른 방송 매체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섬을 떠날 수 없어서, 아직 육지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아서, 제주 여행 중 텃밭 있는 집을 얻어서 이사를 감행한다. 그렇게 제주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이 책을 썼다.
Ma vie en rose요! 책모임 신청만 해놓고 못 참여하고 있네요; 반성하겠습니다 😢
헤드윅이 참 강렬햇는데 위에서 언급해주셔서 연극중 거미여인의 키스 라는 작품이 생각납니다 아르헨티나 감옥에서 발생한 진정한 사랑 서로에게서 인간의 본성을 깨닫게 되고 존엄함까지 느끼며 그것이 사랑임을 알게되는 내용입니다 자신을 여자로 느끼며 현실을 안주하는 몰리나 반정부주의자 정치범 발렌틴 철저하게 다른 두사람이 서로에게 흡수되어가는 감정연기가 대단한 흡입력을 일으키는 작품이었습니다.
거미여인의 키스를 생각하니 연극 M. 버터플라이와 영화 패왕별희가 같이 떠오르네요.
저는 캐롤과 타르가 생각나네요 근데 두 영화다 대중의 편견을 없애려는 의도보다는 그냥 같은 사람으로서 위기나 갈등을 드러낸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주제에 대한 편견 없이 그들이 보여주는 감정 그대로 따라가며 잘 봤어요
캐롤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던 테레즈,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감정의 혼란 속에서 둘은 확신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에, 그리고 처음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임을…
TAR 타르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로 커리어의 정점에 서 있는 리디아 타르. 말러 교향곡 녹음 음반 발매와 자서전 발간을 동시에 앞두고 있는 그에게 자신이 설립한 아코디언 재단의 회원이었던 크리스타로부터 이상한 이메일이 도착하고, 이후 크리스타의 자살 소식을 접한 그녀는 불안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무대를 장악하는 마에스트로, 욕망을 불태우는 괴물,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 리디아 타르. 이 이야기는 그녀의 정점에서 시작된다.
타르 전에 봤는데요~ 엘리자베스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 역시 착붙인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타오르는 여성의 초상>에서의 화가 역의 그녀가 비서로 나와서 다른 영화지만 역이 가진 어떤 이미지가 여기서도 그녀와의 관계에서 울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캐럴 영화 눈물흘리며 봤던 기억이납니다 타인의 감정을 100프로 이해한단는건 오만일테지만...전 너무 공감되어서 저절로 눈물이나더라구요 인간에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해주는 작품이었어요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배웠어요
그래픽노블인데 꽤 오래 전에 출간한 책입니다. HIV 감염자와 결혼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인데요, 에이즈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바꿔 줄 수 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푸른 알약 - 증보판2007년 국내 첫 쇄로부터 7년이 지나, 세미콜론에서 펴낸 <푸른 알약> 증보판은 우선 표지부터 달라졌다. 다듬어진 선들과 배경이 주는 분위기도 그렇거니와 뜨겁게 엉켜 참방이는 듯했던 발들과 기울었던 소파, 둘의 표정까지 이젠 모두 묘하게 자리 잡은 느낌이다.
앞서 <캐롤>와 <대니쉬 걸>을 언급해주셨는데 저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캐롤>은 책으로 읽었는데 성소수자라는 이름으로 바라보기 이전에 감정에는 그 어떠한 다름도 없다는 것,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하고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니쉬 걸>은 모티프가 되신 실존 인물에 대해 찾아볼 정도로 강렬한 아픔이 남았었습니다. 이 영화로는 성소수자들에게 ‘왜 굳이 수술을 받아야해?’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답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핫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나온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이 생각나네요. 책으로만 읽어보았는데 영화가 더 좋다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뮤지컬 작품은 헤드윅, 킹키부츠, 록키호러쇼 이렇게 세 작품이 떠오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4. 우리의 삶은 당신의 상상보다 복잡하다 ■■■■ 여전히 날은 춥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봄입니다. 조금 더 따뜻해질 날씨를 기대하며 마지막 장 함께 읽겠습니다. 라디오 방송 통해 김승섭 교수님께서 향후 10년 정도는 대중서보다는 전공서 집필에 몰두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교수님의 일반 저서를 읽어온 저로서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더 깊이 있는 공부와 학문을 위해 결정하신 만큼 교수님의 계획을 응원하려 합니다. 그믐북클럽에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를 함께 읽어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당분간은 김승섭 교수님의 저작이 가까운 미래에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김승섭 교수님은 의학을 전공한 후 질병을 치료하는 보통 의사가 아닌 질병의 사회적 맥락을 연구하는 보건학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를 연구하고 바라본 이들이 저술 활동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 주어 우리 사회의 모순, 그리고 희망을 계속 찾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저자들이 계속 발굴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저희 그믐북클럽도 계속 읽기와 나누기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피해자다움 강요하는 사회와 박제된 영웅 만드는 사회가 결국에는 맞닿아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피해자는 순결한 피해자여야하고 영웅도 티끌없는 영웅이어야하는 사회보다, 복잡한 현실을 인정하고 모든 면을 보려는 사회를 만들고 싶네요. 잘 모르면서 기다리지않고 타인에게 함부러 말하는 사람들... 혹시 제 모습은 아니지 않았을까, 미래의 내 모습이면 어떡하지 경계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모시모시, 저도 타인의 상황을 100%알 수 없으먼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구요 늘 생각하지만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책을 보며 반성하고 다시 노력해야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지점 등을 적어주세요.
4-1 헬렌 컬레와 천안함 생존 장병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헬렌 켈러가 우생학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다른 문헌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읽으면서 헬렌 켈러가 자신의 장애와 선천적 중증 장애를 다르게 보는 시각이 성소수자 집단 내에서 또 다른 성소수자들을 배제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몰랐던 사실은 천안함 생존자들이 '패잔병'이라는 잘못된 호칭으로 불렸다는 데에 놀랐고요, 심지어 윤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폄훼하는 이러한 발언들을 동료들이 저질렀다는 것과 이러한 고통스러운 시간을 1년이 넘도록 보냈다는 점에서 안타까웠습니다. 끝으로 기억을 공유해야 한다는 김일란 영화감독의 말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작가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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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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