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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보통 초고 한 편 쓰는데 6주를 잡고 쓰는데요. 마음에 안 들어 퇴고할 때가 많아서 훨씬 더 오래 붙잡고 있기도 합니다. 뒀다가 나중에 꺼내서 다시 고치기도 하고요. <마땅하고 옳은 일>은 제가 너무 외롭고 힘들 때 쓴 소설이라 오히려 집중이 잘돼서(?) 6주 안에 거의 완성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들 작품마다 기간이 조금씩 상이한 것 같네요~ 공통적으로는 세 분 모두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치셨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성수진 작가님께도 질문이 있습니다! :) 작가님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뭔가 어릴적부터 써온 사람이라는 내공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주인공이 일기를 쓰는 사람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언제부터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을까요?
소설을 쓰고 싶다기보다는 막연히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고등학생 때부터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 저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소설가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소설을 써야 소설가가 되는 것일 텐데 말이에요. 한참 방황하다가 30대가 되어서야, 아 이제 써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소설이지만… 전 이젠 서로를 돌봐야 하는 돌봄이 필수인 시대라는 생각을 해서. 주인공이 자신이 누군가를 돌보면서 과거 어머니 일과 연결되는 게 와 닿았어요.
이제는 가정에서의 개인적인 돌봄이 아니라 그야말로 사회적 돌봄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답답하네요. 각자도사 라는 얘기를 하지만 사실 불가능하죠.
맞아요. 하지만 사회적인 돌봄 체계가 잡혔을 때에도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볼 수 있는 힘이 남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이 재채기 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제목이 '재채기'인 이유는 단순하게는 주인공이 재채기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서이고요. 글을 쓰고 싶은 갈망은 재채기가 나오는 것처럼 숨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어쩌면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쓰는 글의 제목이 '재채기'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재채기 제목이 너무 잘 맞다고 생각해서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그 소설을 읽어주신 어떤 분은 '티라미수'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어요.
숨길 수 없는 의미가 넘 와닿습니다^^
전 정회웅 작가님께 안 그래도 영화 얘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단편이 영화 보는 느낌도 들기도 해서요. 주로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의미나 이야기를 담는 걸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여운이 남아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짧은 시간 동안 인물이 뭔가를 하면서 다른 이야기에 겹쳐지는 방식을, 지금은 무척 선호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할머니라는 캐릭터가 좋았는데요. 혹시 작가님이 생각한. 할머니가 정리하려는 인형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요. 소설에 나오지 않은. (얘기 안해주셔도 됩니다. ㅎㅎ
저도 인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너무 궁금했어요.
저도 여기 나오는 할머니 캐릭터를 너무 좋아합니다. 최대한 빨리 등장시키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바로 슈퍼마켓으로 들어가면 성급한 것 같아서, 여러 번 고민을 했어요. 소설 속에서 할머니가 품고 있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예전에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아가는 소설을 쓴 적 있는데, 거기서 등장한 적이 있긴 해요 ㅎㅎ 저 혼자만 아는 내용이라 죄송합니다. ㅎㅎ
그 이야기도 나중에 볼 수 있음 좋겠어요. 🥰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끼는 글 중 하나이기도 해서요. 근데 사실 이렇게 공개되고 나니 좀 무섭기도 하고, 나중에 고치고 싶은 부분이 보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복잡한 기분이 드는 듯해요. 어쨌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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