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검은 덩어리의 정체에 대한 SF적 모먼트와 포항의 구룡포와 다보탑, 원전 폐수 해양 투기 등등 현실의 사회 문제와 매우 밀착되어 있는 이야기의 혼합이 재밌었어요. 사회 문제에 대한 군더더기 없는 직시에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재밌게, 확연하게 결심하며 읽었네요. 투쟁!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D-29

도리
보는어니
검은 덩어리가 고래였군요. 그래서 주인공이 검은 덩어리와 함께 차를 타면 냄새가 나고 멀미를 했나봐요.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읽다가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되네요. 우리들은 왜 나만, 우리만 생각할까요? 탄소 배출을 걱정하면서도 고민없이 탈 것을 타고 매일 소비하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선경서재
인간이 망가뜨리는 자 연 앞에서 검은 덩어리는 바다로 돌아간다. 그것은 항복일까? 인간이 이겼나? 아닌거 같다. 모두 죽음으로 향해가는 것일까봐 두렵다가도 이런 순환이 자연의 섭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6-2.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책벌레
“ '나는 이렇게 절망하고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너는 왜 나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아? 너는 왜 불행해지지 않아?' 그들은 사회 전반적인 절망과 불행의 원인이 독재자와 그를 비호하는 정권에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주변의 건강한 사람들을 불행하고 망가진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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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주
“ 애초에 '정상인'이란 환상 속의 존재일 뿐이다. 현실의 인간은 다들 어딘가 손상되고 어딘가 완벽하 지 못한 물리적 실체를 끌어안고 자기 방식으로 생존하기 위해, 존엄하기 위해, 자유롭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뭔가 요령이나 방식이 있을 것이다.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p.243,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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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주
공지에 댓글을 단다는 것이 그만 아랫글의 말풍선을 클릭했나 봅니다.🙇🏻♀️
책벌레
“ 그러니까 어떤 경우든 뭔가 요령이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차근차근 나아가니 바다가 죽는다, 우리도 함께 다 죽는다고 생각할 때보다 조금 덜 무서웠다.
안 무서워진 것은 아니다. 그저 조금 덜 무서워졌을 뿐이다.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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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사람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고 약을 먹을 수 있다. 아픈 새들은 누가 돌봐줄까. 아픈 물고기는 누가 돌봐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