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

D-29
@스프링 앗. 정말입니까? ㅠㅠ 사실 이건 역사소설이라기 보다 팩션 소설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끝까지 잘 살펴주시길요
책 도착했습니다. 두근두근 설레입니다.^^
@신이나 잘 읽어주셔요!!!
이번에 명절 맞이를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갔다, 교보에서 '여우의 계절'을 집어들고 돌아왔습니다. 앞에 조금 읽다가 아주 강력한 훅이 터지는 그 장면 때문에, 이건 아껴뒀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대로 책을 덮어버렸습니다. 오늘 퇴근하면 저녁부터 읽어 주말을 함께 보낼라구요. 아 빨리 퇴근하고 싶네요. 작년에 서울시에서 북한 미사일 쏜다고 오보를 냈을 때, 시청 광장 옆에 있는 호텔방에 멍하니 앉아 '아 이대로 죽는구나'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차무진 작가님의 '인더백' 장면들이 생각났습니다. 차무진 작가님 소설을 읽다보면 , 머리 속이 회색 혹은 푸른색 특수효과가 들어간 느와르 영화 필름으로 가득찰 때가 많습니다.
@악어거북씨 ㅜㅜ 인더백을 읽어주셨군요. 이 기회에 고마움과 제 흥분을 전해요. 시청 광장을 바라보며 아포칼립스 상황의 서울을 그려보셨다니 정말 아찔할 것 같아요. 멋진 광경이 보였겠습니다. 주말부터 [여우의 계절]을 읽으신다니, 이번에는 한반도 북쪽의 매섭고 황량하고 한편으로 스산한 겨울밤을 보아주시길요..,
158페이지까지 읽었어요! 두껍지만 속도가 제법 나네요! 흥미진진. 아직 본 사건엔 도달못했는데 재미나요:)
책 도착해서 어젯밤에 아이와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5-10분 정도)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빠져 있는 아들을 위해 <여우의 계절>을 선택했습니다. 드라마를 안보는 제게는 귀주대첩이 <여우의 계절>로 기억하게 될 듯 합니다. 애꾸눈부터 푹 빠져 들어 읽고 있습니다. 재미나요~^^ 장맥주님의 꼼꼼한 질문에 작가님의 상세한 답변을 읽으니 책읽기에 더욱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독자와 작가의 티키타카를 기대해도 좋은 책이네요. ^^
@선경서재 자녀분의 나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묘사가 다소 잔인할수도 있는데....함께 읽어도 괜찮으신지...살짝 걱정되네요.....물론 고등학생부터는 능히 읽을 수 있고, 또 잘 읽기는 하더라구요.
에비초5 남아 입니다. 제가 읽는 속도보다 아이가 읽는 속도가 빨라서… 작가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동공지진입니다.^^;; 지금 엄청 재미있어 해서 중단은 못 시킬 듯 한데… 제가 먼저 책을 서둘러 읽고 필터해보겠습니다ㅎㅎ
@선경서재 외설적 내용은 없으나, 다소 거칠고 강렬한 상황 묘사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먼저 읽어보시고 부모님께서 판단하셔야 해요 ㅎㅎㅎ 아드님께서 예비 초5학년이면 전체 내용 파악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하지만 재미있어 한다니 굉장히 책읽기에 능숙한 학생이로군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장맥주 역시 관록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소설가님이셔서 질문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이 받는 질문인지라 제가 그렇게 느꼈다는 뜻입니다. 제가 작가님의 질문을 아래로 보고 '오, 멋진 질문, 좋은 질문입니다' 라고 하는건 절대로 아닙니다) 제목에 대해 말하고 싶은게 많았거든요. 홀로 쌓인 게 많았다고나 할까요. ㅎㅎ 이 소설의 원래 제목은 'temple of the king' 이었습니다. 눈치채실 분들이 계실텐데요, '딥퍼플'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 모어가 만든 전설적인 밴드 '레인보우'가 부른 노래 제목입니다. 저는 그 노래와 가사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temple of the king의 가사는 여우의 계절에 한 사내가 왕의 사원(궁전)으로 들어가서 세상을 바꾼다는 내용입니다. 밤새 고민하다 결국 일어서서 마치 날개가 쏱아지듯( rush of a thousand wings It shines upon the one ) 하늘에서 뿌리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사원으로 들어가는 영맨(young man)의 이야기에요. 노래가사에도 고뇌하는 현자, 노인이 나오는데요, 저는 이 노래를 듣고 아하, 바로 이거다. 이걸 모티브로 삼자.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2년 동안 작업할 때는 이 노래만 들었어요. 원고파일에 첫표지는 일부러 비워두었는데요, 완고를 뽑고 '템플 오브 더 킹'이라고 제목을 타이핑할 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요. 그런데, 출판사 편집장님도, 학생들도, 와이프도, 아들도, 동료 작가님들도, 함께 술먹던 감독님들도, 회의하는 피디들도 전부 반대하는 거에요. 고려시대 이야기에 영어 제목도 낯설고, 무엇보다 제목 자체가 '아쟈씨' 스럽다는 거죠. 꼰대 냄새도 나고. 다들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어요. 그건 아닌 것 같다. 독자들에게 절대로 어필할 제목이 아니다, 라며...ㅜㅜ 저는 리치 블랙모어도 설명하고, 딥퍼플, 레인보우도 설명하가며, 여우의 계절에 나타난 세상을 바꾸는 어떠한 개벽적 이야기에 딱 어울린다고 침을 토했지만....결국 [여우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안하길 잘했나 싶기도 해요. 소설 속에는 앞부분에 북계에 사는 북방인들은 이번 해가 여우의 해라고 자의적으로 명칭을 붙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지역 사람들은 무술해, 갑인해 등의 중국식 해읽기를 하지만, 자체적으로 여우의 해, 호랑이의 해 등으로 부르며 그 해를 특징짓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상상으로요) 그게 멋져 보이기도 하고, 또 제가 좋아하는 템플오브더 킹의 가사에도 부합하고....뭐 그랬습니다. ^^ 여우의 날이라고 딱 걸어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정해연 작가님의 '유괴의 날' 이라는 제목에 제가 숟가락을 얹히면 더 좋구요!!!
