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한 고통은 문제가 아닌 문화 가 되어 사회 안에 천연덕스럽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다. 통계는 이 기사 저 기사에 인용되며 산업재해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보여주기도 하지만, 잘 정리된 숫자 속으로 진짜 이야기들을 빨아들여 감춰버리기도 한다. 산업재해가 흔하면 흔할수록 ‘끊이지 않는 산재’같은 제목을 단 기사를 계속해서 만들기도 새삼스러워진다. ”
『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94, 김인정 지음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