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미움은 기다란 용서끼리
짤따란 미움은 짤따란 용서끼리
짝이 있었다
어제 먹은 밥을
오늘도 지어 먹는다
배불리 슬퍼하고
게을리 원망하기를
---「완주」중에서
BEP 그믐 여덟 번째 [휴일에 하는 용서]
D-29
오리진모임지기의 말
오리진
요즘 세 가지 휴식의 종류가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고 있어요.
해야 할 일을 정리하는 휴식, 즐기기만 하는 휴식, 완전히 쉬어내는 휴식. 이렇게요!
오리진
“ 나를 빚은 사람도 궁금할까
뭉개진 찰흙은 자신을 뭐라고 부르는지
이목구비를 달아주면
금세 입을 뗄 것만 같아서
점점 말라가는 찰흙과
걸어오고 있는
미래는 쫀득해
미래는 고소해
두동강 났다
하루에 한가지씩 선행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어제는 일기를 쓰다가 나를 안았다 ”
『휴일에 하는 용서』 「묘미」중에서, 여세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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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
시집은 고등학교때 교과서로 읽고는 처음인 것 같은데요, 너무 설레네요.
오리진
여러분 오겡끼데스까....다들 휴일이 아니라서 책을 안 산 나를...용서 못 하고 계신 건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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