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하지만, 여성의 상품화가 받아들여지면 모든 여성은 상품화가 가능한 범위 안에 놓인다. 여성이 사회 내 성매매를 받아들인다면 그녀는 부지불식간에 이 개인적인 계약서를 받아들이는 셈이 된다. 그렇다. 그것은 상실이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성매매를 하지 않고 묵인만 할지라도 여성의 인간성에 대한 민감성을 상실하게 된다. 여성의 상품화를 용인하는 관점 없이는 성매매를 수용할 수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상대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 없고 움직이지 않는 무생물에 욕구를 실컷 풀어내듯이 여성의 몸에 성기를 밀어 넣는 행위를 용인하는 가벼운 태도로 성적 친밀감을 형서하게끔 부추겨진다. 남성들이 겪게 되는 가장 큰 상ㅇ실이다...그러나 이 구매자들이 여성들의 아버지, 오빠, 남동생, 남편, 아들, 그리고 파트너임을 감안해봤을 때 일반적으로 어떻게 남성과 여성의 인간관게에 영향을 미칠까? 구매자 자신 또한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는 기록되지도 검토되지도 않은 거대한 상실이다. ”
『페이드 포 -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레이첼 모랜 지음, 안서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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