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 젠더만 관련 있는 것이 아님을 자명하게 알려주고 있는 사례. 바로 전쟁 중 여성들이 행한 성폭력이다. 이때 여성은 침략자, 특히 서구 백인 여성의 모습을 띤 경우가 많다. 젠더*인종*서구/비서구....복잡하게 교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애나 버크는 이 논쟁적인 주제를 회피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대단한 페미니스트다.
<수치-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D-29
우다다
우다다
“ 성폭력을 근절하려는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보편주의적 입장 같은 건 없다. 지식은 지역적이며 다양하다.
그러면 어떻게 페미니즘적 유대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횡단의 정치. 모든 지식은 부분적이고 불완전하다는 믿음을 기본으로 한다. 유발데이비스는 정체성 정치학(우리는 누구인가)에서 목표지향적 정치학(우리는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가)로 이동할 것을 호소한다.
통합과 동질성의 환상은 버려진다. 반강간 연합을 만들어 낼 임무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현실에 기반한 위치를 인식하면서도 전략적으로는 성폭력피해 근절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통합되어, 차이를 수용해야 한다.
교차성(우리에게 차이를 상기시키는)과 횡단의 정치(차이를 포용하면서 함께 행동할 방법을 제공하는)는 강간 없는 세상이라는 공유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데 강력한 도구다. 횡단의 정치는 개인 간, 공동체 간의 차이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
『수치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정희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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