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디에 어떻게 글을 남기면 되나, 덧글을 달까 어쩔까 계속 기회를 노리다가 나누시는 대화에 흐뭇해지고 저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차무진 작가님은 그래도 어휘로는 여느 책을 읽는 동안 후달리지 않는다고 자부했던 제 독서와 편집 인생에 혼쭐을 내주신 분이고, 이 책을 편집하면서도 많이 혼쭐이 났습니다. 어디 어휘뿐일까요. 말로 다 할 수 없지요. 이렇게 <여우의 계절>을 많은 분이 읽어주시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어주시니 편집자로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더 템플 오브 더 킹>보다 <여우의 계절>이 더 좋다고 해주신 @장맥주 작가님 최고시고요. 이 모임을 이끌어주시는 조영주 작가님 언제나 그렇지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나누시는 대화 보면서 즐겁고, 편집했으면서도 몰랐던 점이 많아서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조영주 작가님( @빵굽는저작가 )의 <크로노토피아>와 <여우의 계절>이 이 봄에 더욱 많은 독자에게 가닿고 읽히길 고대합니다.
@dohxdoh 여러분,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고, 의지하는 우리 편집팀장님이십니다. 이 작품은 팀장님이 안계셨더라면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밤새 교정지 들여다보시고, 주석 챙기시고, 오류 잡으시고, 새 교정지를 받을때마다 제가 마구 쏟아내는 새 문장들 때문에 줄바꿈, 페이지 전환 하시느라 생고생을 하셨던.....(주륵.) 아, 쓰고 보니 효도하고 싶어집니다... <더 템플 오브 더 킹>보다 <여우의 계절>이 더 좋다고 해주신 @장맥주 작가님 최고시고요. 으흠, 역시 원래 제목을 싫어하셨어.....우리 팀장님께서 이 작품의 제목 때문에 제일 고민하셨습니다.
더 템플 오브 더 킹은 '더 로드 오브 더 링' 처럼 The가 너무 많아 비호감이에요 ㅎㅎㅎ(동조하지 못해 죄송해요!!! 반지의 제왕 얼마나 좋아요? 저도 한국어가 좋고 작가님의 문장서타일도 넘 좋습니다. 152p 시르죽게/어뜩비뜩 201p의 이런 첨 보는 단어들도 앞으로많이 써 주세요
역시 템플오브더 킹은 인기가 없어. 흑흑. 하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우의 계절이 훨씬 낫다는 뜻이죠? ㅎㅎㅎㅎㅎ 제 문장요? 으흠. 그냥....적당하고 좋은 부사나 단어를 쓰면서 저도 배우려고 합니다
표지도 정말 멋집니다. ^^
작가님이 위에 최수종님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신 것을 이제 읽었어요 대화 삭제가 안되어 이렇게 정정을 합니다. 대체 얼마나 못생겼길래…..(숙연)
@사계리서점 네 대표님. 안녕하세요. 강감찬이 정말로 못생겼나봐요. 키도 작고, 얼굴도 얽었고, 코도 낮고, 눈매는 날카로웠겠지만 저는 눈매마저도 날카롭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 외모는 개성이고 또 비하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과거라고 가정하에) 천하에 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답지 않게 생기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설화에서는 주로 호랑이나 여타 동물로 많이 비유되지 않았을까요? 제 상상입니다. 아주 예전에(제가 국민학교 시절에) 계몽사에서 나온 위인집에 [강감찬] 편은 신동우 화백이 삽화를 그렸는데, 진짜 못생기게 그리셨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모임 지기 조영주입니다. 그믐모임을 하는데 왜 북토크 이야기가 없지...? 하고 조금 궁금하셨을 분이 계셨을 것 같은데요, 모임에 함께 하고 있기도 한 @스프링 최하나 작가의 주관으로 @dohxdoh 요다출판사와 함께 오는 3월 9일 오후 3시~5시 합정 인근에서 "여우의 계절" 북토크가 열립니다. 제가 사회를 보고, 차무진 작가님이 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장소가 미정인 이유는 혹시 너무 많이 오시면 장소가 협소해질까봐 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ㅎㅎ 저희 외에도 한우모임 소속 작가님들을 비롯해 굉장히 많은 작가와 출판관계자분들이 오실 듯하니깐요, "작가들은 어떻게 놀지?" 궁금하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석하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시고요, 덧글로 "참석"!이라고 적어주세요 ex) 장맥주 "참석" https://form.naver.com/response/HwbTmjtCPo6iaYMCwoFKnw
참석합니다! 네이버 폼 신청 완료했고 참가비도 입금했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이고 감사합니다, 작가님. 그날 뵙겠습니다!
아니 왜 하필이면 3월 9일인가요....엉엉 전 그날 (가고 싶지도 않은)닌텐도 월드에 끌려갈 예정이라....포켓몬 카페 예약도 실패한 자라 놀이기구 앞에서 줄이라도 서야 한다며;;;;
아이고 이런... 반드시 오실 줄 알고 제가 한 자리 빼두라고 말했는데. 어이 최대리~ 그 자리 빼~ (?)
최대리님 일을 늘려 죄송합니다! ㅎㅎ
'여우의 계절' 북토크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네이버폼과 참가비 입금까지 완료했습니다^^
아이고 입금은 사 사... 애정합니다 그날 뵙겠습니다! 시간이 애매하니 뒷풀이가 혹시 진행될 것 같으면 따로 또 공지 올리겠습니다!
우와 한번 들어올 때마다 엄청나게 활발한 모임분위기에 놀라는 중이요 책을 서로 추천해주시는 거 너무 좋네요 많이 알고 갑니다~~
글 많이 남겨주세요!!!
작가님께 궁금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작중에서 강감찬은 진짜로 김종현과 연락이 끊겼던 건가요? 그렇다면 김종현의 아이도 강감찬 입장에서는 인질이 아니었던 건가요? 책에 잘 설명이 나와 있는데 여쭙는 거라면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
맞아요. 작중의 대원수는 왕을 구하라고 내려보낸(이건 역사의 바탕을 그대로 차용) 병마판관 김종현이 사라진 것(이건 팩션)을 알고 인질을 확보한 겁니다. 진짜로 연락이 끊겼던 거고, 김종현 없이 싸우려고 했던 거였습니다. 역사에도 김종현이 극적으로 나타났다, 바람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바람이 김종현이라는 상징이 아닌가 싶기도 했었어요. 아무튼 소설 내에서는 562페이지에서 보듯 김종현이 실종된 건 맞고, 숨긴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 대원수는 그가 오리라 믿었죠. 이건 순전히 믿음이지 어떤 계략도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종현과 대마신군이 가까운 귀화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정보는 김포에게서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고로 그 김포 역시 대원수와 함께 그를 속이려는 작업에 참여했다는 뜻이겠지요. 모두가 하나를 속이기 위해 바쁘게 계획했다 것.
그러니까 정리하면, 소설 속 대원수는 김종현이 사라진 것을 알고 당황했고, 다시 오리라 믿었다는 뜻입니다. 강감찬은 아기를 확보하고 인질로 삼기 위해 아낙에게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각치에게 빼앗기고 만 겁니다. 각치나 대원수나 각자의 목적으로 아기가 인질이 되어 대마신군을 제어하려고 한 것입니다. 다만 대원수는 그가 돌아오기를 믿었습니다. 대원수는 인질을 확보하는 한편, 나타나주기를 바라는 이중성이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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