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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성매매 여성이 성적 즐거움을 느낀다는 신화는 성매매 경험을 건전하고 정상적으로 만들려는 여러 전략들 중 하나로서 존재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여성들에게 즐거운 것으로 보인다면, 일반적으로 여성들 모두에게 나쁘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대부분의 다른 근거 없는 말들처럼 당치도 않은 말이지만, 이 신화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성매매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포장하려는 이유이다.
페이드 포 -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레이첼 모랜 지음, 안서진 옮김
성매매는 여지없이 섹스를 비인격화하게끔 조장하는데, 여성들에게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어느 여서엥게도 말이다. 성매매가 초래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다. 이 파급 효과는 돈이 지불되든 안 되든 여성이 남성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 오직 성적 해소를 위한 통로로만 사용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을 운반하며 걸어 다니는 존재일 뿐이라는 허황된 관점을 남성들의 마음에 심어준다. 여성들은 부지불식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인간의 영역에서 격하된다. 남성들과 동등하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여성을 일방적으로 성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하는데 어떻게 여성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여기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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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하지만, 여성의 상품화가 받아들여지면 모든 여성은 상품화가 가능한 범위 안에 놓인다. 여성이 사회 내 성매매를 받아들인다면 그녀는 부지불식간에 이 개인적인 계약서를 받아들이는 셈이 된다. 그렇다. 그것은 상실이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성매매를 하지 않고 묵인만 할지라도 여성의 인간성에 대한 민감성을 상실하게 된다. 여성의 상품화를 용인하는 관점 없이는 성매매를 수용할 수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상대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 없고 움직이지 않는 무생물에 욕구를 실컷 풀어내듯이 여성의 몸에 성기를 밀어 넣는 행위를 용인하는 가벼운 태도로 성적 친밀감을 형서하게끔 부추겨진다. 남성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상ㅇ실이다...그러나 이 구매자들이 여성들의 아버지, 오빠, 남동생, 남편, 아들, 그리고 파트너임을 감안해봤을 때 일반적으로 어떻게 남성과 여성의 인간관게에 영향을 미칠까? 구매자 자신 또한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는 기록되지도 검토되지도 않은 거대한 상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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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인간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게끔 배웠다면 왜곡된 가르침의 결과로 그는 동반자로서의 인간 존재를 잃었다. 남성의 눈에 여성이 그렇게 평가절하된다면 남성은 그가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여성 동반자를 강탈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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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이 가능한 선택지가 없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성매매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데, 어떻게 성매매가 그곳을 드나들기 원하는 여성들만 있는 영역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 거리낌 없이 진정으로 몸을 팔기를 원하는 여성들에게만 성매매가 열려 있다면 성매매는 애초에 큰 타격을 받고 지구에서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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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성매매를 신기해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을 성매매하는 행위가 인간에게 본질적으로 너무 생경하기 때문이겠지만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은 모든 성매매 행위가 교환이라는 점을 간과한다. 그 교환은 서비스가 되어 버린 행위에 지불하는 현금이다. 판매자의 성별이 그 산업의 젠더 정체성을 좌지우지하는 산업 분야가 있던가?주로 그리고 거의 독점적으로 여성에게 초점을 맞추면 성매매가 존속하는 직접적 연곤과 책임이 압도적으로 남성에게 있다는 사실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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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찬성매매 운동에서 놀랄 만큼 비논리적인 주장 중 하나는 페미니즘 원리에 기대어 성매매를 스스로를 성매맴할 '권리'로 표현하려는 시도이다. 남성이 가하는 성적,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학대를 페미니스트의 권리로서의 '자유'로 추구하며 실천하는 여성들은 성적 자기결정권을 주창하는 페미니즘의 기본 전제를 이해하지 않는(혹은 이해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섹슈얼리티에 관한 결정에 있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환경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을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진정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누리기 위한 필수 조건들이 성매매 경험 내에 존재하지 않음은 너무도 명백하다. 그 필수 조건들은 성매매를 무심히 보는 시각에도, 살아낸 경험 안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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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자들은 성매매에 부도덕성이라는 책임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이 무얼 뜻하는지 정말로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 말은 섹스를 위해 인간 존재를 구매하는 행위가 용납할 수 있는 인간 행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자각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천만 명의 여성과 여자아이들이 성매매에서 소비되지만 그 사실에 아무렇지도 않아 할 뿐 아니라 그 문제를 통틀어 도덕성 밖에서 생각하라는, 그래서 애초붙터 괜찮지 않을 일이란 없다는 의미이다. 성매매에서 부도덕성을 제한다는 생각은 성매매의 목적처럼 우리 인간이 비인간적으로 행동하고, 비인간적인 대접을 수용하고, 신경쓰이는 어떤 징후에 불편해하지 않고,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면 심지어 그냥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나를 나 자신에게서 분리시키라는 이상하고, 불편하고, 꺼림칙하지만 생각해볼만한 흥미 있는 가르침을 준다. 성매매가 내게 행동하기를 요구했던 것과 똑같이 가르치려 한다. .. 사실을 말하자면 성매매된 여성이라고 근본적으로 부도덕하지 않다. 자신의 뼈에 붙은 살덩이를 팔겠다는 결정이 결코 그럴 수 없듯이 성매매 여성으로의 전환은 성적 자기 결정권에 기반한 손쉽고 고통없는 전환이 아니었다. ..자신을 성매매하는 행위는 여성의 본질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여성이 처한 환경과 관련이 있으므로 성매매 여성에 대한 그릇된 묘사는 그저 비방이고 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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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를 먼저 시작하는 건 늘 남성들이라는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거의 비난받지 않으며, 판이하게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우리 여성들은 인지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관습 중 하나로서, 차별적인 상황이었고, 대부분 여전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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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가 합볍이 된 나라들에서 업주들이 근절되었다고 주장할 사람들이 있겠다. 그렇지 않다. 업주의 역할이 지방정부의 조직된 역할로 전환되었을 뿐이다. 정부가 업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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