작가님, 죄송해요. 저도 ‘여우의 계절’이 더 좋아요... ^^
@장맥주 흑흑..ㅋㅋㅋㅋㅋㅋ 네네. 저도 지금은 이 제목이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디에 어떻게 글을 남기면 되나, 덧글을 달까 어쩔까 계속 기회를 노리다가 나누시는 대화에 흐뭇해지고 저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차무진 작가님은 그래도 어휘로는 여느 책을 읽는 동안 후달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던 제 독서와 편집 인생에 혼쭐을 내주신 분이고, 이 책을 편집하면서도 많이 혼쭐이 났습니다. 어디 어휘뿐일까요. 말로 다 할 수 없지요. 이렇게 <여우의 계절>을 많은 분이 읽어주시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어주시니 편집자로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더 템플 오브 더 킹>보다 <여우의 계절>이 더 좋다고 해주신 @장맥주 작가님 최고시고요. 이 모임을 이끌어주시는 조영주 작가님 언제나 그렇지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나누시는 대화 보면서 즐겁고, 편집했으면서도 몰랐던 점이 많아서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조영주 작가님( @빵굽는저작가 )의 <크로노토피아>와 <여우의 계절>이 이 봄에 더욱 많은 독자에게 가닿고 읽히길 고대합니다.
@dohxdoh 여러분,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고, 의지하는 우리 편집팀장님이십니다. 이 작품은 팀장님이 안계셨더라면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밤새 교정지 들여다보시고, 주석 챙기시고, 오류 잡으시고, 새 교정지를 받을때마다 제가 마구 쏟아내는 새 문장들 때문에 줄바꿈, 페이지 전환 하시느라 생고생을 하셨던.....(주륵.) 아, 쓰고 보니 효도하고 싶어집니다... <더 템플 오브 더 킹>보다 <여우의 계절>이 더 좋다고 해주신 @장맥주 작가님 최고시고요. 으흠, 역시 원래 제목을 싫어하셨어.....우리 팀장님께서 이 작품의 제목 때문에 제일 고민하셨습니다.
더 템플 오브 더 킹은 '더 로드 오브 더 링' 처럼 The가 너무 많아 비호감이에요 ㅎㅎㅎ(동조하지 못해 죄송해요!!! 반지의 제왕 얼마나 좋아요? 저도 한국어가 좋고 작가님의 문장서타일도 넘 좋습니다. 152p 시르죽게/어뜩비뜩 201p의 이런 첨 보는 단어들도 앞으로많이 써 주세요
역시 템플오브더 킹은 인기가 없어. 흑흑. 하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우의 계절이 훨씬 낫다는 뜻이죠? ㅎㅎㅎㅎㅎ 제 문장요? 으흠. 그냥....적당하고 좋은 부사나 단어를 쓰면서 저도 배우려고 합니다
표지도 정말 멋집니다. ^^
작가님이 위에 최수종님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신 것을 이제 읽었어요 대화 삭제가 안되어 이렇게 정정을 합니다. 대체 얼마나 못생겼길래…..(숙연)
@사계리서점 네 대표님. 안녕하세요. 강감찬이 정말로 못생겼나봐요. 키도 작고, 얼굴도 얽었고, 코도 낮고, 눈매는 날카로웠겠지만 저는 눈매마저도 날카롭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 외모는 개성이고 또 비하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라고 가정하에) 천하에 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답지 않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설화에서는 주로 호랑이나 여타 동물로 많이 비유되지 않았을까요? 제 상상입니다. 아주 예전에(제가 국민학교 시절에) 계몽사에서 나온 위인집에 [강감찬] 편은 신동우 화백이 삽화를 그렸는데, 진짜 못생기게 그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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