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보탑 해치는 한 마리는 성난 표정, 한 마리는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두 마리 모두 아주 귀엽다. 아무리 봐도 상상의 동물이 아니고 그냥 고양이처럼 생겨서 나는 속으로 '다보탑 야옹이'라고 생각했다.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18,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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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중요하고 멋진 문장들이 이미 공유되어 있어서 저는 읽으면서 재밌었고 귀엽던 문장으로 공유해봅니다.
보는어니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242쪽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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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이어서 타원형 얼굴과 장엄한 몸통이 물 위로 솟구쳤다. 점차 맑은 푸른색이 번져가는 새벽하늘에 비친 고래는 머리 부터 꼬리 끝까지 한 점 얼룩도 없이 흑진주처럼 새까맣게 반짝였다. p252
작은기적
“ 절망한 사람들은 여 러 가지를 포기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포기하고, 자유를 갈구하거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도 포기한다. 그리고 절망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뭔가 지향성을 가지 고 삶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갈구하는 사 람들을 질투하여 스스로 나서서 탄압하기 시작한다. 자유 나 희망 따위는 없다고, 더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시도는 주 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그들 은 숨 막히는 공포사회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가져오려는 사람들을 정부나 비밀경찰보다 먼저 나서서 짓밟는다. 사실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절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너는 왜 나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아? 너는 왜 불행해지지 않아?' 그들은 사회 전반적인 절 망과 불행의 원인이 독재자와 그를 비호하는 정권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주변의 건강한 사람들을 불행하고 망가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225,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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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기적
“ 그래서 지구 권력자들은 우주로 탈출할 궁리를 하고 있 고, 선생님 나라독재자는 선생님의 동료들을 지구 권력자 들에게 팔아치웠고, 우주 해파리는 저항하고, 선생님은 제 가 지구 권력자들한테 이런 걸 다 고해바칠까 봐 걱정돼서 저보고 빠지라는 거예요?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246,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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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 7. 작가의 말 ■■■■
● 함께 읽기 기간 : 2월 19일(월)~ 2월 20일(화)
보통 작가의 말은 함께 읽기 기간에 따로 뽑지 않는데요, 이 책은 작가의 말이 꽤 길기도 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해외에서 큰 갈채를 받으며 이른바 'K-문학'의 아이콘 중 한 명이 되기는 했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정보라 작가님은 참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글과 현실의 삶이 유리되어 있지 않고 실제 광장에 나가 땡볕과 추위, 억압을 견디며 목소리를 내 온 작가, 그리고 그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이 바로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인 것 같습니다.
지혜
[작기의 말] 편에서는 각각의 이야기들이 창조된 배경과 전체 맥락을 알 수 있어, 이 연작소설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비정규직 종사자로서의 고충, 오늘도 지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평화에 대한 환멸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염려에 상당히 짖눌려 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제가 처한 상황으로 인해 느끼고 있던 무기력에서 조금은 벗어나 작가의 다짐을 따라 외쳐봅니다.
"항복하면 죽는다. 우리는 다 같이 살아야 한다. 투쟁."
솔빛
소설의 이야기 보다 작가의 생각이 더 보이는 책이었어요. 작가의 말에서 그 얘기가 정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벌레
정보라 작가님 책을 원래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정보라 작가님은 참 변하지 않았구나, 글과 현실의 삶이 유리되어 있지 않고...'라고 하신 걸 보니 다른 책들도 대부분 작가님의 관심사, 작가님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이번 책처럼 잘 녹여져있나 보군요.
저는 이 책을 프롤로그 -> 작가의 말 -> 1편 -> 2편 .. 이런 순서대로 읽었어요. 작가의 말을 먼저 읽고 작품들을 보니 더 잘 와닿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었어요.
작가님 가족 세 분이 항상 건강하게 포항의 바다를 걸어다니시며 행복하시길.
+작가님의 포항 자랑, 먹혔습니다 먹혔어요!
마키아벨리1
고래를 통해 작가님의 생각을 뒤늦게 알게 되고 작가의 말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전에도 썼지만 이 책의 내용이 작가님의 실제 체험과 상당히 일치한다는 것이 무척 놀랐습니다. 그리고 과거 경험을 보면 저주토끼 등의 문학보다는 우리사회를 조망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글이 더 맞을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이 개성과 철학이 절묘하게 만난 작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리브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모든 이야기가 정리가 되네요. 포항 가본지 오래되었는데 다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도리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 너무 재밌었습니다. 부커상 후보 썰도 흥미로웠고요. 영국을 원망하고 계시다는 것도 안타까우면서 재밌게 읽었어요. 포항 예찬도, 이 책의 제목이 <포항 소설>이 될 뻔 했다는 비하인드도 재밌고 따뜻했어요. 글과 삶을 함께 데리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투쟁이 마냥 격렬하고 무섭고 외롭진 않구나, 웃기고 슬퍼하며 함께일 수 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살아보자고요. 미운 세상 속에서 이겨냅시다. 투쟁.
게으른독서쟁이
정보라 작가님의 작가의 말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의 집약체네요. SUMMARY x BEHIND
작가의 말을 통해 한 번 더 작가님의 생각과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를 읽으면서 정보라 작가님이 꼭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의 조나단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먹이를 잡기 위해 나는 게 아니라 그 너머의 이상(理想)을 향해 열심히 비행하는 조나단이요. 《갈매기의 꿈》은 제 첫 인생책이거든요. 제가 중1 때 이 책을 읽고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그리고 결심했죠. 조나단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 노력이라도 하겠다고. 제 인생의 가치와 철학을 찾고 나의 중심을 잡으며 그 이상(理想)을 위해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는데 정보라 작가님은 위원장님과 함께하며 정말 행동으로 옮기는 삶을 살고 계셔서 멋지기도 하고 제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직접 움직이는 사람들과 마음을 보태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사회는 조금씩 조금씩이나마 변화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연대하는 마음으로 작가님을 응원하고 작품들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복하면 죽는다. 우리는 다 같이 살아야 한다. 투쟁!!
맑은주
작가님은 말과 글과 삶이 맞닿아 있는 인생을 살고 계신 것 같아요. 재미있고 의미도 깊은 책이었습니다. 관심 두고 있는 일들에 더 적극적으로 힘 실어 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해가며 읽었습니다. '항복하라'는 말이 이제 '저항하라'로 읽힙니다. 아니, 들립니다.^^
메이플레이
정보라 작가님은 <저주 토끼>로 알게 되었죠.
<저주 토끼>에서는 무겁고 좌절감, 허망함이 느껴진대 비해 <지구 생물체는 함복하라>에서는 경쾌함과 따뜻함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해양생물체의 안타까운 현실과 그 원인인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이 있지만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가려는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그 의지가 작가님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과 상상이 잘 어우러져 재미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보라작가님의 녹녹치 않은 삶의 이야기 속에서도 함께 하는 사랑이 있어 읽으면서도 따뜻했습니다.
신이나
독특한 한 편을 읽은 것 같아요. 평소에 넘겼던 문제들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 졌고, 무겁지 않으면서 지구 생물체로서 어떤 것을 잊지 말아야할 지를 잠깐 멈추어 되돌아볼 기회였어요.
보는어니
정보라 작가를 알게 되어 참 좋습니다. 쉽고 진솔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글을 쓰는 분이인 것 같습니다. 강사로서의 삶이 참 고단하다고 새삼 느낍니다. 강사인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저는 '저주토끼'도 읽어보려고요. 포항에 가서 모든 생물을 품으며 계속 투쟁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포항 놀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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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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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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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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