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추 입니다.
자아추는 거란인이 백조(고니)를 사냥할 때 쓰는 송곳입니다.
소설에서는 매화의 것인, (할미가 준) 은빛 자아추와 죽화가 지닌 녹황색 자아추가 있었지요.
사실 발해라는 나라는 고구려 계승을 표방하던 대조영에 의해 698년에 건국해 926년까지 한반도 북부(신라 북부)와 러시아를 영역으로 했고 다민족 국가였습니다. 고구려 유민들과 말갈인 등이 나라의 구성원이었고 다른 이민족들과 반도인도 살았습니다. 발해는 926년 거란의 침입을 받아 멸망했어요.
저는 작중에는 이 자아추를 거란인이 아닌 원래 발해인의 물건으로, 거란인이 발해인에게 배워 썼다고 기술했습니다. 북방의 민족들(고구려, 말갈, 여진, 돌궐)의 사냥법은 비슷했기 때문에 발해인들이 사용하지 않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 자아추는 거란의 물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